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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12-23 09:49
Kitsch(키치)- 천박한 문화
 글쓴이 : 그리버
조회 : 1,853  
안녕하십니까? 김화식입니다
 
 꼼방 여러분 들이 찾아주신 집들이를 무시히 마침에 따라 거의 집짓기가 마무리 되고
 있읍니다
 - 집들이 때 저만 망가져서 혼났읍니다. 집들이 후반부에 대해 기억(?)이 없습니다.
 
 집의 건축물 대장은 만들어 졌다고 하니 취득세를 부담하고 건축물 등기부에 보존 등기를 해야
 하는데 제가 근무하는 지점과 거래하는 법무사에 부탁하니 총 비용이 80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나 견적서의 항목들이 별로 마음에 안들어 다른 법무사에게 다시 견적을 부탁했읍니다 
 
 (여기서 취득세 라는 단어는 잘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집을 구입하면 취득세지만 집을 새로 지었으니 취득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집을 지을 때 모든 자재나 인건비에 세금이 부과되었을 텐 데 또 취득세라고 해서
  세금을 부담해야 하니 조금 이해가 안갑니다만 모든 자재나 인건비를 결합해 가치를 올렸으니
  세금 부담해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취득세 및 건물 등기부 보존등기 비용의 견적서를 받게되면 올리겠읍니다

  개인적으로는 회사의 앞날이 걱정되어 일이 손에 잘 안잡힙니다
 
 그리고 300삐를 만들까 말까하고 고민중이긴 하지만 어제 심심해서 7핀 소켓가이드를 2밀리
  알루미늄 판으로 만들고 나니 역시 300삐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요즘 간단한 문화 비평서를 읽었는데 거기에 쓰인 주요 단어가 키치입니다
 
 저도 이런 천박한 문화를 대하면서 마치 교양있는 중산층인 양 사고하지 않았는가 하고
 되돌아 봅니다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인터넷에서 퍼왔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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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치(Kitsch)란 무엇인가.

1872년 경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용어로 '속된 것', '가짜' 또는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난 것' 등의 의미. 미술에서는 Good Design에 반대되는 개념으로서 

'속악한 것', '속임주의', '모호품의' 혹은 '본래의 목적으로부터 빗나간', '사용방법을 이탈한 것'을 가리키는 용어로서 영어의 'sketch' 또는 의미가 모호한 독일어의 동사 'kitschen' 등에서 그 어원을 찾아 볼 수 있는 이 용어는 19세기말 뮌헨의 예술가들 사이에서 유행되었다.

키치(Kitsch)가 무엇인지 알려면 이런 그림들을 떠올리면 된다. 식당 벽에 걸려 있는 돼지그림, 이발소에 걸려 있는 물레방아 도는 풍경화, 버스운전기사 좌석 앞에 매달려 있는 기도하는 성자 그림등등...(요즈음에 키치는 방대한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사실 이발소 그림으로 대변되는 키치는 다른 어떤 예술관련 용어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부정적인 의미로 쓰여 진다.

욕망을 채우기는 쉽지만 욕망을 억제하기는 어렵다. 수도승이나 성직자처럼 수양으로 마음을 비운 사람이 아니면 하기 어렵다.

 욕망이 절제된 행위는 숭고하다. 욕망을 절제해서 맛볼 수 있는 희열은 욕망을 분출해서 얻어지는 공허한 희열과는 격이 다르다. 흥청망청 돈을 써서 즐거울 수 있다. 그러나 쓰고 싶은 욕망을 억제해서 얻어지는 즐거움도 있다.

 "읽지 않는다", "생각하지 않는다" TV시대의 젊은이들은 시각적으로 판단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한다. 사색과 철학은 그들에게 있어 골치 아픈 존재다. 무엇이든 많은 시간을 낭비해서 얻어내려고 하지 않는다. 영상시대의 고도화된 시각술을 휘둘러서 순간적으로 가치를 포착한다

한편 키치는 보는 사람의 감상주의를 자극하여 난데없는 이국취향을 드러내고, 지극히 전통적이 것에서 초현대적인 것에 이르기까지 각종 양식들을 뒤섞어 놓는 경향이 있다. 또 이처럼 앞뒤 문맥없이 서로 이질적인 것들을 꿰어 맞춤으로써 어색하고 촌스러운 느낌마져 준다.

현대인들은 집중적인 예술 경험보다는 일종의 이완작용으로써 쉽게 소비할 수 있는 쾌락의 경험을 요구하는 측면이 강하다. 새로운 것, 예쁘장한 것, 신기한 것, 감각적인 것 등 원칙적으로 개방적이 쾌락의 경험을 추구하는 중산층의 특수한 쾌락주의에, 바로 키치가 기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키치의 대중적 취향으로부터 고급미술이 한 수 배울 수도 있다.

키치 감각의 패션은 주로 경제의 고도 성장기를 맞은 나라에서 갑자기 물질적 풍요로움에 권태를 느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품위없는 천한 모습의 옷차림과 싸구려 액세서리 등에 의한 과잉된 장식은, 물질문명을 조롱하는 숨은 뜻이 들어 있어서이다.

키치는 '훌륭한 예술품' 과는 반대로 하찮고, 천박하며, 조야한 미완성 예술품으로 정의되고, 그 결과 윤리적인 차원에서는 위조, 기만, 거짓말 등의 특성들을 갖는다.
바로 여기에 이발소 그림의 진실이 담겨 있는 것이리라.



이발사 02-12-23 14:02
 
  이발소 그림은 누가 보아도 분명 값싸 보이며 키치의 조건을 완벽히 갖추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그림은 어느 이름 모를 환쟁이가 입에 풀칠하기 위해 그린 그림일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습작으로 그린 그림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그림은 분명히 서민의 애환을 달래줄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비록 그것이 값싼 그림일지라도 찌듯 서민들의 정서를 잠시나마 달래주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키치가 아닌 고급 문화가 몇몇 상류층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에게 긍정적인 정서를 준다면 그것은 고품위 그림보다 훨씬 값어치가 있는 키치예술품이라고 믿습니다.

극단적인 비유가 될지 모르겠지만 난해한 피카소의 그림보다 이발소 그림이 세상의 주류인 서민의 애환을 담아주고 있다고 봅니다.

해롤드 로젠버그(추상표현주의자)는 키치를 오히려 이 시대의 일상적인 예술로 정의했으며 클레멘트 그린버그는 전위예술이 예술의 최전선이라고 한다면 키치는 가장 후방의 예술이라고 비유했습니다.

오늘날 기존미술의 정제된 고급 미술품에 대해 하나의 반발로서 키치의 이념은 설득력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몰르는 우리네 삶의 올바른 독해를 위한 유용한 잣대가 된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발소 그림은 키치문화의 첨병이며 결코 천박한 그림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오히려 고급문화 속에 숨겨져 있는 탐미주의(眈美主義)가 더 비윤리적이며 거짓을 교묘히 숨기고 있다고 봅니다.

키티문화를 즐기는 사람과 고급문화를 즐기는 사람,
둘 중에서 누가 더 윤리적인 생활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키치에 관한 이론으로 다음과 같은 이론이 있더군요.
▷ 키치는 일정한 양식에 구애받지 않는 양식이고 편안함을 충족시키는 기능이며, 더 나아가 진보의 '우수리에 불과한 것'..
▷ 키치란 뿌리깊은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는 보편적인 사회현상..
▷ 키치는 의미의 윤곽이 명확하게 나타나는 '외연적인 denotatif' 현상.
▷ 키치란 먼저 인간이 사물과 맺는 관계의 한 유형.
▷ 키치적인 예 → 시각예술, 회화, 조각, 문학, 오브제 object, 음악, 건축, 이것들 모두가 키치의 담지자 Kitsch-trager
▷ 비싸 보이기보다는 싸 보일수록 키치에 가까우며, 저속과 천박이 키치의 이미지처럼 비싸 보이면 오히려 키치에 반감됩니다. 키치의 생명은 싸구려에 있습니다. 따라서 싫증을 내기 쉽고 싫증이 나면 마음의 부담없이 언제라도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물리적인 해석이고 물리적 해석이전에 싸다는 말이 포함하는 뉘앙스 속에는 무거워 보이지 않고 가벼워 보이는 패션이라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제 일터에 걸려있는 그 그림을 피카소 그림보다 더 사랑합니다.

교회가 없어 교회라고는 한번도 다녀본 적이 없는
깊은 산골짜기에 사는 아무 힘없는 촌로가
어떤 교회의 목사님보다 하나님의 구원을 먼저 받을 것으로 저는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키치를 사랑합니다.

그리버 02-12-23 15:57
 
 
 이발사님의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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