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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2-21 13:05
글쓴이 :
그리버
조회 : 1,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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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욜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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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8시30분쯤 경북 영주시 풍기읍 소백산 해발 1100m 지점에서 산행하던 최옥순(34·여·회사원·경기도 시흥시)씨 등 등산객 4명이 조난됐다가 최씨는 탈진해 숨지고,강모(25·회사원·경기 부천시)씨 등 3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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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날인 19일 아침 8시 55분
- 새해 늘 하듯이 전날 무슨 세미나인가 하고 밤새 이슬에 젖어진 다음 -
사고난 소백산 풍기읍 어의곡을 출발 오후 1시경 비로봉에 올랐읍니다
올라갈 때 준비해 간 물과 과일 커피등 10인분을 배낭에 넣고 짊어진 것은 좋았는데
땀이나서 올라가는 도중 배낭에 상의 파카와 모자 장갑을 전부 배낭에 더 넣었읍니다
7부능선 정도에 다다르자 직원 한 넘이 배낭을 대신 짊어지겠다라고 해서 속으로 기특헌 넘이라고 칭찬하고
출발했으나 정상 능선에 올라서는 순간 눈보라에 강풍에 앞이 전혀 안보이고 몸이 날라갈 정도에 영하 30도는 넘겠다고 느꼈읍니다.
모자 장갑 파카는 배낭에 있으니 얇은 점퍼 하나로 도저히 견딜 수가 없을 정도이고 손과 손목 얼굴에 동상을 걱정할 수준입니다.
손은 얼어 움질이질 않고 얼굴과 입술 전체가 굳어 감각이 없더군요
점퍼는 눈이 묻은 채 얼어붙어 서걱거리고 머리카락은 완전히 얼어 철사같았읍니다.
그리고 뒤돌아 보니 일행들 전부 파랗게 질리고 전부 얼굴을 가려 누가 누군지알아 볼 수 없는 상태에서
비로봉 정상 능선에서 기다려도 배낭을 가진 직원 넘이 나타나질 않습니다.
약 80명정도 되는 직원중에 아무래도 사고나겠다라는 생각에 소백산 정상에서의 결의대회는 팽개치고
비로봉 정상에서 황급히 천동쪽 대피소로 몸을 피하고 대피소에서 결의대회를 갖자 라고 전달한 다음
대피소로 내려와 몸을 추슬리는데 여전히 배낭 가진 직원 넘이 안 나타납니다.
슬슬 걱정이 되어 직원들을 점검하고 핸드폰으로 열심히 연락하니 약 20여명이 다른쪽 으로 하산했더군요
대피소에서 천동쪽으로 오후 3시경 하산했지만 한 겨울 눈보라에 얇은 점퍼하나로 엉겹결에
등산해보기는 처음입니다.
다른 쪽으로 내려간 직원 넘들은 배낭에 담긴 커피며 과일이며 행동식을 죄다 먹어 치우며 여유있게 내려왔다고 합니다
이 직원 넘이 평소에 불만이 있으면 말로 하지 결정적인 순간에 허를 찌르니
- 이 넘을 쥑일 수도 없고 @#%^$@^%
- 그리고 어제 사고 소식을 접했읍니다.
- 저희 직원들이야 일찍 서둘러 등산하고 내려왔으니 사고는 없었읍나다만 역시 겨울산은 만만하게 볼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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