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 훠 해산후 조우커즈, 블루즈 테트 등의 단발성을 그룹을 만들어 이끌던 신중현은
펄을 스타로 만든 후 다시 자신의 그룹 덩키스를 조직합니다.
Donkeys 라는 이름은 신중현의 음악스승인 이화여대 이교숙교수가 지어준 것으로
무거운 짐을 등에 지고도 쓰러지지 않고 꿋꿋하게 앞으로 전진해 나가는
당나귀처럼 우리나라의 든든한 일꾼이 되어 달라는 의미가 담겨 있답니다.

 신중현은 당시 크게 유행하던 싸이키델릭롹 사운드에 심취하기 시작하며
덩키스의 음악색깔을 처음부터 환각적으로 칠합니다.

신중현(기타),
이정화(보컬),
이태현(베이스),
오덕기(리듬기타),
김민랑(오르간),
김 호식(드럼)의 6인조 편성에 특히 처음으로 여성 보컬리스트를 기용하는
실험을 시도하나 대중으로 부터 큰 호응을 얻진 못했습니다.

<봄비>가 최초 실린 본작에는
<꽃잎>,<싫어>,<먼길>,<내일>,<마음> 등 전곡 모두 두 글자로 된 이색작이며,
특히 뒷면을 가득 채운 18여분에 달하는 <마음>은
싸이키델릭에 대한 그의 실험정신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는 대작입니다.

...<꽃잎>은 그중 많이 알려져 여러차례 리메이크되었는데
덩키스의 오리지널 보다는 71년 김추자가 다시 부른 것이 훨씬 더 잘 알려졌지요.
참고로 꽃잎은 신중현 음악세계의 한 상징으로 싸이키델릭을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전형역의 음악세계 싸이트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