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뒷집을 가릴 울타리 수종으로 어떤 것이 좋을까? 하고 고민하셨는데
저 역시 고민고민해 본 결과 여러 생각이 오갔습니다만.
향나무, 측백나무 등을 울타리로 심으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나무 아랫쪽은 잔가지를 없애면 개운한 느낌이 있으며
눈 높이 위치는 잎이 무성하여 차폐효과가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향나무는 연필재 ·조각재 ·가구재 ·장식재 등으로 인기가 좋은데
조경수로써도 매우 아름다운 수종의 하나입니다.
검토해보시죠.
그리버05-09-16 11:53
예 - 집사람과 상의해보겠읍니다
(집사람이 없으면 저는 되는게 없습니다??)
바람처럼05-09-16 21:07
저희 집은 마당가 쪽-집의 경계-으로 쥐똥나무를 심어서 울타리를 대신할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만, 혹시 로즈님께서 도움말씀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지금은 나무를 전혀 심지 않은 상태여서, 아무래도 좀 그렇더군요.
이번 마당 공사를 하면서, 돌로 경계를 한바퀴 두르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큰비가 와도 문제없이 잘 지나가서 그건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울타리를 생각할 때인데, 엊그제 동네에서 보니 쥐똥나무가 그런대로 괜찮을 것 같아서 문의 드립니다.
몽승05-09-19 08:32
저 역시 예전에 나무울타리를 한다면 어떤나무로 해야할까 고민해본적이 있습니다.
첫번째로 생각한것이 <탱자나무>울타리입니다.
비교적 깔끔하고 병충해없이 잘 자랍니다. 가을에는 노오란 탱자가 주렁주렁달려 향기도 좋구요.
노오란 탱자 서너개를 구해 씨를받아 마당한구석에 심으면 비교적 싹이 잘납니다.
이 모종을 받아서 심는다면 큰 비용도 들지 않습니다.
두번째로는 烏竹 대나무입니다.
워낙 잘 알려져있는 나무이고 물기가 많은 슾한곳도 아주 잘 자랍니다.
워낙 깔끔한 나무라 자리만 잡으면 손볼필요 없이 정갈합니다.
여름밤에 대숲 스삭이는 소리도 좋고.......
그냥 생울타리 이야기가 나와서 몇자 거들었습니다.
바람처럼05-09-19 10:47
몽승님, 반갑습니다. ^^
저도 탱자나무 울타리를 생각했습니다만, 이웃에서 반대를 하는군요.
건축가 선생님도 탱자나무와 쥐똥나무를 말씀하셨습니다만, 탱자나무는 가시가 너무 무서워서
좀 위협적이라고 하네요. 사실, 탱자나무 가시가 날카롭기는 하지요.
그래서 탱자나무는 포기한 상태입니다. ^^
로즈마리05-09-19 18:37
저는 순전히 아무 이유없이 개인적으로 쥐똥나무를 싫어합니다.
아마 너무 흔한 것도 이유이고 쥐똥나무 울타리를 따라서 청소를 많이 한 이유인지도 모릅니다만...
그렇지만 개나리는 참 좋아합니다. 개나리는 울타리용으로 심기는 몇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울타리 용도로는 너무 크게 번성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손질을 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탱자는 재배한계지가 충청도 이남입니다. 물론 강화도에서도 탱자를 볼 수 있으나 강화도보다 훨씬 내륙이고 추운 양평에서 탱자는 겨울에 얼어죽을 수 있습니다. 몇년 얼어죽지 않더라도 강추위가 드물게 내습하면 바로 고사하여 울타리를 새로 심어야 하는 위험이 있습니다.
울타리용으로 좋은 수종은 사철나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철나무에서도 황금사철나무는 나름대로 잎에 문양이 있어 잎도 예쁘지요.
회양목은 잎이 작아서 은은한 운치가 예쁘더군요.
사견으로는 사철나무나 회양목이 좋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