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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9-05 16:00
길고 긴 하루는 갔읍니다
 글쓴이 : 그리버
조회 : 2,015  




제 생애에 이렇게 길고 긴 하루는 처음입니다. 어제인 9월 4일

 오전 11시  집사람 전화

    -  딸아이 점심시간 데리고 있다가 오후2시에 학교보내라 .
        12시에 학교에서 딸아이 때문에 면담하자고 부르는데
        대안학교 짓는 문제로 협의 할게 있다더라

  오후2시  딸아이 보고
    - 학교 가라.
    - 학교 안가고 아빠랑 놀겠다 ( 우는 넘을 달래서 학교로 출발시킴)

 오후 2시 30분  사무실로 돌아오는데  집사람이 전화
      - 딸아이 보냈냐? .
      - 보냈으니 학교에서 오다보면 딸아이 만날거다.
      - 그냥 지하철 타고 왔다 어련히 알아서 학교갈거다
        (근디 왠지 칭얼대던게 마음에 쓰임)

 오후 5시 50분 집사람이 학교 담임에게 전화
      - 아빠 데리러 안간다 .엄마 사무실에 빨리와서 운동하라 라고 전달

 오후 8시 집사람 사무실로 퇴근.
      - 딸아이가 안보여 옆사무실에 집사람이 데리고 있나보다 라고 추측

 오후 9시 집사람이 갑자기 나타나
      - 딸아이가 아직 안왔다
      - 이게 어떻게 된거냐??(이때 부터 하늘이 노래지기 시작)

 오후 9시부터 10시 50분
    딸아이가 다니는 등, 하교길 약 3킬로 뒤지기 시작
    (위 그림의  실선이 딸아이가 1년여 다닌 길)

 오후 11시 대치동 파출소로 직행.파출소문 열자마자 순경 아저씨 저에게 하는 말
    -  김화식씹니까 ?어느 아주머니가 데려와서 딸아이 데리고 집에 데려주려 갔다
        집이 은마 아파트냐? 아이가 아빠 이름은 쓰더라 .집은 은마아파트라고 하는데 조금 이상하더라.
      - 아니다
      -  대치동 4거리 하이마트 건너편 조금 더가서 딸아이가 무려 서너시간 도로변에 멍청히 서있기에 어떤 아주머니가 데려왔다.

 오후 11시 10분 딸아이 드뎌 만남
      딸아이가 헤맸던 지점을 확인하고 달아이 구슬러 보니
   
    - 아빠가 데리러 안간다는 말을 잘못 알아 듣고 오는 줄  알고 딱한번 만났던 도로변에서 3시간 정도를 계속 기다림
    - 집사람은 거의 실신 상태임

 새벽 12시30분
      -  문호리 지나 집 가까운 정배리 입구 1킬로 전방에서 타이어 빵꾸로 자동차 정지

 새벽1시
      - 1킬로 걸어서 집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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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오전 11시 집사람 전화 

    -  딸아이 팔찌하러 나왔다
      - 딸아이 핸드폰 2개나 되는데 어딘뒀는지 못찾겠다 .하나 구해와라
    - 가슴이 너무 벌렁거리니 우황청심원 사가지고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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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었다라고 답변하면서 내 생애에 이렇게 긴 날이 있었나 해봅니다.
 
 
 


칼있으마 07-09-05 16:18
 
  아이구... 맘 고생 많이 하셨네요
그래도 은강이가 무사해서 다행이네요
가장의 무거운 어깨 짐을 칼있으마도 느낄 수 있습니다
J 07-09-05 17:16
 
  다행입니다...
은강이가 다니는 길에서 많이 벗어나지는 않나봅니다...
드럼통 07-09-06 11:11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리... 아 그때...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만... 음... 아이가 무사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fhwm 07-09-07 08:55
 
  애많이 쓰셨습니다.
바람처럼 07-09-07 17:35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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