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자작일기에 올렸던 앰프인데요. 다시 정리해서 올려 봅니다.
이 앰프의 저음은 과연 이 앰프가 싱글인가 할 정도로 파워가 있습니다.
EL34 출력관은 3극 접속입니다.
초단에는 Dynaco 회로에 들어가 있는 6AN8 5극 부를 사용합니다.
6AN8은 6AU6과 비슷한 5극과 12AU7과 비슷한 3극관이 같이 들어 있는 복합관입니다.
5극과 3극 모두 테스트 해보았는데, 5극 쪽이 소리가 더 좋아서 5극 부분을 이용하였습니다.
전원의 험이 6AN8 스크린 그리드로 유입이 되어서 제너다이오드를 이용한 스크린그리드용 전원필터를 적용하였습니다.
나름 좋은 부품을 사용하였습니다. 젠센전해와 젠센쿠퍼오일 커플링, 그리고 전원에 문도르프 필름을 썼습니다.
출력관 EL34는 러시아 복각관이지만 오리지날 멀라드 XF2 정도의 음질 특성을 보입니다.
XF1 이전은 너무 비싸서 꼽아보지 못했습니다.
주파수 특성은 20Hz~20kHz(-1.5dB) 로 비교적 평탄합니다.
비록 76코어의 크지 않은 출력트랜스이지만 20Hz까지 잘 나옵니다.
이 출력트랜스는 "로망스" 것입니다.
인위적인 피드백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초단 캐소드 바이패스 ?을 사용하지 않았으므로 캐소드 저항에 의한 피드백은 걸리겠죠.
무신호 시의 잔류잡음은 8~9 mVolt입니다. 상용 제품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90~93dB 스피커 앞 1m 이내에서는 험이 들리지만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청음위치 2m 이후로는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최대 출력은 2.5와트입니다.
전원트랜스는 한번 태워 먹고, 다시 장착하였습니다.
이 전원회로에서 JJ의 정류관 5AR4가 버티지 못하고 불꽃놀이를 반복하여서, 멀라드 GZ34로 바꾸어서 한동안 들었습니다.
우연히 구했던 중고 GZ32로 바꾸니 소리가 완전히 달라짐을 느낍니다.
새것으로 다시 구입해서 사용해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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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AN8_EL34 싱글의 전원은 8년전 쯤 John Sewnson 이 낮은 헨리값과 낮은 DCR을 가진 LCLCLC 필터회로
사용에 대한 리뷰가 모 오디오커뮤니티에서 많이 오르내리던 때가 있었습니다.
원 저자의 말에 의하면 저역의 구동력과 중고역의 음의 투명성과 자연스러움이 강해진다는 글들이었죠.
이런 호기심에 EL34싱글에 이런 개념을 도입해 본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용경험자들 얘기로, 험때문에 고생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멀리 떼어 놓는 것...
왜일까? 하고 호기심에 여러 생각을 해보니 바로 LC 공진이 그 원인일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AC회로에서 인덕터는 고주파를 방해하고 캐패시터는 저주파를 방해하죠.
공진주파수일 때 LC회로에서는 최대의 에너지 전달이 될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공진주파수 f = 1 / ( 2 * pi * ROOT( L C )) 로 계산이 되죠.
이 회로의 120Hz 정류된 맥류에 대해서 공진점은 쵸크가 0.28H 일떄 C = 1 / ( 4 * pi제곱 * 120제곱 * L) = 6.3uF이 나옵니다.
그래서 첫번째 LC 필터의 값을 280mH와 6.8uF으로 결정한 겁니다.
그러나, 쵸크가 작고 전류가 흐르면 인덕턴스가 감소할 것이므로 최대의 효과를 보기위해서는 8~10uF 정도로 키워야 될 겁니다.
그러나, 800볼트 가까이 되는 쵸크의 역기전력에 견딜 내압의 캐패시터를 찾기가 어렵고 그 크기가 만만치 않아서 최대의 효과는
아니겠지만 계산된대로 진행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첫번째 캐패시터를 솔렌 패스트캡과 러시아 오일캐패시터를 섞어서 사용하였는데 러시아 오일이 버티지 못하고 사망..
정류관도 JJ 5AR4, 고압의 역기전력을 버티지 못하고 2개나 해 먹었습니다.
정류관은 멀라드 GZ34, GZ32 등은 잘 견뎌 주었습니다.
솔렌 630V 캐패시터도, 결국은 거금을 들여 첫번째 캐패시터 높은 내압의 800V 튼튼한 문도르프 오일캐패시터로 결정하게 됩니다.
용량과 내압에 비해 크기가 케이스 안에 들어갈 수 있기때문이었죠.
http://www.soundforum.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186785623&category=002
전해콘도 음질을 목표로 젠센전해로, 캐패시터도 중저음에 무거운 저음을 잘 표현해주는 젠센쿠퍼오일을 사용합니다.
처음에는 아무런 생각없이 쵸크 3개를 앰프내부 가운데에 일렬로 진공관 주위에 배치를 하여섰습니다.
물론 엄청난 험의 향연, 볼륨을 크게 틀어야만 그나마 음악을 들을 수 있을 지경...밤중에 작은 볼륨으로 음악 듣기에는 무리였습니다.
회로를 곰곰히 생각해 보니 LC 공진의 무시무시한 리플이 첫번째 쵸크를 바이브레이터로 만들 것인데 험의 유입은 당연합니다.
전원부의 부품을 다시 뜯어낸 후 배치를 바꿔가면 험의 유입 정도를 테스트 해봅니다.
뒷 쪽으로 옮기니 조금은 감소하지만 아직 불만인 상태에서...쵸크의 각도를 45도로 하면 상쇄효과에 의해 더 줄지 않을 까?
역시 사용하기에 문제 없을 만큼 험이 감소하는 것입니다.
더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또 연구하게 됩니다. 욕심이 생긴 거죠. 많이 좋아졌지만 더 줄일 방법?
첫번째 쵸크를 자기장차폐제로 감싸면?
철제케이스로 감싸는 것은 스페이스상 불가, 퍼멀로 포일이라는 자기장 차폐시트 종이처럼 감쌀수 있죠.
샘플구매로 제조업체에 물어보니 1m 정사각형 크기가 약 10만냥... 포기합니다.
우연히 조그만 쇳조각으로 쵸크의 옆면을 막아 그라운딩시키니 허걱~~ 험이 또 줄었습니다.
그래서 최종배선이 현재의 상태가 되었습니다.
처음 일반전원을 적용했을 때와는 음의 생동감이나 활력, 저음의 파워가 훨씬 좋아졌습니다.
이유는 순수한 캐패시터 인풋은 맥류의 전압이 충전전압보다 높을 때 잠간동안만 전류공급이 되는 반면에 이 전원회로는
LC 공진에 의한 전압변동으로 더 긴시간 충전전류 공급이되는, 즉 낮은 전원임피던스 때문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