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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10-19 14:13
혹시 도움이 되실까봐...
 글쓴이 : 젤빨강
조회 : 5,267  

오래전에 그리버님께 드린적이 있습니다.
참고로 하셨는지 아닌지는 저도 모름니다.
어쩌면 그리버님도 모르실지도 ㅋㅋㅋㅋ

제가 처음 집을 지을당시 인터넷이 잘 발달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주로 들러다니던 하이텔에서 자문을 구했던 글들을 올려 봅니다.

처음에는 꼼꼼히 써보려 했지만 그날이 그날처럼 느껴지던 지루한 공사
덕분에 알맹이가 없는 글이 되어 버렸지만 저에게는 소중한 날들을
써본 것들 입니다.

아참 이 글들은 하이텔 농업과학통신연구회(농과연)에 올렸던 글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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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짓기] 집을 지어볼까 합니다  2000/06/15
 
안녕 하세요

귀농은 꿈도 못꾸고 대신 도시근교의 시골에 집을 지어보려고
합니다. 자금이 부족한 관계로 저~ 아래 나와있는 원정님과
호선님의 말씀을 귀담아 직접 설계는 하지않고 여기저기 나와
있는 표준 설계도를 가져다 부분적으로 수정하며 계획 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자금을 몸으로 떼우려니 골조는 업체에 맞겨서 벽체와
지붕만 만들게 하고 외장제와 창문 배선 배관 내부마감을
직접 하려고 합니다.

혹시 관심있으신 선배회원 여러분 께서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
으면 합니다. 요즘엔 전기배선을 어떻게 하는지 고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심야전기 온돌설치도 만만치 않더군요....

참고로 제가 지으려는 집은 건평 30평이하 입니다.
이유는 30평이하는 설계도 없이 신고로 신축이 가능 하다고
합니다. - 설계도 작성도 만만치 않게 돈이 들더군요...
그리고 여기 저기서 나오는 표준설계도도 쓸만하게 보입니다.
물론 직접 본 적은 없습니다.

지금은 어떤 형태의 집을 지을까 고민하고있지만 주어진 시간
이 많지 않습니다. 8월 말까진 완공하고 입주를 해야는데....

이 게시판의 성격에 어울릴거란 짐작으로 이 글을 쓰고 있습니
다만 혹시 어울리지 않는다면 지우셔도 괜찬습니다.
전 여러분의 조언을 필요로 하고있습니다.

그럼 안녕히.....


 [집짓기] 어디에 어떤집을 지을까  2000/06/15

 아직도 (하루 밖에 안지났지만) 제글이 남아있어 계속 이곳을 이
용하려고 합니다. 괜찬나요? 체계적으로 올리진 못하겠지만 제가
격고있는 일들을 순차적으로 지어보려고 합니다.

  우선 땅을 구해야 할것 같아  이리저리 알아보았지만 만만치
않더군요 게다가 몇 번의 시골생활에  얻은 지혜는 이웃의 마음
을 열기가 만만치 않다는것이었습니다. 여기 계신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경험한 바로는  일단은 보이지않는 경계를
두고 한참을 지난 후에나  열까 말까를 고민하는것  같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새로 이사를 가야하는  사람들은 무지하게 마음고생
을 해야한다는 겁니다. 혹시 이웃에 그런 분들이 계시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나는 어떻게 하나....
  게다가 시골 땅값이 만만치 않더군요 뭐 좁은 땅덩어리에 이
렇게 대도시와 차이가 많이 나는건  우습기까지 한 일이지만 이
곳 강릉에서도 도심지와 조금(4Km  미만)떨어진곳의 차이는 상
당합니다. 하지만 없는 사람의 허황된꿈을 실현 하기에는 그것도
만만치 않더군요 게다가  시골 땅이란게 뭐낙  덩어리가 큰지라
제 예산으로는 턱도 없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땅은 구했습니다. 없는 돈에 신경은 쓰
기싫고 쉽게 진행할 수 있는 곳이란 말에  결정했습니다. 택지사
업으로 분양하는 곳인데 각 필지마다 전기, 수도, 하수, 분뇨등의
관로 공사가 이미 끝나있는 곳입니다. 게다가 절반은 은행융자를
받을 수 있어서 선택했고 또 다른 이유는  농사도 짖지 않는 저
희 가족이 농촌에서 살려면 논밭 한가운데 집짖기도 어렵겠더군
요 다행히 이곳은 농지에서  조금 비켜앉은 가장자리입니다.  한
해 농사가 어떻게 이루어 지는지 가까이서 볼 수 있을것 같습니
다. 게다가 자투리 땅에감자라도 심어봐야지.....
  이제 주택신축자금을 얻어 보려고 몇  군데 은행을 둘러봤더
니 주택은행만 신축자금을 융자 해준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현제
의 은행 융자를 없애야 된다고 하네요 현재은행에선 주택은행에
서 바로 융자를 인수 하면 된다고 하는데... 하긴  빌려주는 사람
들이 귀찮은일을 자진해서 하겠습니까.... 어디 돈 벼락 안떨어지
나 몰라...
  하여튼 은행문제는 숙제로 남겨두고 어떤집을 지을지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기본적인 생각은 지붕과 뼈대는 업체에  의뢰하고
외장과 내장마감은 직접한다는 틀에서 벗어 날 수  없습니다. 그
리고 빠른 시간내에 해야 하므로  건식공법을 이용해야 할것 같
아 알아본 바로는 2"X4"각목을 이용하는 목조주택과 각목대신에
스틸빔(두께 1mm의 아연도금 강판을  접은)을 이용한 스틸하우
스를 지을려고 합니다. 더 빠르고 값싼 집이 있으면 그리로 방향
전환을 할겁니다만 아직 찾지 못하고있습니다.
  어떻던 외장은 나무집처럼 보이게 나무무늬가 새겨져있는 비
닐사이딩을 할거고 그래야  멀리서 보면 나무집이네...할것  같아
서.... 그리고 실내는 각 방들은 벽지를  바르거나 ALC를 뿌리던
지 할겁니다. 그리고 거실은 (사실 저희 식구들은 거의 거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다른 방에서 지내는 시간 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나무판자를 붙일려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이런 재료들과 방법
을 알아보고 있습니다만 돈도 않되는일에 자진해서 가르쳐 줄려
고 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전화와 인터넷으로 알아보고있습니다.

붙임말: 아직 실내배선과 심야전기이용 온돌의 회로를 모르고 있
습니다. 아시는분들의 가르침 기다림니다.

 [집짓기] 집짖기 참 어렵습니다.  00/06/19

 아침 출근길에 어떤 연예인 부부가 라스베가스에서 엄청난 액수의 돈을 땃다고 하
더군요.... 하지만 아나운서 말이 "너무 부러워하지 마라 다~ 자신에게 꼭맞는 행운
이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지난 몇 일간의 일을 돌이켜 보면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자신의 봉급을 지혜롭게 사용하고있습니다. 그야말로
티끌모아 태산을 이루는 격이죠 여기엔 언론에서 떠드는 투기나 요행 같은건 절대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농업을 주업으로 여기시는 분 들도 마찬가지 일
거란 생각이 듭니다. 하긴 일부에서는 한 탕을 노리는 사람도 있긴 하겠지만 대부분
은 한 해 한 해 열심히 일해서 살아가고 있을 겁니다. 어떻게 보면 봉급장이와 별 차
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보통의 사고를 가진 사람이 이해 할 수 없는 사고를
가진 사람이 너무 많다는 걸 경험해서입니다. 혹시 제가 정상을 넘어 버렸는지도 모
르지만.... 사건의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몇 몇 건축시공회사와 만나 설계도를 주며 기초, 골조, 지붕만 시공하는데 드는
비용과 시간을 문의하고 사정이야기와 기타 등등의 정보를 주고 견적을 의뢰 하였습
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어찌된 영문인지 만나서 이야기하고 몇 일 지나서 견적이
 와서 보면 전혀 딴 나라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저는 예산이 없는 관계로 앞서 말씀
드린 내용만 의뢰하고 나머진 손수 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상대역시 면전에서 이야기
할 때는 충분히 공감하고 헤어졌는데 돌아서면 터무니 없는 이야기를 하는겁니다. 예
를 들면 평당 80만원에 골조만 만들어 주겠노라 하던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서 견적을
 보내 줄 땐 120만원에서 140만원의 가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가격을 올
리는게 바른 일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일단 올려 봅니다. 혹시 불필요하다고 생각되
시는 분들은 서슴치 마시고 말씀해 주시기 바람니다.
  이야기가 너무 딴데로 흘러갔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일부 건축업을 하시는 분들
 (제가 만나본 대부분)은 복권과 카지노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한 건으로
 일 년 먹고 살자...뭐 이런 생각아니면 그런 터무니 없는 견적이 나올 수 없다는 생
각입니다. 예를 들면 합판 한 장(OSB 4x8)에 15,000원 이람니다. 그런데 이게 시공비
가 한 장 당 15,000원입니다. 그러면 집 한채 짖는데 얼마나 들어가느냐하면 200장이
 넘어 들어갑니다. 황당한 일이죠 이런식의 계산으로 빔 3미터 짜리 한 개 세우는데
 재료비 4970원, 인건비 5280원 뭐 이런 식입니다. 더 웃기는 이야기는 볼트 20mm 한
 개 4500원 인건비 개 당 4500원입니다. 여러분은 납득 하시나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한 사람의 작업자가 할 수 있는 일의 양이 하루에 얼마인
데 이때 작업자의 기능 정도에 따라서 노임이 정해지고 정해진 날 수에 따라서 인건
비가 책정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면 인건비는 그 난이도에 따라서 따로 책정
이 되어야하며 위와 같이 터무니없는 인건비 책정으로 인건비 전체를 불신하는 일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농사짖는 일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
하고 기술료를 인정치 않는다면 웃기는 짜장면 같은 일 아니겠습니까? 어떻던 이러니
 기술이라는게 무시되는 불상사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정당한 인건비를 책정 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무식한 제가 이러는게 우습겠습니다만 한 번쯤 생각해 볼일 같아서 올려봤습니다
. 이러다가 언제 집을 지을지 고민입니다만 시간이 나면 정말이지 직접 지어보고 싶
습니다. 기초에서 지붕까지.....
  아직 까지 정해진 것이 한 가지도 없어서 정보가 거의 없습니다. 날씨는 뜨거워져
가고 장마는 다가온다는데 고민입니다. 내일은 은행융자를 말씀드릴 수 있었으면 좋
겠습니다. 오전에 담당자 이야기가 아직 결재가 안나왔다네요... 지난 금요일 부탁한
 일인데.... 복권 안걸리나몰라....

 [집짓기] 드디어 땅을 파다  00/07/19
 무척 더운 날들입니다만 안녕 하시죠?

  무척이나 많은 고민을 한 끝에 스틸하우스와 목조주택은 아쉬움을 남기며 포기해
야 했습니다. 두 가지 다 지난번에 말씀드린 대로 업자들의 터무니없는 견적 때문에

물 건너가고 인터넷에서 찾은 신 공법의 거푸집을 이용한 철근콘크리트를 이용한 집

 짓기로 했습니다. 사실 목조주택과 스틸하우스 업자들 때문에 짜증이 난 상태에서
집사람이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전화를 했을 때 이유 없이 화를 냈습니다. 참 우스운

 일이지요 사소한 일에 화를 낸 자신이 한심스러운 대목입니다. 혹시라도 여러분은
그런 자제력을 잃는 우를 범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바쁘고 화가 나더라도..
  이제 집을 지으려고 하니 맨 처음 해야할 일이 면사무소에 신축신고를 하는 일이
더군요 면사무소의 담당자는 무척이나 친절한 분이었습니다. 몇 가지 서류에 나와있

는 사항을 적으려고 보니 아는게 거의 없더군요 용적률, 용적용산정용연면적, 건축
면적, 연면적, 기타등등 대강 적어서 내밀며 아는게 없다고 하니 대신 적어주겠다고

 합니다. 어찌 고맙던지....아~ 이 서류의 한 쪽에 가로 16cm 세로 7cm되는 칸에 대

강의 설계도를 그리는 곳이 있었습니다. 이 곳이 설계도를 그리는 부분입니다. 따라

서 6월 30일까지는 30평 미만의 건축은 설계사무소의 직인이 찍힌 설계도가 필요 없

습니다. 7월 1일 이후는 100평 이하가 신고만으로 지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이때도 설

계도가 필요 없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떻던 지금(7월1일 이후)은 100평 이하도 신
고만으로 건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준도시 지역이 아닌 농지나 준 농림지
는 지목이 대지인 경우에 일단 짓고 나서 신고해도 된다고 합니다. 근데 지목이 대
지여야 하는지는 사실 아리송합니다. (죄송)
  그리고 신고서를 제출하기 전에 농어촌 개발공채(2만원)을 농협에서 그리고 주택
은행에서 주택채권을(3만원) 사야합니다. 이것들을 서류와 함께 제출하면 주택신축
허가가 나오게 됩니다. 이 허가서를 가지고 한전에 가서 전기를 신청하면 됩니다.
전에도 말씀 드린바와 같이 한전은 참 고칠 것이 많더군요 물론 제가 가진 것이 없
어서 그렇게 느낀 것인지 모르지만 전기기사 면허가 있어도 전기가설 신청을 못하게

되어있더군요. 꼭 시공업체의 면허가 있어야 한다더군요... 이러면 당근 호선님이나

유진사 어른도 한전에 신고를 못하실 겁니다. 개인이 열심히 공부해서 취득한 전기
기사 면허는 어디에 쓰라는건지.....
  아무튼 공사는 시작되었고 이제 기초 슬라브를 치고 나니 이곳 강릉에도 비가 오
는군요 덕분에 열심히 작업한 분들도 하루 쉬게 되었습니다. 덩달아 저도 쉬면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고요... 앞으로 남은 일이 절반인가 봅니다. 일단 시작을
했으니까요... 그리고 호선님께 감사드림니다. 여러모로 귀찬케 해드렸는데......
  앞으로 가능한 매 공정마다 글을 올려 보려고 합니다. 아직은 골조가 완성되지 않

아서 별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골조가 끝난 후 제가 작업할 때 드릴 말씀이 많을

것 같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건강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강릉에서 열심히 집 짓고 있는 김 동환 올림

말꼬리: 새롬데이타맨 편집기를 쓰면 우째 칸이 제멋대로 되네요....
        우째 쓰는건지......

[집짓기] 벽체 거푸집을 짜고 있습니다. 00/07/22
안녕하세요?

    오늘은 하늘이 도와서 하루 쉬는날 입니다. 연일 계속되던 열기 때문에 전부
지쳐있었는데 참 잘된 일입니다만 시간이 없어서 고민입니다. 뭐 그래도 그 덕택에
이렇게 농과연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제 기초가 끝나고 나니 벽체를 세우고 있습니다. 아! 그 전에 기초를 만들
때 이곳 강릉은 동결선(겨울에 땅이 어는 깊이)이 300mm라고 합니다. 그래서 기초의

 깊이를 500mm로 했습니다. 그리고 거푸집을 짤 때 하수관을 같이 설치 합니다. 주
방과 다용도실의 하수는 큰 어려움이 없었으나 화장실의 하수관은 머리가 좀 아팠습

니다. 변기와 세면기의 크기를 몰랐거든요 변기는 출입문에서 450mm를 띄어야 하고
변기의 뒤벽마감선에서 300mm를 띄어야 한다고 합니다. 근데 이것도 수입품이 있다
보니 사이즈가 여러가지라고 합니다. 그래서 건축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변기를 선
정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세면기는 변기에서 900mm를 떨어지게 만드는 것이 가

장 보기에 좋다고 합니다. 이것은 변기와 세면기의 윗면을 한 가지판으로 붙일 때의

 이야기 입니다. 문제는 이 변기와 세면기를 붙여주는 윗판의 규격이 정해져 있지
않다고 합니다. 주문 제작이라고 하는 점이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규격화 해도 될
법한데....
      이제 드디어 1층 벽체가 올라 가기 시작 했습니다. 이 때 부터 제가 바빠지기

 시작 합니다. 수도배관을 위한 파이프 배치와 배선을 위한 자리메김을 해야하거든
요.  수도는 나중을 위하여 기초면 위에 배치하기로 하였습니다. 주방, 다용도실,
화장실에 각각 온수와 냉수를 위한 두개씩의 파이프를 설치할 예정 입니다. 그리고
벽체를 뚫고 지나갈 구멍을 만들기 위해서 파이프 토막을 거푸집에 구멍을 뚫어 설
치할 것입니다. 이것은 기존의 방식과 달리 콘크리트 타설 후에 배선이 가능하기 때

문에 지금은 구멍만 만들어 놓으면 되는 일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매립용 콘센트의
하우징이 너무커서 콘크리트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16mm주름관이 콘
크리트면 바깥에 있기 때문에 하우징의 구멍속으로 들어 갈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또 고민이 생겼습니다 특별히 얇은 하우징이나 콘센트 또는 스위치가 있는지 모르
겠습니다. 아니면 내장마감을 매우 두껍게 해야되는데 이건 좀 곤란한게 실내면적이

 줄어들것 같아서 망설여집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신분의 조언을 바람니다. 혹
제가 하는 말이 무슨말인지 이해가 안되시는 분은 http://keyform.co.kr 에 접속 하

셔서 그림을 보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것 같습니다. 이곳에 가시면 공사 단가도 나와

 있습니다.(광고하는 것은 아닌데 혹시 그렇게 느껴지시면 게시판지기님께서 지워
주시기 바람니다.)
      공사의 진척이 빠르면 올릴 내용도 많을것 같은데 그러지를 못해서 죄송합니
다. 어제 저녘무렵 시내에 사신다는 분이 구경을 왔더군요 뭐 콜크로 맹그는 집이
있다고 소문이 났다네요...사실 건자재 파는 상점에서도 OSB 합판을 모르니 그럴
수 도 있다고 생각되긴 하지만 참 재미있는 일입니다. 제 집이 구경꺼리가 되었으니

까요. 이번 주에는 너무 더운날씨에 고생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또 나중에 저 혼자
작업할 때 쓸려고 중고 냉장고를 구입했습니다. 더우니까 중고 냉장고도 찾기 어렵
더군요 중고 가전품 가게에 냉장고가 동이 나는 바람에 조그마한 냉장고를 5만원이
나 주고 샀습니다. 그래도 없는것 보담은 낳더군요 일하는 분들께 덜 미안하기도 하

고.... 빨리 골조가 완성되어야 하는데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은 비가 그쳤네요 이
곳 강릉은 가뭄 때문에 아주 어렵습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넓다니....

더운 여름 건강 주의하시기 바람니다.

강릉에서 열심히 집짓고있는 김동환 올림

말꼬리: 호선님 빨랑 배선도 주세요 오오오오오오
        세롬데이타맨 편집기로 글을 쓰면 이렇게 칸띄우기가 엉망이 되나요?
        한 수 부탁 드림니다.

 [집짓기] 이층 벽체 거푸집을 짜고 있습니다.  00/08/03
 안녕하시죠?

연일 계속되던 강릉지방의 가뭄이 조금 누그러졌습니다.
덕분에 저희 집짓기도 잠시 주춤거렸습니다. 넘어진김에 쉬어간다고...
덕분에 속이 타는건 저와 저희 집사람입니다. 이사날은 다가오고......
오늘 2층의 벽체는 완전히 되었고 지붕을 준비 하고있습니다.
일하시는 분들 중 한 분의 말씀으로는 월요일 쯤 콘크리트 타설이 될거라는데
일반 슬라브면 이번주에 끝나겠지만 경사지붕인지라 이것저것 할것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노는김에 화장실 배수관을 정리했습니다. 혹시 집을 지으실 분들은
꼭 먼저 변기나 세면기의 선정을 먼저 하시기 바람니다. 불행 하게도 그런것들이
규격화 되어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세면기 파는 가게에 들러서 대강의
크기를 물어서 하수구를 설치했습니다. 물론 하수구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변기는 문제가 좀 심각하더군요 자칫 잘못하면 변기가 앞으로 툭 튀어 나올 판입니다
. 대강의 칫수는 출입문에서(물론 화장실이죠) 450mm, 벽에서 300mm떨어지게 설피했
습니다.
내일은 전기를 가설 하려고 하는데 조금 번거로울것 같습니다. 벽면에 붙어 있는 4각

기둥이 문제가 될것 같습니다.

편집기를 써도 말이 매끄롭게 나오지 못하는데 온라인에서 쓰려니 영 엉망이
되는군요. 컴퓨터앞에 앉지를 못해서 소식이 늦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직 제가
직접 뛰들지를 못한 바람에 더욱 그렇습니다.

아~ 그리고 지난 비오는 1일에는 청계천에 가서 공구를 마련했습니다.
이것 저것 마련했지만 아직 모지라는 것들이 더 많더군요 공구는 인터넷
에서 "공구"를 이용한 검색에서 청계천에 있는 가게를 이용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청계천의 공구상들은 낮도깨비 같아서 무지 피곤
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한 업체에서 한꺼번에 구입을 했
습니다. 돌아다니기 싫어서....

공구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어컴프레서
에어타카(망치질 하기가 힘들것 같아서....30mm - 64mm까지의 못믈 박을 수 있음
        목재용과 콘크리트용 겸용)
그라인더
드릴(함마기능 포함)
충전드릴(전기작업이나 나사박을 때 용이할것 같아서...)
에어스프레이 (벽면에 페인팅을 이것 으로 할겁니다)
전기센더 (센드페이퍼질이 무지 힘들어서 샀는데 효과가 있을지...)

이정도면 아직 멀었을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간간히 구입을 해야
할것 같습니다.

에고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밤에만 비가오게 빌어주세요....

 [집짓기] 비오는 날은 공치는날  00/08/08
 안녕하세요....

요 몇일 공도 없이 공치고 있습니다.

난데 없는 비 때문에 연이어 3일을 놀고 있습니다.
시공회사에 하소연 하고 싶으나 하늘이 하는 일을 그들인들 어찌 하겠습니까.
그래서 빗속에서 속만 태우고 있답니다. 일하는 분들도 답답한지 비오는 틈틈이
일을 하고 있지만 나무 한토막 올리고 비와서 쉬고 또 올리고 하다보니 진도는
영 형편없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예정일보다 거의 한 주가 늦어질것 같습
니다. 나중에 제가 직접 뛰어들때는 바쁘다는 핑계로 글을 못 올릴지 모르겠습니ㅏㄷ

상원님께서는 계획대로 잘 진행이 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시간을 넉넉히
잡으시기 바람니다. 오늘은 싱크대 만드는 업체에서 자기들 물건을 안 사줘도
된다며 이것 저것 상담을 해줬습니다. 역시 전문가들의 안목이 다르더군요
수도 배관을 제가 한것과는 다르게 이야기 하여 다시 해야 할것 같습니다.
제가 한것은 싱크의 상판보다 위에서 떨어지게 했었는데 요즘싱크의 모양은
싱크대의 상판에서 솟아오르는 모양이더군요 이것도 미리 알아뒀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뭐 별수 없이 다시 해야지요.... 아직 부엌바닥이 안되었
으니 다행한 일입니다.

다른 분들도 꼭 화장실 부엌 등은 미리미리 준비 하시고 치수를 알아 놓는게
좋겠습니다. 혹시 저처럼 하실분은.....

그리고 도환님 반갑습니다. 저는 본관이 의성입니다. 경주는 아니고요 저희 조상님이
 경주하고 관계가 있으신데 ....
어떻던 반갑습니다. 그리고 공구 말씀인데요 좀 미리 말씀해 주셨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절단기, 루터 용접기 타카 한 종류 없이 80만원이
들었거든요... 가깝다면 늦게 말씀 해주신 벌로 빌려서 썼으면 좋겠습니다만
안타깝습니다. 혹시 또 공구를 마련 해주실분을 위해서 구입하신 정보를 알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보기에 저는 절단기가 아쉬운데..... 어디 한게 안떨어지
나모르겠네요...흐~

여기 강릉 날씨는 무척 난감합니다. 시내에서는 날씨가 맑다고 하는데
제가 집을 짓고있는곳에는 비가오는군요 멀리보이는 시내 하늘은 맑은데....

즐거운 시간들 보내시기 바람니다. 그리고 집짓기에 핑요한 정보를 시도 때도
없이 올려주시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준비를 소홀히 한것이
눈에 뜁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좋습니다.

강릉에서 공치고 있는 김동환 올림

 [집짓기] 공치는 날이 하도 많아....  00/08/28
 안녕하세요

오랬동안 계속된 골조공사 때문에 아직 입주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초 계획했던 7월 30일과는 거리가 먼 8월 15일 (아마 광복절 이었을 겁니다)
대망의 지붕에 콘크리트 타설을 하고 거푸집 철거를 기다리는 동안 비가 내리
기 시작 했습니다. 어떻게 된일이 콘크리트 타설만 하면 다음날 어김없이 비가
내리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에는 비가 몇일을 계속해서 내리더니
급기야 지붕에서 비가 새기시작 했습니다. 거푸집 제거가 되지않아 아무것도
못하던 몇일간은 날씨가 좋더니만 거푸집을 해체하던날 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그칠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어떻던 지붕 거푸집을 제거하기전 몇일 동안 심야전기축열난방을 설치 했습니다.
자갈을 깔고 전열선을 설치 해야하는데 5톤트럭 3대분의 자갈을 집어 넣는게
쉽지않더군요 질통 몇 번을 졌더니 하늘이 노란게 보이는게 없었습니다. 후포
(보온덮게)를 깔고 자갈을 넣다가 하는 수 없이 인력센터에서 질통맨을 두 사람
초빙했습니다.(인건비 55,000원, 점심 오전 오후 간식(?)제외) 역시 프로답게
이틀걸려 세사람이 고생고생하면서 넣은 자갈을 하루만에 다 넣었습니다.
인건비는 지불했지만 너무 고마운 순간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힘든일이 생기면
초빙(?)하기로 하고 보냈습니다. 사실 장치의 설치와 점검은 별로 어렵지 않았
지만 자갈과 같은 축열재를 넣는 방법을 좀더 손쉽게 보완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야전기의 설치가 끝나고 거푸집을 제거하면서 내리기 시작한 비는 그칠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덕분에 22일 떠난 이삿짐은 아직 창고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삿짐은 하루 보관료가 1만원이라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창고에 상하차 요금
은 별도로 계산됩니다.(약 20만원, 정확하지 않음)

이제 지붕의 방수와 아스팔트 슁글을 붙이기위한 미장을 비가 그치면 하려고 합니다
. 지붕면적이 약 32평인데 시공비를 재료는 제외하고 125만원에 해준다고 합니
다. 이건 경사지붕의 콘크리트 타설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생긴
일입니다. 콘크리트 타설을 하고 나니 여기 저기서 말들을 하는 군요 콘크리트
타설을 할 때 대강의 손질을 하면 바로 아스팔트 슁글을 붙일 수 있다고......

하여튼 모르면 수업료가 많이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난데없는 지붕미장 때문에
거금을 지출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수업료로 지출해야할지 모르겠군요

비가 그칠 때 까지 전기배선을 끝낼까 합니다. 천정의 배선이 생각보다 어렵더군
요 이럴 때 호선님이 가까이 계셨으면 좋았을걸....

말꼬리; 혹시 키폼으로 집을 지으려고 하시는 분은 잠시 보류해 주시기 바람니다.
        몇 가지 분쟁이 생겼기 때문에 그 해결 결과를 지켜 보시기 바람니다.

강릉에서 하늘만 바라고 있는 김 동환 올림.

 [집짓기] 그 동안의 경과                    00/09/29
 안녕하세요 추석은 잘 보내셨는지요....

  오랬동안 소식 전하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이떻게나 비가 오는지 정말 제가 나쁜
 짓을 많이 했나 하는 생각이 들드군요 강릉으로 이사하는 신고식 톡톡히 치루는것
같습니다. 어제야 태풍이 끝나고 맑은 하늘이 보이는군요 밤하늘의 별빛은 밝은 달
빛 때문에 흐렸지만 그지없이 좋았습니다. 참 좋았습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리려던 골조업체와의 문제는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만 간추려보
면 제가 집짓는걸 잘몰랐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 할 수 있었을것도 같은 부분이었습
니다. 다만 회사측이 미리 조치를 취했었으면 좋았을거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일이 생기면 어떻던 회사는 도급을 준 사람들 편에 서는것 같습니다.
  이번일은 공사지연과 부실시공등에 관한 것이었는데 공사지연에 관한것은 열흘치
 숙박비로 100만원을 보상하는것으로 끝을 맺었고 부실시공은 아직 말이 없습니다.
사장이란 사람도 와서 보고는 말을 하지 않더군요 그리고 시공팀이 저질러 놓은 이
웃 식당에 외상과 자재비등을 회사측에서 정산을 해 주었습니다. 이런 시공자들을
소개 해준 회사가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그나마 해결을 해 주어서 참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하자부분은 아직 대책이 없습니다. 하자란 다름아닌 콘크리트 타설시
 바이브레이터(콘크리트가 잘 들어가라고 예전엔 막대기로 사람이 쑤시고 다녔는데
요즘은 전기로 자동화한 기계)를 쓰지 않아 군데 군데 콘크리트 타설이 안된것과 처
마 밑의 철근이 보이는 것들 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보고도 회사에서 어떤 답변도
없습니다. 혹시 키폼으로 시공을 하시려는 분들은 이점 염두에 두시기 바람니다. 이
론은 그럴듯하지만 실제 시공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
  골조가 끝나고 가장 먼저 손댄것이 전기배선과 난방장치 설치였습니다. 전기배선
은 자동차의 엔진룸에서나 전자기기의 내부에 있는것 처럼 멋있고 깔금하게 하려고
했었는데 이게 영 딴 나라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벽체를 따라가는 전선관이 내부 마
감재를 설치하는데 무지막지한 방해를 하더군요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방바닥으로 몽
땅 깔았습니다. 이럴려면 차라리 벽체 속에 넣을걸 하는 후회가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전선의 연결은 호선님께서 보내주신 자료를 참고하여 슬리브로 결속하였습니
다.
  그리고 심야전기를 이용한 축열식 난방 배선을 같이 하였습니다. 물론 난방장치
는 기초 슬라브위에 비닐-은박메트-스티로폼(30mm)-우포(보온덮게)-자갈 100mm- 전
기히터-자갈100mm-우포-와이어메쉬-미장의 순서대로 하였습니다. 자갈은 업체에서 5
0mm를 이야기 했지만 설계를 할 때 심야온돌장치 때문에 300mm를 설정했기 때문에 1
00mm가 줄어들면 벽체마감에 문제가 생길것 같은 우려와 또 인터넷에서 찾아본 축열
재의 높이를 100 x 2로 하라는 권고 때문에 그대로 했습니다. 열선 설치 후 확인은
일반 전기로 각각의 회로를 접속하여 가열이 되는것을 확인하였고 그 중 한 개가 불
량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지만 가장 힘든것은 자갈을 체우는 작업이었습
니다. 5톤 트럭 한차의 자갈값이 10만원인데 집어 넣는데 20만원정도의 인건비가 들
었습니다. 15톤의 자갈 중 5톤은 저와 친구가 질통을 매고 넣었는데 하늘이 노랗고
그 다음날 작업에 막대한 지장을 주었습니다.
  바닥에 심야전기를 설치하고 막바로 미장을 하지않고 내부 벽체에 합판마감을 하
였습니다. 합판은 3부합판(7.5mm)을 사용하였습니다. 2부합판(5mm)를 써도 된다고
하였지만 단단하게 느껴지는 정도가 영 다른것 같아 4"x8" 한 장당 가격이 13000원
인 3부를 천정까지 모두 시공하였습니다. 역시 모든 과정에서 느낀점이지만 전문가
의 손길이 절실하더군요. 이 공정에서는 휴가차 부산에서 강릉까지 찾아와서 거의 1
주일을 텐트에서 같이 지내며 심야전기와 전기배선공사를 도와준 대학동기는 휴가가
 끝이난 바람에 부산으로 돌아가고 몇 해 전에 경주에 살적에 아주 가까운 이웃에서
 호형호제하던 형님께서 올라 오셨습니다. 왕년에 목공을 하셨다며 합판붙이기를 도
와 주셨습니다. 물론 도우는 사람은 저였지만 둘이서 한장 붙이는게 예사일이 아니
더군요. 그리고 경기도 광주에 있는 (주)홈우드에서 문짝을 문틀과 함께 구입하여
동시에 시공 하였습니다. 문짝은 스킨도어라는 가장 싼 문으로 하였습니다. 전 원목
 도어가 체질에 맞지않았거든요 물론 돈도 부족하였지만 밝은 실내를 만들고 싶어
원목문짝도 흰색을 칠할 요량 이었습니다. 여튼 이 문짝도 강릉과 광주의 가격차이
는 거의 두 배가 넘더군요 운임 10만원을 더 주어도 반 값에 구입을 할 수 있었습니
다. 추석 이틀을 앞두고 형님께서 집안일 때문에 내려가시고 약간 남은 마감을 혼자
 했었는데 혼자서 합판을 붙일려면 3"x6"을 쓰는게 더 나을것 같았습니다.
  합판마감이 끝난 후 바닥 미장을 하였습니다. 지붕 미장한 분께 부탁하였더니 그
냥 기계미장을 하라고 하더군요 손미장 보다 약 30만원쯤 더 들거라고 하면서... 기
계미장이란 레미콘회사에서 1:3의 자갈이 들어있지않은 모래와 시멘트만으로된 레미
콘을 작은 펌프카 처럼 생긴 기계를 이용해서 타설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때는 미장
기능공은 한 사람만 필요하더군요 나머지는 잡부로 기계를 돌리는 기계공 1인, 콘크
리트를 부어주는 호스를 옮기는 사람 1인, 그 사람을 도와주는 보조 1인 합계 4명이
 시작해서 타설 후에는 전부 철수 하고 (약 1시간) 미장공만 남아서 거의 하루 종일
 칼질을 하더군요 바닥을 5번이나 계속 고르고 나니 아주 깨끗한 표면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훨씬 단단하였고.... 비용은 인건비와 기계값을 합쳐서 60만원을 주었습니
다. 그리고 6m^3의 레미콘값은 따로 계산하여야 합니다 (레미콘 가격 7만원/m^3)
  이어서 내부마감을 하여야 하는데 벽지는 붙이지를 못한다고 합니다. 벽체가 워
낙 울퉁불퉁하여서... 하는 수 없이 헨디코트라는 퍼티를 사용하기로 하였는데 아무
리 생각해봐도 제가 직접하면 그렇지 않아도 엉망인 집이 영 꼴이 아닐것 같아 120
만원에 전문가에게 맡기기로 하였습니다. 이 때도 계속 비가 오는 바람에 몇일을 공
쳤습니다. 그리고 겨우 몇일 반짝이는 햇빛이 보일 때 연 3일을 작업하더군요....
이걸 제가 했으면 영 엉망이 될뻔 했습니다. 제가 하였으면 틈새를 메우는 그물 같
이 생긴 테이프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어떻게 깨끗하게 될지 안봐도
알만 했습니다.
  그리고 창문을 달았습니다. 전에 말씀드렸지만 서울에 있는 업체에서 시스템 창
호를 달았습니다. 일반적인 이중창을 다는것 보다 기능적으로 훨씬 나아 보였고 그
리고 일반 샤시의 레일이 지나가는 틈새가 바람이 많이 다닐것 같았는데 시스템 창
호에는 열리는 쪽 4 면에 모두 가스켓이 있어서 바람이 들어올 염려는 없어 보였습
니다. 하지만 단점은 창틀 설치시 우레탄 폼을 사용하는데 작은 틈새는 적용이 안되
었습니다. 아쉽지만 나중에 외부 마감시에 신경을 써야 할것 같습니다. 비용은 창문
 13개 전부에 22mm 페어그라스와 방충망을 포함 하여 700만원을 들였습니다. 골조
다음으로 많이 들어간 부분이죠. 하지만 이것도 강릉에선 1300만원을 불렀고 일반 2
중창 1000만원보담은 싼 가격입니다. 건축 하는 친구말이 시설비와 나중에 관리운영
비를 고려하란 말을 이경우에 적용 할 수 있지않나 하느 생각입니다.
  어제는 전기 인입을 하려고 한전이 보낸 업체에서 왔었습니다. 참으로 한심하다
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희집이 택지분양을 하는 단지 내에 있는데 각 세대마다 지중
선이 매설되어있습니다. 뽑아놓은 전선을 연결하면 끝나는 일을 벌써 3일이나 헤메
고 있습니다. 뭐 지하 맨홀에 물이차서 양수기 가지로 물퍼며 하루, 장비를 안가져
와서 하루.... 기가차서 말이 안나올 판입니다. 이런 회사에 한전이 일을 맡긴다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일이고 지중선을 각 세대당 한 개씩 뽑았으면 그 작업을 할 때 미
리 사전 준비를 하고 나중에 간단히 선만 이으면 되게 할 수 있었을것 같은데 새롭
게 기준도 없는 맨홀을 만들어야 하고 또 그 맨홀 속에 작업을 하게하는 번거로운
일을 하는군요..... 여태낸 세금은 어디로갔는지......
  하여튼 지금 하고있는 인입선 공사가 끝나면 온돌을 데워  바닥에 있는 습기를
제거하고나서 실내바닥 마감을 할겁니다. 이삿짐은 아직 길바닥에 천막을 뒤집어쓰
고 한 달을 버티고있는데.....

그 동안 마음만 바쁘고 되는 일도 없고 하여 그동안의 경과를 간단히 써보았습니다.
본래는 9월 18일에 올리려고 준비하던 글인데 여의치못하여 오늘에야 올려 봅니다.
혹시 눈꼽만큼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바람이 차가우졌습니다. 건강 주의하시기 바람니다.

강릉에서 아직도 집짓고있는 김동환 올림

 [집짓기] 타일 붙이기와 용접 그 어려움                      00/11/09 
 안녕하세요

참 오랜만에 인사 드림니다.
그 동안의 경과를 올린지 거의 2달이 된듯합니다. 빨리 빨리 오려야 되는건
데 워낙 정신없이 보내다보니 이렇게 늦어지고 말았습니다. 아직 다 끝내지
 못한 공사가 앞을 가로막고 있는 바람에 마음만 바쁘고 진척은 되지않고
식구들에게는 미안한 마음만 들 뿐입니다.

        이삿짐은 콘테이너 창고에 보관하고 끝나면 옮기려고 했지만 대책없이
늦어지는 공사 때문에 이삿짐 센터에서 난색을 표하더군요 그래서 하는 수
없이 9월 초에(약 2주를 보관함) 집앞 도로에 내렸습니다. 천막으로 든든히
 덮고 기다리는 방법을 택한거죠. 이 때 필요한 물품을 좀 꺼내어 놓았어야
 하는건데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곧 끝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거죠. 하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질 않더군요 지난 추석을 전후해서 내리기 시작한 장대 비
가 방안으로 마구 흘러 들어가는 바람에 바닥 미장을 하고 마르기를 기다리
는데 하염없는 물을 토해 내더군요 한달여를 데우면서 더 이상 아무것도 못
하고 기다리기만 하였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한전에서 검수(?)인지 검사
인지를 하지 않는 바람에 심야전기 타이머를 돌려서 더 많이 가열을 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현관문의 유리가 없는 상태인데도 방바닥은 어
릴적 외할머니께서 장작으로 데워주신 아래목보다 더 뜨거운 그야말로 절절
끓는 방바닥이 되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심야전기를 시공한 전체부분이 그
러니 장작 떼는 온돌보다 더 나은듯 합니다. 바닥이 없는 관계로 저희집 강
아지를 같이 집안에 살게 했는데 이 넘이 그냥 서 있지를 못했습니다. 뜨거
워서 발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더군요. 덕분에 황량한 집 안에서 웃기도 했
습니다.
        약 한 달 동안 바닥 말리기를 하고 나서 바닥을 깔았습니다. 저희 단지
의 또 다른분이 지물포를 하시는데 저희 사정을 어떻게 알았는지 대금 결제
를 나중에 해준다면서 온돌마루를 권했습니다. 너무 비싼 자재비 때문에 바
닥 타일을 깔려고 생각했다가 그 말을 듣고는 다시 온돌마루로 방향을 바꾸
었습니다. 자재값만 알아본 온돌마루는 제가 알아본 가장 싼것이 6.5만원/
평이었고 가장 비싼것은 32만원/평 이었습니다. 비싼건 시공비 포함이었고
요... 일단 싼 바닥재를 선택하고 견본제품을 보니 합판위에 무늬목을 입혀
논 그야말로 무늬목 합판 그 자체였죠...그래서 여기저기 그럴듯한걸 찾다
가 마침내 포기하고 타일을 붙일려고 하던차에 이웃집 사람이 재안을 한겁
니다. 대금의 절반은 시공 후 지불 하고 나머지는 내년 중에 받겠다.... 외
상이면 양잿물도 마신다는데 뭘 못하랴...하는 마음으로 그 비싼 온돌마루
를 거의 한 달만에 했습니다. 역시 돈이 좋더군요 나중에 갚을 돈 생각을
하면 속이 답답하지만 당장은 아주 좋더군요.... 외상이믄 소도 잡는다는데
.....
        실내 마루바닥을 시공 하고 나서 실내의 계단 마무리를 했습니다. 바닥
재와 같은 판으로 하려고 하니 계단 한 개에 10만원이라고 하는군요 전부 1
7개인데 그러면 전부 170만원...게다가 중간에 있는 넓은 부분은 또 따로
라는군요. 뭐 망설임 없이 제가 하기로 했습니다. 콘크리트로 계단을 만들
어 놓은 위에 나무를 F 붙이는 일이라 쉬울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
만 나무의 가격이 만만치 않더군요 목재를 파는 곳에서 이것 저것 알아보니
 1 계단을 설치하는데 드는 나무값만 2.5만원이 넘게 부르더군요 나무가 비
싼건 알았지만 이렇게 비쌀 줄이야.... 그것도 젤 싸다는 나왕인데... 하는
 수 없이 집성목을 샀습니다. 3자x7자, 두께 18mm 이게 한 장당가격이 5만
원으로 여기선 젤 싸더군요 3장을 사서 계단 깊이보다 20mm가량 더 나오게
만들었습니다. 260mm가 젤 알맞은 깊이였습니다. 각각의 깊이가 조금씩 달
라서 마감에서 20mm더 나오게 제각각 자르려고 했다가 전부 260mm로 통일을
 했습니다. 이유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의식 중에 그 끝의 측정이 이루어
지고 일정한 보폭을 유지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크 크기
가 달라지면 헛 발질을 할것 같아서 입니다. 조금 보기가 싫은 부분도 있었
지만....
        그리고 계단의 난간을 설치 했습니다. 집사람과 여러가지로 고민을 하
다가 사각형강을 사용 하기로 했습니다. 75mm사각형 강은 6m의 크기로 팔더
군요 그것보다 작은 35mm사각강도 함께 사서 75mm로 기둥을 만들었습니다
계단바닥에 설치하려니 마감이 어려울것 같아 계단 옆부분에 앙카를 이용해
서 고정 하였습니다. 높이는 850mm로 정했습니다. 우리집에서 젤 키가 작은
 사람의 신장보다 절반 보다 조금 높은 높이 입니다. 그리고 난간 기둥 사
이는 맨위에는 역시 75mm사각강, 아래에는 35mm사각강을 붙였습니다. 그런
대로 마무리를 잘 하면 보기가 영 싫을것 같지는 方渼超봇?....
        참, 바닥 시공을 하기 전에 화장실 타일을 붙였습니다. 이건 정말이지
첨 접하는 아주 고 난이도를 가진 문제였습니다. 여태 까지 타일이 붙어있
는 화장실이나 욕실을 사용만 해왔지 한 번도 타일을 붙인다는 생각을 가져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눈여겨보지 않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타일은 두 가
지가 있더군요 벽체용 타일과 바닥용 타일이 그것들 입니다. 벽체용 타일을
 먼저 붙이고 바닥 타일을 붙여야 벽면의 아래 모서리가 반듯하게 보인다는
 말을 듣고 벽체용을 붙이기로 하였습니다. 시멘트 몰탈을 가지고 붙이는
방법과 타일용 접착제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시멘트 몰탈은 그 두
께가 2-4cm 시멘트 몰탈을 붙이고 그 위에 타일을 눌러서 붙이는 것이라고
하는데 바닥에 미리 만들어 놓은 변기의 배수구를 실수로 너무 가깝게 설치
한 바람에 내벽의 두께를 가능한 얇게 만들어야 했습니다. 자연히 선택은
접착제 밖에 남지 않더군요 게다가 몰탈을 사용한 타일 시공은 무지 어렵다
고 합니다. 지난번에 전기함 벽체 미장 때 그 사실을 알게 되었죠.... 그래
서 본드 20리터(3000번, 28000원)짜리 한 통과 벽체용 타일(8000원/20x20cm
x30장)을 구입했습니다. 맨 아래 쪽 부터 시공을 하였지만 벽체가 울퉁불퉁
하였기 때문에 본드를 가지고 두께를 조절 하였지만 벽면이 고르지 않더군
요 게다가 줄을 띄우고 시공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영 보기가 민망할 정도
로 시공이 되었습니다. 이어서 바닥타일을 붙였지요....
        바닥은 시멘트의 비율이 훨씬 적은 몰탈을 가지고 했습니다. 몰탈을 균
일하게 깔고 그 위에 시멘트를 체로 걸러서 뿌리고 물뿌리게로 물을 뿌린다
음 타일을 붙입니다. 어렵게 어렵게 1.5평정도 되는 화장실의 타일을 다 붙
이고 나니 오후 4시에 시작한 타일 붙이기가 세벽 3시가 넘었더군요 아~ 세
상에서 젤 쉬운 일이 "공부"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열심히 공부 할걸....
        이튿날 아침 타일이 잘 붙어 있나...? 하는 마음으로 화장실 바닥을 밟
는 순간 뭔가 뚝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제가 화장실에 들어가지 저희집
개도 따라 들어왔더군요 어허 이런 변고가.... 바닥의 타일이 전부 떨어지
는 겁니다. 무슨 시위나 하는듯이... 눈물을 머금고 타일을 몽땅 떼어내 버
렸습니다. 전문가에게 문의를 하니
1. 시공 하면서 줄눈을 넣지 않았다.
2. 너무 빨리 타일을 밟았다. 약 2-3일간 양생을 시켜야 타일이 바닥에 단
단히 붙는다는군요....
        이제 내부는 거의 다 되어 가는듯 하지만 아직 화장실이 끝난건 아님니
다. 변기와 세면기의 설치를 아직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역시 시골은 불
편 합니다. 같은 가격에 훨씬 오래된 변기나 세면기를 사야하는게 아깝더군
요 그래서 주말을 이용해서 서울로 갔습니다. 논현동의 건축(건설)자재 파
는 거리에서 변기(14만원) 세면기(10만원)을 주고 샀습니다. 여기에 붙이는
 수전(수도꼭지)는 별도라는군요 게다가 샤워기도 무지 비싸더군요 수전의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어떻던 몽땅(세면기, 변기, 세면기용
수전, 샤워기, 샤워기걸이, 수건걸이, 거울 등등)을 45만원에 구입하고 다
시 강릉으로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크게 금전적인 이익을 분건 없습니다.
이곳 강릉에서도 비슷한 가격이었으니까요 앞서 말씀드린것 처럼 다양한 모
델을 선택 할 수 있다는 장점 밖엔...... 이거 언제 설치해야하나.......
        집의 바닥이 지면에서 80cm 높이 설치되어있기 때문에 계단을 설치해야
 합니다. 그래서 기억자로 생긴 집의 "ㄴ"자모양의 빈 공간을 몽땅 데크로
꾸미기로 했습니다. 데크를 꾸민다는 가정을 하고 나무를 알아 보았지요 그
런데 나무 가격이 너무 하더군요 데크를 만들려면 나무(방부목)로 프레임을
 만들어야 하는데 방부목(프레임용) 가격만 제 계산으로 60만원이 넘어 섰
습니다. 면적은 약 10평쯤 됨니다. 전문가에게 부탁하면 평당 약 10만원에
서 20만원이 든다고 하더군요. 이쯤 되면 다른 선택은 없느거죠 제가 직접
만들어야 합니다. 나무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너무 비싸고 다른 재료를 찾
다보니 "C"형강이 눈에 띄었습니다. 조립식 주택 짓는데 보면 붉은 색칠이
되어 있는 그런.... 75mm짜리 C형강은 10m짜리가 한 개 였느데 한 개의 가
격이 17800원(VAT포함)이더군요 그리고 녹이 잘 슬지 않는 아연도금 "C"형
강을 찾았더니 이곳에는 파는곳이 없더군요 눈물울 머금고 보통의 뻘건색C
형강을 샀습니다. 이제 이넘을 잘라서 용접을 해야했습니다. 제가 어디서
용접을 해봤느냐구요? 물론 해봤죠....흐~ 학교 다닐적 친구가 공대엘 다니
고 있었습니다. 그 넘을 만나려고 그 친구 학교엘 갔더니 마침 용접 실습
시간이었는데 이 넘이 경주로 데이트를 갔더군요 하는 수 없이 그 친구 대
신에 4시간 용접실습을 했던게 전부 입니다. 그런데 5KW짜리 용접기를 9만
원에 구입하고 이번에 해 보니 영 아니더군요 그 땐 잘 붙었었는데 이번엔
용접을 하고 나서 망치로 때리면 그냥 뚝 하고 떨어져 버리더군요....몇 번
을 용접 했는지 모름니다. 그냥 용접만 하면 다행인데 철판이 얇으니 구멍
이 숭숭하게 나더군요.... 굵은 철사를 대고 막긴 했는데 용접이란게 쉬운
듯 하면서도 어렵더군요 역시 밥 벌어먹기 참 어렵단 생각을 해 봅니다.
        전체 데크설치는 보류하고 현관 앞에만 만들었습니다. 지면과 약 80cm
의 높이를 계단으로 극복 하였습니다. 역시 C형강을 계단판이 깔릴 양 옆에
 용접하고 앞집의 실내에 설치하고 남은 나무판(두께 40mm)을 얻어다가 붙
였습니다. 각 계단의 높이를 180mm로 하고 깊이는 400mm인데 아무 생각없이
 다닐려면 그냥 두는게 나을것 같아서 그대로 설치 했습니다. 보기엔 그럴
듯한데 아직 고정을 시키진 못하고 그냥 올려 놓기만 했습니다. 나머지 데
크도 해야하는데 날씨는 추워지고 시간은 점점 모지라고....
        어제 부터는 집의 외장을 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제가 하려고 했지만 2
층을 만든 탓에 포기했습니다. 가장 높은곳의 높이가 7.2m가 되니 제가 올
라가서 작업하기가 어렵더군요 목조주택이나 통나무집같은것 들을 왜 1층으
로 만드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손이 많이 가는 그런집들을 유지 보수 하려
면 손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그런 높이여야 될것 같았습니다. 지금와서 후회
해봐야 이미 늦어 버렸죠 이~ 다음에 또 지으면 1층으로 해야지.....

정리가 잘 되지 않는군요 첨 시작 할 때는 잘 될것 같았는데 시간이 갈 수
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밤이 자꾸 길어지고 날씨 또한 따라주질 않는군요
 앞으로 할 일도 많은데....

차가운 날씨 건강 주의하시고 잘 지내시길 바람니다.
강능에서 아직도 집짓고 있는 김 동환 올림

 [집짓기] 다용도실, 붙박이장 만들기              00/11/27
 안녕하세요

오늘까지 가을 이라고 하네요
내일 부터는 겨울이라고 합니다. 물론 제 이야기는 아니고 기상대에서 그렇
게 기준을 잡고 있다고 합니다. 내일 부터는 겨울.....

        잘 지내셨죠? 저도 물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
어 이제는 따뜻한 물과 함께 겨울을 준비 하고있습니다. 다 함께 염려해주
신 분들 덕분이죠. 지난 정모때 강릉을 지나치시던 장호선님께서 저녘무렵
들리셔서 이것저것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좀 더 일찍 오셨으면 같이
 저녘이라도 함께 할 수 있었을것을 아쉬운 마음 입니다. 호선님께서 다녀
가신 다음 월요일 김학군님께서 오셨습니다. 오시자말자 윗도리를 벗어 젖
히며 " 뭐 할일 없습니까?" ... 덕분에 500리터 짜리 온수기를 설치했습니
다. 제가 고민 하던 무게를 간단히 처리해 주셨습니다. 밤 늦게까지 수고하
셨는데 그만 저희집 강아지가 학군님 다리를 물고 말았습니다. 집사람과 저
는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군요, 학군님 다치신 다리 괜찬으신지요.... 다시
한 번 사과 드림니다. 그리고 메일로 격려를 주신 김홍근님 또, 게시판에
격려를 주신 여러 분들께 감사를 드림니다.
        그럭저럭 마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드디어 다용도실과 주방의
붙박이장을 끝냈습니다. 다용도실은 1850x1350mm의 크기에 깊이가 300mm입
니다. 높이는 2400mm로 다른 방과 같습니다. 다른 방은 심야온돌 때문에 자
갈로 바닥공간을 채웠지만 다용도실은 비어 있었습니다. 그 공간을 채우려
고 생각해보니 앞이 아득 하였습니다. 시멘트, 모래, 타일....으아~ 이건
도저히 불가능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이곳엔 바닥 프레임을 C형강으로
만들고 그 위를 앞집에서 얻은 50mmX150mm의 나무 판자로 덮어 버렸습니다.
 만들고 나니 발에 밟히는 촉감이 타일과는 또다른 맛이 났습니다. 뭐 혼자
 생각이지만.... 그리고 벽은 이곳 강릉에서 힘들게 구한 나무무늬 시트를
붙인 합판(4x8, 1만원/ 장)으로 마감을 했습니다. 이넘의 합판은 너무 얇아
 타카로는 구멍만 남겨 놓더군요.... 양쪽 벽을 3장의 무늬목 합판으로 마
감을 하고 나머지 집 내부의 문과 바깥으로 난 문이 있는 벽은 그냥 합판으
로 마감을 했습니다. 이 다음에 페인트를 칠해볼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양쪽 벽에는 폭 220mm의 집성목으로 선반을 만들어 붙였습니다. 적지만 약
간의 물건들을 수납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납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입니다. 전에 살던 33평 아파트보다 실
제 면적은 더 넓은 전용 면적이 30평인 지금의 집에 물건들이 더 적게 들어
가더군요 원인은 아파트에는 앞뒤 발코니에 있던 아주 작은 창고들이 그 많
은 물건들을 보관케 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집은 전혀 그런 수납
공간이 없었다는 문제 때문에 더 큰 집이면서도 물건을 다 집어 넣지 못하
는 불상사가 생긴것입니다. 그래서 일단 내부로 물건을 집어 넣기위한 공간
을 만드는 일이 급선무가 되어 버린것입니다. 그래서 만든게 다용도 실이지
만 세탁기가 들어 앉으니 남는 공간은 터무니 없이 작아져 버리더군요. 남
아있는 공간은 주방과 안방의 붙박이장을 만들려고 남겨둔 공간입니다. 냉
장고를 중심으로 양쪽과 냉장고 위쪽에 선반을 만들어 붙였습니다. 높이는
다른 방과 같이 2400mm이고 넓이는 400mm씩 냉장고 양쪽에 있고 깊이는 380
mm인 공간에 집성목으로 선반을 만들어 넣었습니다. 목공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하긴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 이지만) 제가 이제는 목수가 되었습니다.
 하루 종일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저희집에 찾아오신 동료분과 같이 작업
을 하였습니다.
        집성목은 싸고 다루기가 편한 반면 너무 건조가 되어 있어서인지 가장
자리에 못질을 하니까 갈라져 버리더군요 심지어는 나사못을 박아도 갈라지
더군요 그래서 드릴로 구멍을 내고 그 곳에 나사못을 박았습니다. 양쪽 벽
체로 사용된 집성목과 그 사이를 이어주는 선반은 "기억자 철물"을 이용해
서 연결 하였습니다. 나무가 모자라 맨 윗칸을 뺏더니 보기가 좀 흉하더군
요 그래서 아까운 맘도 들었지만 맨위 천정부분에도 나무를 덧대었더니 그
런대로 볼만한 붙박이장이 만들어졌습니다. 엉성한 모양세지만 직접 만들었
다는 자위감으로 만족해 했습니다. 남들이 보면 웃다가 배꼽을 찾겠지만...
        다음에는 안방에 붙박이장을 만들려고 합니다 이번엔 서울을 한 번 다
녀올까 합니다 을지로에 가면 그런 용도로 쓸만한 철물이나 다른 부품이 많
다고 하네요.... 혹시 붙박이장 DIY에 대한 조언 주실분은 안계신지 모르겠
습니다.
        이제 내부가 거의 끝나고 나면 다시 현관을 만들어야 합니다 아직도 현
관에 관한 좋은 생각은 없지만 본격적인 겨울이 오기전에 만들어야 할것 같
습니다. 아침에 내린 비로 현고나문 바깥에벗어 놓았던 신발이 다 젖어 버
렸거든요...
        집짓기가 참 힘든다는 생각과 요즘엔 늘 뭔가 할 일이 있다는 즐거운
마음이 항상 같이 있습니다. 잘 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내가 만들었다는
생각이 만족을 주는 부분 입니다. 이러다 집이 넘어지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는 불길한 예감도 들긴하지만 참 즐겁습니다. 해가 좀더 길어지면 좋은데..
.

        다시 한 번 직접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림니다. 그
리고 한가지 할 때 마다 경험을 올려 보려고 합니다. 아직 저희 집짓기가
끝나지 않았거든요 늘 앞뒤 분간이 안되는 글을 올려서 대단히 죄송한 마음
입니다. 하지만 마다하지 않고 참아주시는 여러분께 또 감사 드림니다.

겨울의 문턱에서 집짓고 있는 김동환 올림

 [집짓기] 바뀐 행정기관들 (등기 직접하기)                00/12/11
 건강 하시죠?

무지 추운 날씨 입니다.
사무실엔 히터를 틀어 준다는 명분으로 석유 공급을 끊어 버렸습니다.
지난 겨울엔 석유 난로로 따뜻하게 지냈었는데....
덕분에 무지 춥게 앉아 있습니다.

        저희 집은 이제 장기전으로 들어 가야 할것 같습니다. 대강 외부와의
단열은 마무리를 한 상태이고 남은건 창문틀 바깥에 있는 테두리를 해야 하
는데 이건 급한게 아닐 것 같아서 미루고 있습니다. 눈이라도 오면 문제가
되겠지만 아직은 버텨 볼만 합니다. 이것 저것 해야 할것도 많은데 통장은
이미 바닥을 들어낸지 오래고 그것도 모자라 카드로 씨?이구멍 저 구멍을
 막고 있었습니다. 더 이상 막을 재간이 없어 아직 미완성인 집을 준공검사
 신청을 했습니다. 면사무소의 담당자 분께 상의 하였더니 어지간 한건 알
아서 신청서 작성과 필요한 서류 작성을 해 주신다고 하고 실재로 그렇게
해 주었습니다. 약 일 주일 후에 건물대장이 만들어져 있어 시청에서 그 등
본을 뗄 수 있었습니다. 건축설계사무소에서 설계를 하고 집을 지었으면 그
런것도(준공검사) 다 알아서 하기 때문에 제가 직접 면사무소에 갈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이제 등기만 마치면 은행에 가서 그 동안 맞겨두었던(?) 제 자금을 찾
아 올 수 있을것 같아서 등기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등기는 법무사 사무소
에 맞기면 수수료가 약 20만원 정도 든다고 하더군요 좀 더 들 수 도있고
아니면 적을 수 도 있겠지요. 가뭄에 20만원이 어디냐 한 번 해보자... 집
사람과 의기투합 하여 인터넷을 뒤졌습니다.
        인터넷에서 "김순희가 만든 인터넷 등기소 http://user.chollian.net/~
n127/"를 찾았습니다. 신축건물의 등기는 "소유권보존 등기"라는걸 알았고
그 절차를 찾아서 프린트를 하였습니다. 사실 등기라는게 무지 어렵고 힘든
거라는 생각을 하였거든요 프린트 한걸 집사람에게 가져다 주고(저희집은
시골이라 인터넷 전용선이 들어 오질 않습니다. 한국통신이나 다른 인터넷
사업자에게 물어봐도 아직 계획 없다고만 말합니다. 서울에 살아야 할 이유
인 지도 모르겠습니다.) 공부 하라고 했습니다.
        드디어 D-day 저희들은 먼저 면사무소에 들러서 주민등록 등본과 초본
을 떼고 또 건물 대장이 나왔으니 주소지도 옮겼습니다. 그동안 건축물이
없는 나대지로 있었기 때문에 주소지 이동도 안되더군요 덕분에 각종 고지
서가 저희앞집으로 다 갔더랬습니다. 좀 창피한 일 이었지만.... 그리고
시청으로 갔습니다. 시청 민원실에서 공시지가, 건축물대장, 을 발급받고
시청 세정과에서 등록세와 취득세를 낼거라고 신청 하였습니다. 두 가지를
합한 금액에 거의 50만원 가량 되더군요 이 둘의 영수증을 가지고 이번엔
법원 등기과로 향했습니다.
        등기과에서는 신청용지를 달라고 하니 순순히 주더군요 전 이것도 안주
면 한 판 붙어 볼려고 단단히 벼르고 있었는데 제 인상이 더러워서인지 너
무 순순히 주는 바람에 한 순간 당황했습니다. 그리고 신청서에 기제 하는
건 인터넷에서 얻은 자료를 토대로 적었습니다. 주소, 이름, 주민등록번호,
 아까 낸 등록세와 같은 용지에 적혀있던 교육세 그리고 어려운(?) 부동산
의 표시 <== 이건 건축물 대장에 적혀 있습니다. 이런걸 기록하고 수입인지
 7000원 짜리를 사서 신청하였습니다. 아~ 신청서 부본이란것이 있었는데
무언지 몰라서 물었더니 복사본 이라고 합니다. 참 무식하죠?
        이제 또 전투태세를 가다듬고 담당자가 조금이라도 비끗하면 한 바탕
하려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어라 이 담당자분이 우째이리 친절 한지 아까
의 전의는 어디로 갔는지 또 그런 마음을 지녔던 제가 무척이나 나쁜넘으로
 느껴지더군요. 주민등록증을 복사하고 도장을 찍어주고 그냥 끝나버렸습니
다. 이건 거의 은행에서 보통예금을 청구 하는 그런 정도의 난이도를 가진
문제 였습니다. 은행에서 저금을 찾을 때는 공짜(?)이지만 여기서는 7,000
원이 들더군요 그것 뿐 이었습니다. 아마 3일 쯤 후에 등기가 나올 테니 본
인(등기권자)가 직접와서 권리증을 찾아 가라고 하더군요...
        아~ 이게 그 어렵다던 등기인가...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여기저기 손
 봐야 할곳이 많던 부분들이조금씩 이나마 바뀌어 가는것 같았습니다. 아
직 고치고 손봐야 할곳이 저희집 보다 더 많이 남아 있기도 하겠지만 전에
는 오죽했으면 본인이 직접 등기하는게 TV에까지 나왔겠습니까. 이게 불과
몇 달 전이었습니다. 아직 완전히 친절이 몸에 베지 않았는지 그 등기과의
담장자분 얼굴 표정도 좀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 이지만 저의 터무니 없는
희망 사항일거고 이정도

바람처럼 04-10-19 14:43
 
  좋은 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언제나 느끼는 점입니다만, 젤빨강 님의 넉넉한 여유가 부럽습니다.
공사비 때문에 쩔쩔매야 하는 건 대부분의 건축주들이 겪어야 하는
숙명이 아닌가 합니다. ^^
저희도 공사비가 예상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초과한 상태여서
좀 난감합니다.
저희는 건축주가 개입하는 부분이 적어서 젤빨강 님처럼 고생-보람-은 많이
못 느낄 듯 합니다.
앞으로 일이 생길 때마다 도움 말씀 여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그리버 04-10-19 17:53
 
 
 위 덧글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 따로 프린트해서 집사람에게 보여주었던 모습이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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