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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6-04 16:24
황당한 5월과 덕분에 6월은 -
 글쓴이 : 그리버
조회 : 1,388  
안녕하십니까? 김화식입니다.

6월이 시작되었읍니다

저의 직장 생활이라는게 월 단위로 쳇 바뀌 돌고
제가 조그마한 금융사 지점을 맡다보니 이게 실시간으로 지점 순위가 나옵니다

지난 5월은 전국 1등은 따논 당상이었는디
마지막날 직원 한 눔이 소위 빵꾸라는 걸 저질러 버렸음다

어제는 완전히 뒤집히더군요
그래도 소리 딱 한번 지르고 끝냈읍니다.
그리하여 2등하였음다.
(속으로는 지금도 부글부글 끓고 있음다. 해당 직원은 제 눈만 마주치면 책상밑으로
들어 가려고 합니다)

그러니 이번 달은1등하여야 하고 이래 저래 직원들만 닥달하게 되었읍니다.

직원들이야 제가 너무 들볶는다고 자기네들끼리 한 잔이라도 걸치면
 - 타도하자 지점장
 - 쳐부수자 지점장
 - 무찌르자 지점장
 - 해치우자 지점장
 - 지점장이 사람이냐 사람 탈을 쓴 조*냐  *폭이냐
 
 하면서 저를 안주 삼아 성토대회를 하는 모양입니다만 다음 날은

 -  날 안주 삼았냐
 -  존경하옵는 지점장님에게 대하여 감히 $^&&*
 -  웃기지 마라. 너희 중에 나한테 너희들 행동거지에 대해 실시간 보고하는 *파이가 있다
 - 그럴리가 있읍니까? 누구냐?  %^%^$$%%^^
 
직원들을 눙쳐가며 한 달을 간신히 지냅니다

  하지만 상반기 실적이 나오고 다른 지점 직원들과 비교하여 급여 수준이 달라지면 
  - 닥달해서라도 급여를 더 받게 해주는 것이 지점장 역할 아니냐
  하고 더욱 큰 소리로 성토할 것이 뻔합니다

뒤집혀지든 얻어 터지든 직장 생활이라는게 그나마 잘했다고 쬐금 봉급 더받고
인센티브라는 것을 받아서 야유회 한번 가고 그러는게 생활의 전부인 듯합니다

어찌 했거나 한바탕 치룰 6월입니다.
직원들이야 시니컬하게 매달 토를 달면서 중요하지 않은 달이 없다라고
투덜댈겁니다.

저는 지점장들중 조금 잔머리를 쓰는 편이고 실무를 직원들보다 조금 더 아는 편이지만
무지하게 게을러서(?) 손 하나 까딱 안하는 편입니다.
- 그런데 이렇게 까닥 안하는 것은 제가 일을 하면 담당 직원은 구경하고 있다가 저한테
일이 제대로 되었냐고 오히려 저한테 물어보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요즈음 우리나라 정부나 대통령이 하는 일을 보면 제 사견으로는 조금 답답합니다. 

대문 만들어야 하고 마당에 파고라 만들어야 하니 더욱 더 바쁜 6월이 될 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글을 올리겠읍니다.
 
 


 

이화월백 03-06-05 09:44
 
  사는게 전쟁입니다...
10여년전만 해도 직장생활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
백건우 03-06-05 11:23
 
  직장 생활이 갈수록 힘들고 어려워진다는 느낌은 저만 그런 것이 아니군요.^^;
실력있는 후배들 들어오고...위에서 눌리고, 아래서 치이고...ㅠ.ㅠ
정말 우물 안 개구리가 된 느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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