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을 많이 먹는 린올슨 설계이지만 제 추억거리로 가지고 있습니다. 중생님 애기로 있다가 제가 가져간 것이 불과 몇개월 안됩니다만. 그 짧은 몇개월 사이에도 네트워크 내장수술은 많이 해본 셈이라 속은 껍데기에 비해 제 손때가 좀 묻어 있다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추억거리중 가장 짧은 기간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음악을 들을때는 전주인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 낑낑거리며 큰 스피커 옮겨가시는 도가 튼 자작인의 뒷모습이 들을때마다 생각이 나네요.. ㅎㅎ 린올슨 설계치고는 제 소리가 그래도 나는 게 스피커라고 생각이 되더군요. 저렴한 유닛을 가지고 인클로져는 진짜 겁나게 공이들어가게 설계한 .... 여하튼 보통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의 설계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이정도 인클로져에 들인 공을 생각하면 적어도 유닛도 최상급을 넣어줘야 뭐가 앞뒤가 맞는데.... 에쿠스 차체에 티코 엔진을 넣어가지고 가는 차를 설계한 것 같은 기괴한 느낌은.... 그래도 소리는 만족스럽습니다. 뽐뿌질하는 그 무리들의 찬사에는 과이 미치지 못한다는 느낌이지만 꽤 들을만한 밸런스가 잘 잡힌 소리가 납니다. 이건 린올슨의 능력일지... 아니면 실지 제작한 뉴톤 이광호 사장님의 공력일지... 아니면 전주인의 능력일지 모르겠지만서두요. 그 옆의 난장이 스피커는 그래뵈도 한때 명기 소리를 듣던 모던숏의 system 442라는 bipolar 형태의 스피커입니다. 인클로져가 없는 평판형 스피커라 보시면 되고 우퍼가 뒤쪽에 하나 더 달려있어서 bipolar형태로 음을 방사합니다. 보기에는 합판 인클로져가 있는 것 같은데 뒤가 터진 오픈 배플형태의 bipolar 스피커 입니다. 모던숏의 flagship이었는데 ....염가형만 만들다가 나도 한방 터트릴 수 있다라는 장대한 포부로 만들었지만 결과는 ?.. 스피커 디자이너가 네임사로 옮겨서 거기서 또 네임 스피커를 만드나 봅디다. 메탈돔 트위터 치고는 쨍쨍거리는 소리 안나구요. 이것도 당연히 새잡이 손에 들어왔으니 내장 수술은 했구요. 트위터 저항수치와 콘덴서 용량을 조금 조절해서 제 귀에 맞게 중고역대 수정을 했습니다. 바이폴라 스피커인데다가 평판형이라 음장이 꼭 쿼드 ESL처럼 앞뒤가 무척 크게 잡히네요. 이런 음장을 제가 좋아하지요. 쿼드 ESL이 고장만 잘 안난다면 벌써 들여다 놨을텐데.. 꿩대신 닭이라고 442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