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앰프를 시작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출력큰 앰프는 대부분 실패했었슴다.
7년전 6C33싱글이 그러했고 5년전 300B/PP가 만든지 2개월만에 못참구서
분해하는 비극도 있었슴다. 출력에 앞서 소리자체가 맘에 들지 못했었던
때문이었는데.. 지금은 어렴풋히 어떤것이 중요한 원인이었는지는 알았지만
지금도 해결이 잘안되는 부품 문제이기에 어떡할 수도 없는 일임다.

덕분에 집엔 큰 라면 상자안에 피자상자처럼 얇게 상자들을 넣어서 기판들을
넣어서 보관해 오다가 다른 앰프들에 재활용되기 위해 분해되고 있는 상황에
처해있져... 돌이켜 보면 이것저것 만들어보기도 했지만 가벼운맘으로 적은
비용들이고 크기 기대안했다가 뜻밖에 적당한 소리가 나서 한동안 듣게
될때가 제일 좋앗던것 같슴다.
좋은 소리 내보겟다고 욕심부리고 있는것 없는것 들이부어서 밑이 빠지면
채워넣을길도 없고 뒤에 돌아오는 허탈함에 인두마져 한동안 놓게 되니깐요.

송신관 800은 뒤에 자세한 소개를 할일이 있겠지만 관에 관한한 저보다 몇길
이나 위에있는 가까운 친구가 소개해준것 이었는데.. 모두들 좋아하는
전구같이 생긴 모습에 쌍뿔 꼭지가 나와있슴다. 초기 송신관중에서도
기이한 모습으로는 808과 함께 순위를 다툴 정도임다.
이관에 관한개에 두개의 캡을 씌우고 선을 까만색으로 내리면 마치 이쁜
여자아이 머리 땋아 놓은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데 어디서 많이 본모습
일지도 모르겠슴다.

암튼 이관 두개를 친구로 부터 양도받고 보니 시시도의 송신관앰프에 관한
책에 이관으로 만든 앰프에 대한 글이 있었는데 일본어에 문외한인 제가 봐도
만들기가 참으로 갑갑한 특성을 지니고 있슴다. 아웃트랜스로 1.5K~2K에
전류 120mA흘려도 포화안되는 싱글트랜스라니...이딴걸 어디서 구해야할지..
궁하면 통했는지 앞에서 실패한 300B/PP 아웃트랜스에서 그 답이 나왔슴다.
그앰프는 아는사람은 들어본적 있겠지만 S사의 300B/PP를 동시에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트랜스였고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면 300B패너럴 싱글로 혹은 PP
로 사용할수 있는 이 트랜스는 임피던스가 2K이하에 전류를 180mA쯤은 흘릴
수 있으리라는 생각까지 다다르니. 관있겠다 출력트랜스 있겠다..
일은 시작이 되었슴다. 2년도 더 전에...

막내아이 태어나기전에(꼬물거리는놈 있으면 만들기가 어렵지않을까하는
생각에 지레겁을 먹고) 시작을 하였으나 케이스는 6C33베이스에 상판만
바꾸어 구멍을 뚫고, 이것도 잘못뚫어 몇개월만 보고있었고, 집에서 수작업
으로 구멍 몇개 뚫어 놓으니 차라리 안만드는게 낫겠다 싶어 몇개월이 또가고
허브님의 도움으로 표면처리를 하니 그래도 멀끔하게 변해서 결국앤 실패한
두대의 앰프를 분해해서 재활용하는 셈이되었내요.

작업을 시작한 사진을 붙힘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