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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6-18 00:36
언젠가는...2002-05-16 (10:49:15)-44
 글쓴이 : 나루터
조회 : 2,042  
돌아가야지 하는곳이 바로 그곳이라 생각합니다.
 농촌 흙담집이 그리울때가 많아지는걸 보니 나이(?)도 먹고 늙는가보다 생각될때가
 종종 있습니다.
 
 용감하십니다.
 모두들 같은 생각들을 가지고 있지만 그놈의 용기가 나질않아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네요..ㅎㅎㅎㅎ
 
 사람은 문명이라는 이기에 잡혀서 나약해지고 황폐해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언젠가 제주도 동쪽섬에 폭풍에 갇혀서 원시적 생활을 사흘간 경험한적이 있었지요..ㅎㅎ
 처음엔 불안하여 죽을것 같았지만 이틀정도지나니 자연스레 그 원시를 즐기게 되더군요.
 
 정말 평안하고 좋았던 기억 이었지요.
 지금도 그때가 그립습니다.
 밤이면 뒷집 아낙과 남편의 두런거리는소리.골목을 지나는 어느사람의 발자욱소리.
 풀벌레소리.파도소리.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것만같은 밤하늘의 무수한 별.......
 
 먹는물도 부족하고, 간수로 머리감으면 머리끝에 소금이 달리지만 그래도 그시간이 정말
 좋았었답니다..
 
 제처는 그섬을 나올때 다신 오고싶지 않다 하더니 한달이 되기도전에 다시가자 조르던
 시간이었습니다.
 
 모두 지쳐가지요..
 항상 경쟁하면서.
 주차전쟁.
 출근전쟁.
 서열전쟁.......
 
 물론 전원주택이 일상의 돌파구는 아니겠지만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면서도 혼자 꼼치고
 싶은 생각을 항상가지고 사는 이중성이 있는것 같지요?..ㅎㅎ
 
 그립습니다.
 저도 언젠간 제가 태어난곳으로 갈생각입니다.
 지금은 모두 변해버린 산천초목이지만, 그래도 마을 어귀에 다다르면 가슴설레이는 그곳으로 갈겁니다....
 
 그옛날 초등학교시절 이웃집 여자아이를 좋아했던,아련한 추억이 숨쉬는곳으로 가야죠..
 그곳에 작은집짓고 아끼는 소리통하나와 내맘 이해해주는 마눌이랑 텃밭가꾸며 오손도손
 옛날얘기 하면서 살고 싶네요...
 
 모든걸 손수 하신다니 대단하시군요..
 힘내세요..
 그리고 다 지으면 저희도 구경시켜주세요..
 좋은글 많이 남겨주시길......
 
 횡수였습니다,(날이 꾸물거려서 ...지금 제 시골집은 거의다 완성되고 있는지....저도 이번주말엔 고향집이 얼마나 완성되었는지 가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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