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공지 사항
 자유 다방
 꼼방 동사무소
 횡성 카페꼼방 이야기
 책향기 음악편지
 그리버 전원일기
 그대로 앰프얘기
 LOTUS 공방
 관련 사이트
 기자 눈에 비친 꼼방
 갤 러 리
   
   
 
작성일 : 04-07-19 13:46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진공관오디오 마니아 '꼼방'(굿데이뉴스 2002/05/28)
 글쓴이 : 허브
조회 : 5,200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진공관오디오 마니아 '꼼방'
굿데이뉴스 2002/05/28 박효순 기자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직접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만들어 듣는다.
버림받은(?) 진공관을 이용해 앰프를 만들고 스피커를 연결해 스위치를 넣는 순간 일순 호흡이 정지한다. 자신이 직접 만든 오디오에서 진공관의 빨간 불빛을 타고 음악이 흐를 때 그 감동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오트마르 리베르트의 바르셀로나 나이츠(Barceona Nights), 에릭 클랩턴의 라일라(Layla), 바흐의 무반주 첼로를 위한 파르티타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미금역 근처, 25평 남짓한 지하공간 '꼼방'에 오후 7시쯤 되면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든다.

박사급 전문직에서부터 일반 직장인, 공무원, 자영업자, 기업체 대표, 대학생 등 다양한 직종의 2030세대들이다. 40대도 적지 않다.

이곳에는 각종 오디오시스템과 부품, 공구 등이 가득 차 있다. 여러가지 중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진공관. 지금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 1950∼60년대 전자부품이다. 회원들이 외국 출장이나 경매사이트, 서울 청계천이나 황학동 일대 도깨비시장 등을 돌아다니며 구해온 것들이다.

꼼방은 서울과 분당 일대에 거주하는 진공관 앰프 제작에 관심있는 진공관오디오 마니아들의 모임. 오디오에 관한 정보를 나누고 진공관오디오와 스피커 등을 직접 제작하는 은밀한(?) 아지트다.

진공관을 이용해 오디오 제작을 즐기는 '2030'세대 마니아들이 크게 늘고 있다. 90년대 초반부터 동호인층을 형성하며 활동해오던 마니아들이 인터넷상의 정보교환에 힘입어 최근에는 오프라인 모임까지 갖는 등 매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진공관오디오 제작 동호인이 3,000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마니아들은 처음에 오디오 자체에 관심을 갖다가 우연한 기회에 진공관오디오를 접하게 된다.

그러나 국내외 메이커에서 소량으로 생산되는 제품은 가격대가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호가, 이를 소유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갖고 싶어 안달이 나 인터넷 등을 뒤지다 보면 동호회를 알게 되고 이를 통해 실력이 점차 쌓이면 자신도 모르게 마니아가 된다.

진공관오디오 마니아 활동은 전자공학이나 전기 이론에 대한 전문가들의 고유영역이 아니다. 오히려 전문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더 많다. 초보부터 차근차근 배우다 보면 어느 시점에 이르러 자신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수준이 된다. 개인의 특성과 열의에 따라 6개월에서 2∼3년이 걸리기도 한다. 작품제작은 대개 30∼50만원을 들이면 100만∼200만원의 오디오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돈의 가치보다 창작과정의 몰입감과 작품을 완성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이다.

꼼방지기 김용민씨는 "진공관오디오 마니아들이 계속 늘어나는 것은 유행의 복고와는 다르다"며 "취향에 맞는 선택이 아닌 새로운 소리의 창조라는 점에서 그 매력과 성취감은 실로 대단하다"고 말했다.

"진공관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따뜻하고 자연스럽다. 계속 들어도 짜증나지 않고 부드럽고 편안하다. 진공관오디오는 악기의 실제 원음에 가까운, 연주회의 뭉치는 음을 그대로 살려준다." 마니아들이 말처럼 진공관오디오의 '존재의 이유'가 여기에 있다.

흔히 취미는 입사치·눈사치·귀사치로 발전한다는 말이 있다. 진공관오디오 마니아들은 혹시 귀사치의 극치를 즐기는 사람들이 아닐까?

박효순 기자 mahapass@hot.co.kr


 
 

Total 23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8 꼼방 자작 진공관 앰프 13 모델-04(Audiophile 6월호-2002/06) RCA-50 허브 04-07-19 4631
7 꼼방 자작 진공관 앰프 13 모델-03(Audiophile 6월호-2002/06) 6BX7 허브 04-07-19 4628
6 꼼방 자작 진공관 앰프 13 모델-02(Audiophile 6월호-2002/06) 이기석 기자 허브 04-07-19 5092
5 꼼방 자작 진공관 앰프 13 모델-01(Audiophile 6월호-2002/06) 소개 허브 04-07-19 6355
4 "식용달팽이 없나요." (굿데이뉴스 2002/05/28) 허브 04-07-19 5107
3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진공관오디오 마니아 '꼼방'(굿데이뉴스 2002/05/28) 허브 04-07-19 5201
2 "달팽이 - 실내악 재생시 중고역 특성 표현력 뛰어나"(Audiophile 4월호-2002/04) 허브 04-07-19 3758
1 음악이 있는 공간 - 분당지역 오디오 자작 동호회 "꼼방"(Audiophile 4월호-2002/04) 허브 04-07-19 4196
 1  2

배너광고/월 15만원
Copyright ⓒ 2002~2022 Simpletube.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Simpletube
[이메일 무단 수집거부]와 [개인정보 보호방침](입금계좌 농협 578-02-035576 김용민)
꼼방 운영자 허브 hub00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