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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5-08 08:20
진공관 오디오 매니아 김상균씨 '쫄깃한 소리' 한 번 빠지면 미치죠[The Korea Daily]
 글쓴이 : 허브
조회 : 4,712  
사람 냄새 나는 맛, 몸·마음까지 매료돼, 앰프·스피커 직접 제작 '내 소리, 내가 만들죠'

오디오’에 빠지면 헤어날 길이 없다. 특히 진공관 오디오의 경우 이 정도가 심하다. 시간날때마다 원하는 소리를 튜닝하기 위해 진공관에 매달리고, 그 소리를 제대로 감상할 공간을 꾸며나간다.
취미생활로서는 적지않은 시간과 돈이 들어가지만 이렇게 진공관 오디오에 빠져드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유감스럽게도 말과 글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직접 들어봐야 알 수 있다. 문외한의 입장에서도 소리를 ‘귀’가 아닌 ‘몸’으로 ‘눈’과 ‘마음’으로 듣고 보고 느낀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여기서 반걸음만 더 옮겨도 진공관 오디오 매니아가 될수밖에 없는 운명을 맞닿뜨릴 수 있다.

김상균씨(47)는 오감으로 체감하는 소리의 맛을 즐기는 진공관 오디오 매니아다.


▶진공관 오디오 매니아인 김상균씨가 토런스의 사무실에 자신이 직접 구성해놓은 진공관 오디오 시스템 앞에서 사진촬영을 위한 포즈를 취했다. 이들 오디오 앰프, 스피커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들이다. <전한 기자>

토런스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 한 곳에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진공관 오디오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얻어 직접 만든 진공관 앰프, 한국의 오디오 동호회에서 수작업으로 제작한 것을 공수해온 CD플레이어, 스피커 시스템 제작에 관해서는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최고의 대접을 받는 타인종 동호인으로부터 구입한 혼 스피커 등.

앰프에는 케이스조차 씌워져 있지 않고 나무를 깎아 만든 스피커에는 페인트칠조차 되어 있지 않아 문외한의 눈에는 초라하게만 보이지만 오디오 매니라라면 많은 공이 들어간 ‘작품’이라는걸 안다.

사실 진공관 오디오는 보통사람들에게는 생경하다. 트랜지스터에 자리를 내준지 오래인 지금 시대에는 보기조차 힘든 진귀한 물건이다. 하지만 진공관이 만들어주는 소리의 맛을 아는 사람들은 진공관 오디오의 소리가 아니면 소리로 치부하지 않는다. 이런 까닭에 일부는 190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 앰프등을 구입해 고가의 시스템을 구성하기도 한다. 김씨는 이들처럼 ‘악’소리가 날만큼 고가 장비를 무턱대고 탐내지는 않지만 진공관에 대한 열정만큼은 뒤지지 않는다.

“10년전 아시는 분의 집에 놀러갔다가 진공관 오디오를 처음 접하고 그 매력에 빠져버렸습니다. 진공관이 만들어내는 소리는 일반 오디오와는 달랐습니다. 자연스러운 소리, 부드럽고 따뜻한 인간다운 소리랄까. 그후 진공관 오디오 매니아들이 걷는 길을 똑같이 걷고 있습니다. 오디오 매니아 세계에선 경력 10년차이니 아직 초보에 불과하지만 스스로 생각해도 열정만큼은 남들 못지 않습니다”
김씨의 설명에 따르면 진공관 오디오 매니아들은 처음에는 소리에 반하고, 그 다음에는 그 소리를 직접 한번 만들어보자 해서 진공관등 부품을 구입해 직접 앰프를 제작해보는 과정을 밟는다. 진공관 앰프를 통해 원하는 소리를 낼 수 있고, 앰프 자체를 만드는 재미도 크기 때문이다.

어느 시대에 어느 회사에서 만들어진 진공관을 쓰느냐에 따라, 이들 진공관을 어떻게 배열하느냐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 심지어는 전원을 연결하는 전원코드의 소재를 무엇으로 하느냐에도 소리가 변한다. 일례로 김씨가 보유하고 있는 진공관 오디오 시스템의 전원코드도 김씨가 직접 재료를 구입해 스스로 만든 것이다. 이뿐이 아니다. 듣는 환경도 소리를 결정한다. 이는 김씨가 집이 아닌 사무실에 진공관 오디오를 둔 이유이기도 하다.

김씨는 “진공관이 만들어주는 자연스런 소리를 그냥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스스로 진공관이나 저항·콘덴서 등을 적절히 조작해 소리를 튜닝하는 재미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또 이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있게 주변 환경을 구성하는 것도 흥미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한다. 물론 이런 재미를 만끽하려면 그만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트랜지스터가 등장한 이후 인기가 시들해진 진공관은 최근 매니아층이 늘면서 다시 생산이 늘고 있는 추세다. 지금은 종주국인 미국과 독일보다는 중국과 러시아에서 많이 생산된다. 그런데 진공관이라는게 참 묘하다. 요즘 생산되는 진공관은 과거의 진공관보다 단연 기술적으로 뛰어나다.

각종 테스트 결과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한데 기술적 기반이나 테스트 결과와 무관하게 옛날 진공관이 만들어내는 소리가 사람의 귀에는 더 매력적으로 들린다. 이는 매니아들이 1900~1950년대까지 만들어진 오래된 진공관을 구입하는데 매달리는 이유이다.

김씨는 이와 관련 “완벽하지 못한 상태가 오히려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고 편한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 같다”고 나름대로의 해석을 내놓았다.

김씨 역시 오래된 진공관을 선호한다. 지금까지 수집한 500여개의 진공관중에는 1918년에 생산된 것도 있다.

진공관 오디오는 워낙에 분야가 다양하고 복잡해 모든 분야에 통달한 전문가가 되기는 쉽지 않다. 매니아들은 어떤 이는 앰프에, 또 다른 이는 스피커에 등 분야별로 지식을 쌓는 경우가 많다.

“진공관 오디오 매니아들은 서로 금방 친해집니다. 관련 정보를 얻는 것은 기본이고, 시스템을 제작할때도 서로의 도움을 반드시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오디오 매니아로서는 초보인 까닭에 한인, 타인종 구별없이 다른 매니아분들의 도움을 받아 제 시스템을 제작했습니다.”



김씨는 진공관 오디오 매니아로써 제대로된 혼 스피커를 직접 설계하는 꿈을 갖고 있다. 혼 스피커 제작은 사실 쉽게 터득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김씨는 ”스피커를 설계하려면 소리의 흐름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고 표현했다.

한국과 미국을 통틀어 이정도 경지에 오른 매니아는 많지 않다. 그만큼 어려운 분야라는 뜻이다. 김씨는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끝까지 해볼 작정”이라고 밝혔다.

김씨에 따르면 사람들이 진공관 오디오 매니아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지식이 하나 있다. 오디오 매니아라면 당연히 근사한 클래식 음악을 듣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는 클래식 음악 매니아이지 오디오 매니아는 아니다. 물론 두 분야에 다 매니아인 사람이 많다. 하지만 모두 다 그런 건 아니다. 오디오 매니아는 ‘뽕작’도 ‘국악’도 듣는다.


▶ 김상균씨가 친분있는 진공관 오디오 매니아들의 도움을 받아 직접 제작한 진공관 앰프.


“오디오 매니아는 오디오 그 자체가 만들어내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소리를 들으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그 소리가 클래식이든 팝이든 상관은 없습니다. 그래서 오디오 매니아중에는 누구누구의 특정 음악, 특정 악기로 연주된 음악보다는 녹음이 잘된 음악을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두 매니아층을 구별하는 또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진짜 음악 매니아는 음악이 맘에 안들면 음반을 바꾸거나 라이브 공연장을 찾지만 오디오 매니아는 오디오 튜닝을 다시 한답니다.“
기혼자라면 아내의 허락없이는 오디오 매니아가 되기가 힘들다. 골방에 틀어박혀 음악을 듣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업그레이드’라는 명목으로 비교적 값이 나가는 장비들을 계속해서 들여놓는 것을 이해하는 아내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오디오 취미를 ‘WAF(Wife Acceptance Factor)’라고 비유한다.

이런 점에서 김씨는 행운아이다. 자신의 취미를 긍정적으로 인정하고 후원해주는 아내를 두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오디오에 취미를 붙인 것을 후회해본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시간과 돈은 조금 들였을지 모르지만 오디오라는 취미생활을 통해 마음의 여유를 갖고 인생을 긍정적으로 즐겁게 살게 됐기 때문이다.

박수현 기자 soohyunp@koreadaily.com

http://www.koreadaily.com/Asp/Article.asp?sv=la&src=&cont=&typ=1&aid=20070504174104600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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