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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1-01 02:07
EL34PP 전원 험
 글쓴이 : 한봉석
조회 : 2,573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그간 게시판 읽어보기만 하다가 질문 드립니다. 불쑥 끼어드는 결례를 양해 부탁드립니다.

사정은 이렇습니다.
중고 EL34PP 를 한대 입양해서 수리중입니다. 아들이 맨날 뚝딱이는걸 보시고 아버지께서 어디서 한대 덥썩 집어왔는데 이녀석이 부웅 하는 전원 험이 나고 전원 트랜스가 떨립니다. 해서 전원트랜스 누후라 판단하고 전원 트랜스를 무지 튼실한 것으로 새로 감아 교체하고 내부 콘덴서류도 싹 교체했습니다.

그런데, 많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부웅 하는 떨림이 전원 트랜스에 남아 있습니다. 청감상 방해될 정도는 아닙니다만 기왕 손댄거 원인을 확실히 잡아야겠는데 대책이 안섭니다. 스코프라도 한대 있으면 찾아볼텐데 달랑 테스터 하나로 찾아낼려니 막막합니다.

증상을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립니다.

1. EL34PP에 12AU7 4알 쓴 회로입니다. 정류관으로는 5AR4 호환인 5GK22라는 일제 관이 꽂혀 있습니다. 스펙상 용량은 5AR4보다 큰 275mA라고 나와 있습니다.

2. 일단 전원 트랜스는 용의선상에서 제외하고 싶습니다. 신품이고 약간 오버다 싶을 정도로 크게 감았습니다. 360-0-360 양파 용량을 500mA로 감았습니다.

3. 전원부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입력30uF - 쵸크(5H 300mA 추정, 848코어 40mm 적층) - (80+20+필름10uF) - B1+ 인출 - 5k옴 저항 - 40 + 필름uF

전해는 80-40-30-20 캔타입 멀티콘 처리로 통일했습니다.

4.  접지는 일점 어스입니다. 어스점에 대핸 험은 없습니다.

증상의 험은 전원트랜스 떨림이 거의 분명하고(쵸크도 분리해 봤습니다.) 히터가 가열되면서 부웅 하고 커집니다. 스피커로는 별로 들리지 않습니다만 트랜스에 귀를 대면 떨림이 옵니다.
고수님들의 한수 부탁드립니다.

모찌 05-01-03 13:09
 
  아마도 위의 얘기하신 증세로는 무언가 원인을 파악하기에 충분하지 않은것 같읍니다만..
우리 보통 마들다가 험나면 전원트랜스 탓 많이 돌리 잔읍니까? 아니면 소리는 아웃트랜스를
탓하거나.. 트랜스가 떨구 있다구 험이 유입되는건 아닐수도 있읍니다.
개인적으론 여기저기 전원트랜스 테스트하다가 과정류가 흐르거나 단선 혹은 결선오류로
심한 충격을(쇼트) 받는 트랜스들로 테스트용으로 만든 기기들의 그림을 보면 반드시
전원트랜스가 떨구 있다고 험이 유입되는것 아닌경우도 있거든요.
그리고 어떤 전원트랜스던지 가만히 귀대고 들어보면 붕하는 소리 납니다. 교류가 흐르니깐요.

일단 험이 나면...
샤시를 만지거나해서 험의 량이 가감되면 접지 불량입니다.
볼륨에 따라 가감이되면 회로상에 유입되는 노이즈인데 스피커엔 느끼지 못할정도지만 전원트랜스에
만 그런 떨림이 있다는거죠? 그럼 그냥 사용하는 수 밖에는 없는대요. 권선별 과부하 있는지도
모르고요.

5AR4 다음콘은 47uf 혹은 60uf까지 사용합니다. 보통은 47uf정도
쵸크 H가 낮은데 뒷단에 달인 콘덴스의 용량역시 충분하지 않아 보입니다.
El34/PP에 걸리는 전류는 아마 160mA~200mA정도는 흘릴텐데.. 100uf으론 좀 작죠
아침이슬™ 05-01-03 14:01
 
  제가 전에.. 오디오파*에서 비슷한 용량의 파워트랜스를 감아서 EL34PP에 사용한 적이 있는데..
그 때도 많이 울어서 가까이 가면 거슬렸었습니다..
용량이 많아지면 어느 정도까지는 포기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스피커로 별로 들리지 않으면 험이 문제가 되는 정도인지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제 스피커가 100dB가 넘어서 그런지..
스피커에 귀 대면 조그맣게나마 험 들립니다.. 그냥 포기하고 삽니다..
1m 정도의 거리에서 들었을 때.. 들리는 험이 아니라면.. 포기하고 사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나가다 05-01-03 17:37
 
  el34 PP면 관 하나당 70mA를 흘린다고 보면 출력관만 280mA 아닌가요? (물론 더 적게 흘릴 수 있지만, 보통 그정도일 것 같은데..)
쵸크도 300mA면 너무 빠듯하고 정류관도 용량초과일 것 같습니다.
전원트랜스가 귀를 가까이 댔을때 떠는게 느껴지는 정도이면 그냥 쓰셔야 될 것 같기도 하고.. -_-;;
만약 험이 스피커로도 들린다면 트랜스때문에 나는 험은 아닐 것 같습니다.
지나가다 05-01-04 17:31
 
  괜한 논란이 되는건 아닌가 걱정됩니다만, 이런저런 논란이 어찌됐든 상호간에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에 댓글을 좀 더 달아보겠습니다.
일단 제가 70mA라고 한것은 A급의 경우입니다.
A급이라고 하더라도 실제로는 신호가 커지면 흐르는 전류가 좀 늘어나므로 크리핑 직전에는 75mA 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그럼 결국 출력관만 300mA 이죠..
물론 적게 흘리게 만들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그냥 데이터시트에 표준으로 제시된 스펙으로 그대로 만들었었습니다.
(Va = 400V, Ia = 70mA, bias = -30V)
그렇다면 초단과 위상반전단 까지 생각한다면 최소 320mA 이고, 국산 트랜스/쵸크의 좀 오바하는 용량을 고려한다면 상당히 넉넉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만들때 400mA 쵸크를 사용했습니다만, 상당히 뜨거워집니다.
질문하신분의 앰프의 동작점이 어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 몇 mA가 흐르는지 먼저 검토를 한번 해보십시오.
그리고 나서 생각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고 참고로 저는 114코어에 64mm코어에 감은 전원트랜스를 사용했습니다만,
조금 우는소리 납니다..(귀 갖다대야 들립니다.. 그래서 그냥 씁니다.. ^^)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큰걸 쓰고 싶었습니다만, 갖고있는 몰딩케이스가 64mm 밖에 안들어가는거라 그냥 사용했습니다.
아침이슬™ 05-01-04 18:57
 
  370V에 70mA면.. 25.9W인데.. 쓸 수는 있다고 봅니다..
선택의 문제이고 논란이 될만한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잘 모르면서 공연히.. 리플을 단 것 같습니다..
제가 쓴 것을 지우겠습니다..
한봉석 05-01-04 22:32
 
  여러 선배님들의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만든 기기면 여기저기 뜯어고치겠지만 중고 입양한 녀석을 고치다보니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부품 배치도 이미 꽉차게 자리잡은 부품들을 이리저리 뜯고 붙이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현재 무신호 idle 상태에서의 전류는 50mA입니다. 바이어스를 좀 깊게 걸어볼까 생각해 봤지만 전원회로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여러가지로 시험해 본 결과 정류관의 과부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정류관을 그냥 건너뛰고 다이오드 정류를 하니 떨림이 많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다이오드 정류를 하니 급격한 전압이 출력관에 무리를 주는건 아닌가 생각됩니다. 테스트 도중 출력관 한개에서 작은 불꽃놀이가 있었습니다. 이때 스피커에서는 퍼퍼퍽 하는 소리가 났었는데 청음상이나 회로 동작에 이상이 있는것 같지는 않지만 좀 걱정이 됩니다.

현재 험은 스피커쪽으로는 거의 들리지 않고 트랜스에 귀를 대면 느껴지는 정도입니다. 내일 주문한 UF 다이오드가 도착하면 다이오드 정류 후 정류관을 softstarter로 사용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정류관 자리가 뚫려 있어 빈 관을 놀리기도 뭐하고 초기에 고전압이 걸리는 것을 막아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테스트 해 보고 결과 다시 보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제가 리플을 좀 늦게 읽어서 어떤 글이 올라왔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아침이슬님, 어떤 논의던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곳이 동호회 게시판 아니겠습니까? 저는 이런 논의를 항상 즐겁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떤 글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마음상하시는 일은 없으셨으면 합니다.
아침이슬™ 05-01-05 08:57
 
  괜챦습니다... 공연히 논란을 일으켰던 것이 아닌가 싶어서.. 지웠습니다.
지나가다 05-01-05 19:41
 
  아침이슬님.. 좋은글이었는데, 혹시라도 제 덧글에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온라인에 글을 쓴다는 것이 항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조심스럽습니다.
저도 55mA부터 70mA까지 해봤었고, 제 취향에 70mA가 맞았을 뿐입니다. 취향, 스피커와의 매칭, 사용부품, 공간 등등 변수는 얼마던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저런 논란이 생기는 것도 보시는분들께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좀 무례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올렸었는데요.. 오해하지 마시길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2005년에도 좋은 앰프 많이 만드시고, 대박 나는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한봉석 05-01-05 20:09
 
  제 앰프는 절충안(?) 60mA였습니다. 그런데 다운트랜스가 107V밖에 안나오는데 아마 110V 이상 나오는 집으로 가져가면 좀 더 올라가리라 생각됩니다. 걱정되는건 역시 정류관입니다. 일단 정류는 다이오드로 하고 정류관은 softstarter 역할밖에 안하지만 전류 용량이 부족한건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정 안되면 전압을 좀 낮춰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침이슬™ 05-01-06 11:30
 
  지나가다님!!
전 아무 뜻 없이 지웠습니다..
괘념치 마세요..

저도 바이어스 조정해서 전류값을 다시 한번 올려볼까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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