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만든 Amity와 Raven입니다. 벌써 2년전에 시작했던 프로젝트인데 이제서야 글을 올리게 됩니다. 생업에 바쁘기도 하고 총알도 부족하고 해서요. 샤시 디자인과 부품구매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네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1층은 모두 Power Supply 부분이고 2층은 앰프부입니다. 프리앰프의 콘트롤은 리모콘과 전면의 버튼들을 사용하기 위해서 마이크로 프로세서와 릴레이를 이용했읍니다. 얼닉의 4련 어테뉴에이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서보모터를 써서 리모콘으로 콘트롤합니다. 그리고 액정화면도 하나 준비해서 시계도 하나 달아주었읍니다.

소리를 처음 들은것은 작년 여름이었는데 이 앰프가 열이 많이 나기 때문에 내버려 뒀다가 찬바람 불기 시작할때 다시 뚜껑을 닫았읍니다. 사실 아직 완성은 아닙니다. 전면에 글씨도 써야하고 프리앰프의 콘덴서도 옷을 입혀주어야 하는데 다시 무거운 걸 들고 체력훈련을 할 생각을 하니 엄두가 안 나네요. 아마 앞으로 몇년간은 이모양 그대로이지 싶습니다.

오른쪽에는 ME2 스피커가 보입니다. 린 올슨이 디자인한 에어리엘의 딸쯤 되는 디자인이죠. Transmission line 이 아니라 일반적인 ported box의 형태이기 때문에 저음에는 조금 약점이 있지만 초보가 튜닝하기에는 더 적합할거라고 생각되서 3년전에 만든겁니다. 그 바닥에 있는 통은 crossover network입니다.

프리앰프 바로 밑에 Lotus DAC가 보이시나요? 안타깝게도 윗부분만 나왔지만 맞습니다. 로터스님과 모찌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밤에 불을 끄고 듣는 음악들이 너무 좋습니다. 0C3의 보라색 불빛과 로터스 콘버터의 푸른색 불빛이 너무 좋습니다. 물론 히터의 붉은색들도요.

그럼 즐거운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