공동제작
   
 
작성일 : 03-01-29 23:10
[re] 莊子에 나오는 '鶴脛不可斷'과 '多岐亡羊' 이야기
 글쓴이 : 로즈마리
조회 : 999  
리님 안녕하세요? 로즈마리입니다.
저로써는 리님이 언급하신 말씀의 요지를 모르겠군요^^

리님께서는 물론 공제에 참여하는 분 중의 한분이겠지요?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만...
라인프리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많은 의견을 수렴하고자 노력한 바 있습니다.
리님께서는 그때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지 않고... ㅠㅠㅠㅠ

이에 라인프리를 주도한 모찌님은 반론은커녕 반응조차 미미하자
연초에 10대로 공제를 끝내버릴 작정으로 줄달음질 칠 작정이었으나
허브님의 제지로 결국은 이제 출발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해서 시청회를 성공리 마치고 이제 출발하려는 차에
점검을 다시 하시자는 리님의 말씀은 아무래도 晩時之歎입니다.

저는 비교적 이번 라인프리 공제진행을 가까이 지켜본 사람으로서
한 말씀 올리자면...

莊子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鶴脛不可斷(학경불가단)이라...

그 뜻은 오리 다리가 짧다고 늘이거나
학의 다리가 길다고 줄이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즉, 사물에는 개개의 개성이 있으므로
그 개성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라인프리의 현재 구성은 나름대로 대단한 완성도를 갖고 있습니다.
모찌님이 선택한 라인프리 가격대나 부품 수급면이나 소리의 완성도에서
최선을 다한 선택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또 한 가지 중국 고사를 들쳐보면...

양자의 이웃집에서 양 한 마리가 도망을 했습니다.
양의 주인이 동네 사람들을 이끌고 양자에게 노복(奴僕) 청하여

양을 쫓아가려 하자, 양자가 물었습니다.
"단 한 마리의 양을 잃었는데 어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뒤쫓아가는고."

이웃집 사람이 대답하였습니다.
"도망간 쪽에는 갈림길이 많기 때문이오."

얼마 뒤에, 그들이 피곤한 몸으로 돌아와서 양을 잃었다고 하였습니다.

양자가 양을 잃은 까닭을 묻자,
"갈림길을 가면 또 갈림길이 있어서, 양이 어디 갔는지 모르게 되어 버렸소.

양자는 그 말을 듣고는 묵묵히 앉아 입을 떼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루 종일 웃는 얼굴 한번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자들이 기껏해야 양 한 마리를 잃은 일이요,
더구나 자기의 양도 아닌데, 그렇게 침울해 있는 것이 이상하다 생각하고,

까닭을 물어도 대답이 없었다.
제자인 맹손양(孟孫陽)은 스승의 고민을 알지 못하고

선배 제자인 심도자(心都子)에게 양자가 침묵하는 까닭을 물으니
심도자는

"단 한 마리의 양이라 할지라도,
갈림길에서 또 갈림길로 헤매어 들어가서 찾다가는
결국 양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하물며 학문의 길은 어떻겠느냐?
목표를 잃고 무수한 학설들에 빠져 헤맨다면 아무리 노력한들
그 또한 무의미한 것 아니겠느냐." 하였습니다.

이것을 두고 多岐亡羊이라 합니다. 물론 장자에 나오는 이야기이지요.

지금에 이르러서 리님께서 아무리 좋은 의견을 제시한들
시위를 떠난 화살과도 같은 시점입니다.

지금의 라인프리가 혹여 마음에 조금이라도 걸리시면
이제라도 늦지 않으니 발을 빼시는 것이 현명하리라 생각됩니다만...

리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 고유명절 설날이 코앞으로 다가왔군요^^
설날 연휴 귀성하신다면 고향 길 잘 다녀오시고
천천히 숙고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제 말씀 중에 혹시라도 리님께서 오해의 소지가 될만한 말씀이 있었다면
부지의 소치라 여기시고 오해없으시길 부탁드립니다.

로즈마리 올림.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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