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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6-29 13:16
[자작] Voigt Pipe 제작기 ㅎㅎㅎ!.......
 글쓴이 : 다빈치
조회 : 4,811  


 
 지난 가을 이베이에서 로더 PM7A를 약간 저렴하게 받았습니다.
 
 저도 워낙 이것 젓것 만들기를 좋아해서 그리고 유명하다는 인클로져 제작자들이 만든
 통도 문제가 많다는 얘기를 들어서 직접 한번 만들어 보려고 시도했습니다.
 
 여러가지 통이 많지만 피델리오, 런던, 등등. 비교적 간단하고 소리도 하이엔드 급이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본지라 좀 길긴 하지만 저도 voigt pipe를 만들려고 합니다.
 
 회사도 바쁘고 아직 두돌 밖에 되지 않은 아이들을 키우느라 마누라가 무척 힘들어서
 아마 설에 통만들겠다고 하면 와이프가 도끼눈을 뜨겠지만 어쨌든 만드려고 합니다. ㅎㅎㅎ
 
 제 경우는 자작나무 합판을 쓴다면 좋겠지만 구할 수가 없고, 어느분이 미송합판이 좋다고 하셔서 18mm 미송합판을 어렵게 구하여 구매하려던중 가서 확인하니 품질이 영 아니더군요!
 
 5겹짜리여서 그런지 영 판이 곧지를 않고 춥을 추며, 판재에 옹이도 보이고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제가 예전에 풀방에서 자작나무 합판을 구매한 적이 있는데 그때 그 합판을 보고 난 후에는 웬만한 것에는 성이 않차게 되더군요! ㅎㅎㅎ
 
 그래서 거의 포기하려고 하는데 겹이 좀 많은 합판이 있냐고 했더니 13겹 짜리 나왕 합판이 있다고 해서 그것을 사다가 보관해 놓았습니다.
 
 마침 아는 형님도 목공일을 좋아하셔서 그분 영업장 창고에서 작업을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그분이 공구도 상당히 갖추어 놓고 계시니 저로써도 일하기가 쉬울것 같군요.
 다만 그분 영업장소 인데 좀 죄송하긴 합니다만 얼굴에 철판을 깔아야 할것 같습니다.
 사실은 제가 앰프하나 만들어 드린다고 했거든요! ㅎㅎㅎ
 
 전 mm단위로 되어있는 도면이 있어서 그걸 기준으로 했는데 비슷한 dimmension인것 같습니다.
 
 일단 첨부하여 올려 놓겠습니다.
 또 완성된것은 아니지만 제가 제단하기위하여 중간 단계로 그린 칫수 도면이 있는데 그것도 올려 드리죠!
 
 참고 하싶시요!
 
 일단 양 엽판 및 위,아래 판은 6mm 다도 방식으로 결합하려고 합니다.
 전체 재료는 18mm 13ply 나왕 합판이구요!
 25mm를 쓰면 좋겠지만 일단 18mm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원래의 도면은 윗판은 없으나, 작업의 용이성 및 뽀다구 그리고 통을 기밀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수정하였습니다. 그러나 내부 모양은 변화가 없습니다.
 
 계획은 토요일 밤새고 만들어 설 연휴 마지막날 가져다가 들어보는 건데 역시 계획되로는 잘 안되는군요!
 
 토요일 계획대로 선배 창고로 갔습니다.
 원래 창고인데 임시로 우드워킹 작업장으로 사용하고 계시죠!
 그분도 원래 이것저것 만들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서 ... ...
 
 제가 키 180cm 짜리 스피커를 만든다고 하니 여러가지 지그를 만들어 놓으셨더군요!
 
 원래 자신이 작업하느라 원형톱 작업대, 그리고 거기다 루터를 갈아 낄수 있도록하고, 긴 합판은 거기서 자르기 어려우니 2M 짜리 지그 만들어 놓으시고, 하여간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재단은 거의 완벽하게 끝났습니다.
 그래도 재단 하는데 3시간 걸렸네요! 오차 1mm 안쪽으로 해결했습니다.
 
 지그대고 원형톱으로 잘랐는데 생각보단 굉장히 정확하게 잘리더군요!
 
 이정도면 금방 끝나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흐미...
 자신감도 붙고요!
 
 저녁은 갈비살로 대접 했습니다. 아무래도 고생을 많이 하실것 같아서요!
 
 식사후 먼저 루터로 구멍을 파기로 했습니다.
 스피커 구멍을 로더가 폭 파묻힐 수 있도록 단을 내기로 했는데, 그러기 위해서 루터 템플릿 지그를 만들어야 합니다.
 
 홀 컷터로 12mm 합판에 구멍을 뚫는데 뻑하더니 드릴 척하고 드릴 축이 분리가 되더군요!
 그리고 만들어 놓은 지그도 영 도면대로 되지 않구요!
 결국 구멍 못 팠습니다.
 
 다음에 생각하기로 하고(드릴이 망가졌으니 홀컷터도 못쓰고요)
 
 그 다음은 루터로 앞으로 나 있는 혼의 구멍을 내는데 이게 영 지그를 만들어도 고정이 잘 않되어 삐뚤빼뚤 하더군요!
 
 여기서 완전히 맛이 갔습니다. 멋있게 만들어 보려고 했는데 ㅎㅎㅎ
 일단 글렀습니다. 하지만 시작한거 어쩌겠습니까!
 끝을 봐야죠!
 
 다음은 다도 작업 ... ...
 
 어쨌든 마지막으로 다 본드로 붙여놓긴하고 집에 왔는데, 꼬박 20시간 서서 작업했더군요!
 
 시간내서 다음단계 글 올릴께요!
 
 이 세상에서 가장 만들기 쉽다는 하이엔드 스피커 인클로우져 voigt pipe!
 물론 만들기 나름이겠지만, 전 아리엘 만들려고 재료 다 구해놓았는데,
 아마 포기해야 할것 같습니다.
 
 쉽다는것도 이 정도니 초보자는 하지 말라고 하는 아리엘은 으~~~
 정말 끔찍합니다.
 
 지금 온 삭신이 쑤십니다.
 
 그나저나 수요일쯤은 스피커 구멍도 파놓고 와야 하는데 어쪄죠!~~~
 
 후편을 계속하겠습니다.
 
 옆면을 다도 작업하여 접합했습니다.
 
 다도작업이 전 일본말인줄 알았더니 영어(영문 우드워킹 교재에도 dado로 표기됨)더군요!
 
 어쨌든 암놈,숫놈 요철을 내어 음양합일로 접합을 하는것인데, 요 작업을 하려면 루터라는 공구가 거의 필수 입니다. (없어도 할수는 있습니다. 아마 끌로 깍아내면 될것 같은데, 거의 ... ...)
 
 앞뒷판을 숫놈으로 작업하는데 선배가 만들어 놓은 간이 루터테이블에서 작업을 했는데, 그런데 이게 배불뚝이가 되더군요!
 
 일정한 두께로 작업이 되지 않고 가운데 부분이 두껍게 나옵니다. 결국 한면을 네다섯번씩 다시 밀어서 겨우 비슷한 두께로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힘 꽉꽉주면 눌러 밀었습니다.
 그런데 미는 도중에 루터 날 위치에 구멍이 뻥 나면서 시커먼게 올라오는것 아니겠습니까?
 
 손바닥에 구멍날 뻔 했습니다. 루터날 고정한게 풀린것입니다. 꽉 조인다고 했는데도 진동이 심하니 날이 풀리더군요! 아작 날뻔 했습니다.
 
 양옆판에는 암놈작업을 했습니다. 홈을 파야 하는데, 루터에 1/4" 비트를 고정하고, 쫄대로 대고 밀었습니다. 잘 나가더군요! 근데 순간 이게 힘없이 쭉 밀리는겁니다.
 
 알고보니 루터날이 열을 받아서 부러졌습니다. 우잉! 그날 튀었으면 몸뚱아리에 구멍나는 것이었습니다.
 
 그 뒤로는 선배님 루터비트중에서 좀 두꺼운걸로 아주 천천히 작업했습니다.
 시간 엄청 걸리더군요! 그래도 날 튀어서 몸에 구멍나는것 보다는 훨씬 낳죠! ㅎㅎㅎ
 
 다도 다 작업했습니다.
 
 전날 오후3시에 시작해서 꼬빡 샜으니 시간이 새벽 5시 였습니다.
 
 선배가 거의 초 죽음이 되시더군요! 결국 "나 간다!"
 하지만 선배가 가면 전 진짜 죽음임다.
 "형 한시간만 더 도와주고 가"
 "않되 갈 거야"
 
 예서 말 수는 업슴다.
 
 그럼 하다 만들려고 사온 볼트좀 잘라 주고 가라 ㅎㅎㅎ
 
 1mm짜리 볼트 50cm씩 잘라 놓고 철수 하시더군요!
 
 고맙기도 하고 야속하기도 하더군요, 약 2m 짜리 거물을 나혼자 어떻게 붙이라고 흐미... ...
 
 참고로 하다 비싸서 못 쓰시는 분들 예전에 한번 떳던 내용인데 긴 볼트 사다가 사용하십시요!
 
 너트를 나비너트(손으로 돌리게 되어있는거 있죠!) 사용하시면 쉽게 조일 수 있어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길이도 다양하게 만들어 쓸 수 있구요!
 
 1m 짜리 길이 10M 볼트가 350원 하더군요!
 1.5m 짜린 500원 이구요! 10개 사서 반 짤라 10조 만들었습다.
 총 비용 7천원 들었습니다. 나무는 동네에서 굴러다니는 싱크대 문짝 줏어서 사용했습니다.
 한손으로 작업이 가능한 클램프(하다) 한 두개만 사시고 나머지는 이렇게 쓰시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침 7시쯤 되어서 하다로 쓸 문짝에 구멍내어 접합 준비가 완료되었네요!
 
 접합과정은 다음에 또 쓰겠습니다.
 
 영 재미없는 글이 겠지만 초보가 작업하다보니 하소연하고픈 말이 많아 이렇게 올립니다.
 귀엽게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이제 마지막 마무리가 될것 같군요!
 
 마무리 접합을 했습니다.
 제가 좀 짠돌이라 본드를 양면에 듬뿍 바른다고 했는데도 좀 더 바를걸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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