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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5-15 14:03
달팽이 흉내내기 (23) - 꼼방 방문. 달팽이 건강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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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칸타빌레
조회 : 2,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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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방분들에게 감사 인사도 드리고,
제 달팽이 상태도 점검 받고자 어제 큰 맘 먹고 꼼방을 방문했습니다.
너무나도 좋은 분들을 만나고, 좋은 구경을 하고 왔기에
아직 꼼방에 가보지 못하신 많은 분들을 위해 제가 보고 느낀 점들을
자세히 써볼까합니다. ^^
금요일 저녁이라 길이 많이 막히더군요.
일산에서 분당 미금역 근처에 있는 꼼방까지
2시간 이상 걸렸습니다.
차분하고 자그마한 꼼방 문패와, 입구부터 보이는 깔끔한 포스터들,
그림을 곁들인 설명 글들에서 허브님과 꼼방분들의 정성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드디어, 문을 들어서니 두 분께서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간단히 제 소개를 하고, 악수를 나눈 두 분은 바로 나루터님과
모찌님이셨습니다.
제 달팽이가 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특히나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이라
반갑고 감사하기 그지 없었고, 역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가지 음반을 바꿔가시면서 제 달팽이 소리를 들어주시고 느낌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전반적으로 소리가 작고 쭉쭉 뻗는 느낌이 부족하다고 하시네요.
볼륨을 아주 크게 하면 소리가 찌그러집니다.
출력트랜스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시면서 제 달팽이의 경우 출력트랜스들의
성능에 의심이 간다고 하시는군요. 다른 큰 문제는 없는 듯 합니다.
이만하길 다행입니다. ^^
약간의 이야기를 나누고... 음악은 계속 듣는 채로...
저는 눈길을 쉴 새 없이 꼼방 구석구석에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꼼방은 그야말로 자작하는 사람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꿈의 공간이라고 말씀드려야 마땅한 곳이었습니다.
수십대의 자작 앰프들과 크고 작은 스피커들이 안쪽 벽 가까이 놓여 있고
소스기기들이 탁자위에 놓여 있었습니다.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의자들이 가지런히 붙어 있고
자작을 할 수 있는 넓은 테이블들과 수많은 각종 부품들, 다양한 공구들,
입구쪽에 있는 드릴링 머신까지 모든 것이 제게는 감탄의 대상이었습니다.
진행 중인 자작품들도 여기저기 많이 보였습니다.
다른 쪽 벽에는 엄청난 양의 LP들과 CD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또 한번 감동입니다. 그 많은 음반들을 쭈욱 한번 구경하려고 해도
하루 이틀로는 안될 듯 싶더군요.
그리고, 책들. 자세히는 못봤지만 유용한 책들이 꽤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 앰프를 만들면서 초보들의 길잡이가 될만한 책들이 절실했는데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꼼방에서 작년 말 교재로 쓰셨던 책을 나루터님께서 기꺼이 주셨습니다. ^^
달팽이 이후로 시도해 볼 생각인 구철회님의 IMF-Pre에 대해서
궁금했던 점들을 모찌님께 여쭤봤고 친절히 말씀해주셨습니다.
IMF-Pre의 경우 진공관 품질이 중요하다고 하시며 6DJ8도 하나 주셨습니다.
잘 사용하겠습니다. 모찌님. ^^
IMF-Pre... 아직은 공부중입니다만 완성되면 달팽이와 연결해서
사용해 볼 생각입니다.
혼자 외로워서 기운이 부족한 듯한 제 달팽이에게 친구를 만들어줄까 합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던 차에 로터스님께서 오셨습니다.
또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요즘 왕초보게시판을 전세내다시피 이용하고 있어서인지
저를 알아보시더군요.
이러는 중에 시간이 벌써 10시 반.
아쉬움을 뒤로하고 세 분과 작별을 했습니다.
2시간도 안되는 동안이었지만,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많이 느꼈습니다.
또 가게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왕초보 티를 내는 질문에도 친절히 설명해주신 세분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게는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감흥은 오래갈 것 같습니다.
허브님을 못뵙고 온 점이 아쉽지만 나중에 뵈올 날이 있겠죠.
꼼방같이 훌륭한 공간을 마련하시고 계속 애써주시는 허브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분당에 사시는 분들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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