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한편에다가 정리한 추억들입니다.

1) 턴테이블은 무대뽀님과의 추억이 있는 로스엑스 오델로 턴테이블입니다.

이것도 플래터 베어링 축의 사소한 문제점이 있어서 정속이 되지 않았는데 해결을 했고 제작자인 싱가폴 잭딥사이하고 메일 교환을 통해 고무벨트를 실드라이브로 변경을 하고 모터 컨트롤부의 개선을 했습니다.

대단한 물량 투자가 된 턴테이블입니다.

모터만해도 스위스 맥슨 DC모터에 속도 컨틀롤러부도 따로 박스를 만들어져 있고 아크릴 두께및 가공정밀도는 제가 가진 Scheu 턴테이블을 능가하는 것 같습니다. scheu가 좀 차가운 아크릴 냄새가 나는 소리라고 하면 로스엑스 오델로는 아크릴 냄새가 전혀 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중립적인 소리가 나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비싼 scheu 턴테이블과 동급의 턴테이블로 봅니다.
가격은  레가 25보다 약간 비싸게 풀렸었는데 그거하고는 레벨이 몇단계 위라 봅니다.

보통 이 오델로 턴테이블에는 일본 젤코암이 달려있는데 저는 인연이 될런지 싱가폴에서 잭딥이 프로토로 만든 카본재질의 유니피봇암을 정말 우연찮게 구해서 달고 있습니다. 이걸 구했다고 얘길하니까 놀라더군요. 어떻게 구했냐고.
인연은 인연인가 봅니다.
 
- 바늘은 제가 애용하는 골드링 회사의 eroica LX 라는 로임피던스 저출력 mc 바늘입니다.

2) 승압트랜스도 대뽀님과의 추억이 있는 소타사의 8055라는 승압트랜스입니다.

 케이스는 막케이스에다가 수납을 해서 듣고 있습니다. 10배 승압이 조금 아쉽지만 로임피던스에 잘 어울리고 들리는 소문에는 브라이언 씨가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승압트랜스라고 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제가 제일 많이 가지고 있고 쓰고 있는 트랜스가 소타의 것이군요.

3) EL34 싱글인티앰프

이건 태국 sacthailand의 키티폴이라는 사람과의 추억이 있는 기기입니다.
완성품으로 받았는데 험이 많고 게인이 너무 높아서 문제가 되었던 기기입니다. 이사람은 트랜스는 잘 감는데 앰프 제작 능력은 꼼방 수준이 안되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다 들어내고 여러가지 회로를 실험해보다가 결국 6n2p srpp로 결정을 봤습니다. 6n1p srpp로는 게인이 좀 모자라고 6n2p라는 12ax7 6볼트 히터 버젼관의 srpp로 구성했습니다. 특이하게 출력트랜스 이차측에 NFB 권선이 감겨있습니다. 그것으로 출력관 캐소드쪽으로 local feedback이 3db정도 걸립니다.

이 사람과 매우 친하게 되었고 대뽀님 저 키티폴 이 세사람의 공동작업으로 sacthailand 에서 mc 승압트랜스, LCR 유닛, TVC 유닛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 점은 제 자작 경험에서 참으로 유쾌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4) 뒤쪽에 보이는 두덩어리 가 스티브 벤치 RIAA5 포노앰프입니다.

험때문에 작업을 다시 했는데 소 뒷걸음치다가 쥐잡은 격으로 잡혔습니다.
콘덴서를 좀 더 비싼 걸로 할껄 했다는 아쉬움이 좀 있네요.
스티브와의 인연은 중생님의 LR 포노로 더 연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소리는 포근한 12ay7의 소리결이 6dj8보다 더 부각되는 느낌이네요.
게인만 좀 더 높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도 험을 잡은게 어디....

5) 시디피는 그냥 인켈 5000r 이라는 옛날 제품이고 손댄거 없습니다.
손 안된 몇 안되는 기기 중 하나이네요.

6) 잘 찾아보시면 명함 크기의 은색 박스하나가 보이는데요.
인터넷에서 47랩의 시라카기 라는 무지 비싼 nonos dac가 있습니다.
그거 내부 사진을 어찌어찌 구했는데 너무 간단해서 놀랐습니다.
사진 확대해서 눈 벌겋게 해가면서 카피를 했습니다. 고대로 만들었는데
그렇게 해서 듣다가 diyaudio.com의 TDA1543 으로 NONOS DAC를 만든 여러 자작인들의 경험담을 읽고 따라하다가 IV 변환 저항등을 조금씩 변경해서 최종적으로 완성했습니다. 소리는 그냥 1543 소리 그대로겠지요.
일반 dac와는 다르게 nonos라 그런지 고역이 좀 순하고 어둡지만 디지털의 거슬리는 맛은 사라지더군요. 이렇게 해서도 소리가 난다는게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7) 조그만 북셀프가 있습니다.

베라복스 5s 라는 이태리산 풀렌지를 이용한 베이스리플렉스 스피커입니다.
이것은 카시오페아 허만선님과의 추억이 가득한 기기입니다.
실제 이 유닛을 추천해주셨고 고맙게도 완성품으로 측정해서 만들어 주셨습니다. 고마움 만으로도 소리가 너무 훌륭하게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유닛 산지가 3년이 넘었고 완제품으로 듣기 시작한게 몇개월 전이니까.... 오랜동안 궁금했던 소리였지요. 페이퍼 콘 유닛입니다. 꽤 하이엔드적인 소리가 나옵니다.

8) 평판 스피커입니다.

포스텍스 FX200이라는 풀렌지 명품 유닛을 사용한 평판스피커입니다.
이것은 그리 구하려고 애를 썼는데 5년이상 말이죠..... 부산 이사후에 옆동네인 남천동에서 누가 내놓은 것을 샀습니다.
이것은 JE lab 운영자와의 추억이 있네요. 그사람이 추천하는 일본사람이 원 설계를 한 평판 디자인을 채택해서 듣습니다.
만들때 헤펠레 목공방을 이용했는데 무지 비싸게 주고 만든 것 같습니다.
그리 힘들게 찾아헤맨 것은 너무나 가까이서 싸게 구하고 쉽게 만든 평판은 너무 비싸게 만든 것 같고....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건 대형스피커라 공간이 넓어야 제 소리가 나는데 어쩔 수 없이 좁은 골방에 넣어놓아서 제 소리가 날지 모르겠습니다.

이 서브 시스템은 온통 인연이 없으면 이뤄질 수 없는 기기들의 조합입니다.
들을때마다 여러 사람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을 보면 소리도 나쁠 수 없는 정말 소중한 시스템입니다.


특히 대뽀님과의 인연은 메인 시스템까지 연결이 됩니다....

메인시스템은 로터스님, 중생님, 허만선님, 무대뽀님, 모찌님, 정호윤님 등 많은 사람들의 인연이 자리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