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작성일 : 03-01-30 16:25
|
글쓴이 :
그리버
 조회 : 1,486
|
안녕하십니까? 김화식입니다
저는 현재 조그마한 금융사의 길동에 위치한 지점의 지점장으로 근무하고 있읍니다
이번에 회사의 구조조정이 있다고 하여 엄청 쫄았읍니다
이 나이에 회사에서 짤리면 갈 곳이 없는 것은 자명하고 그렇다고 저축한 돈도 없으니 말입니다
작년 11월에 지점장급 2명 작년12월에 지점장급 6명이나 소위 구조조정 미명하에 짤렸읍니다
그리고 이번 지난 주 엄청난 인사이동과 조직개편과 같이 직원들의 구조조정이
시작되었읍니다. 명단을 불러주더니 사표받으라는 겁니다
직급에 비해 나이가 너무 많은 직원들이 대상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지점은 저를 제외하고 총 18명인데 명퇴자 2명 다른 조직으로 이동후
계약직 변경 대상자 1명입니다
그러니까 총 3명을 지점에서 빼라 입니다
명퇴자 2명외에 고민 고민하다가 직원 1명을 1년 계약직으로 변경하는 다른 조직으로 발령의뢰 했읍니다
그런데 낙하산으로 다른 지점에서 제가 근무하는 지점으로 여직원이 온다고 저보고
직원 1명을 더 인원을 빼라고 하니 하는 수 없이 1명을 추가로 명단을 불러주었읍니다
낙하산이라는 여직원은 일을 안하기로 유명한 여직원인데 누구 누구의 빽으로 들어왔답니다.
결국 지점에서는 명퇴자 2명과 계약직 변경자 2명입니다
황당하더군요 - 인원이 줄어드니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그러더니 어제 연락이 왔는데 낙하산 여직원이 근무했던 지점은 인원이 모자란다는 겁니다
-이런 어이없는 일이 .승질부려 보지만 허는수 없었읍니다.
하는 수 없이 계약직 변경 예정인 직원1명을 낙하산 여직원이 근무하는 곳으로 보냈읍니다
결국 명퇴자 2명과 계약직 변경자 1명 다른지점 직원과 교환 1명입니다
오늘 본사로부터 연락이 또 왔읍니다
제가 근무하는 지점에 직원을 1명 늘리라는 겁니다
- 애기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참
그 바람에 다른 지점 교환하기로 한 직원을 저희 지점으로 원위치입니다
오늘 오후까지 결론은 명퇴자 2명과 계약직 변경예정 직원 1명을 빼내고 낙하산
여직원 1명 들어오는 것으로 결론입니다
구조조정 미명하에 낙하산 여직원이나 지점에 들어오고 고생한 직원들이나 내보내니
지점장으로서 꼴이 말이 아닙니다.
직원들 달래느라 연일 이슬 타령이었읍니다. 세상에 참 할 짓이 아니더군요
계약직 변경하라고 했던 직원 1명은 계속 지점에 정상 근무하기로 했읍니다만
직원들
달래느라고 쓴 판촉비는 어디에서 보상받는 건지
-하여간 이눔의 구조 조정땜시 저는 완존히 몸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망가졌읍니다
이 와중에 낙하산이라고 하여 늘 일을 엉망으로 하는 직원을 지점에 영입했으니
2003년은 출발부터 엉망입니다
오후에 직원들 한 두명씩 고향 찾아가고 자리에 앉아 이 글을 쓰면서 곰곰히 생각하니
나이든 직장인으로서 비애가 창밖에서 저를 쳐다보고 있읍니다
다음에 또 뵙겟읍니다
|
Total 1,482
|
|
|
| |
|
|
Copyright ⓒ 2002~2022 Simpletube.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Simpletub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