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TV-Table을 다 만들때쯤 평상시엔 근처에도 오지않던 큰애가 느닷없이 옆에와서 자기가 공부를 좀 열심히 해볼라고 하는데 책상이 하나 필요하다고 햇었습니다.
원래는 여기에 올때 한국에서부터 가져왓던 책상이 있었습니다. 작선생 드리고 왓던거랑 같은 큰거였는데....
왜 애들떄는 자꾸 구석탱이로 숨어들어가고 싶은건지 지가 가지고 싶다는 책상은 그런 크고 좋은 책상이 아니라 작고 옆 칸막이가 되있는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마치 협박이라도 하는듯이 빨리 만들어줘야 공부를 더 빨리 시작한다나요?...이것참...
그래서 생에 처음으로 초 스피드로 하나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만드는 과정이나 이런건 하나도 카메라에 담지 못했습니다.
오로지 딸래미가 빨리 공부할수있게 만들어줘야겟다는 일념으로 초스피드로 주말에 뚝딱 해치웟습니다.
나무는 아주싸구려 집성목을 사다가 했고 너무 허접한거 같어서 서랍은 하나 달앗습니다.
그래도 마무리는 깔끔하게 하려고 폴리우레탄으로 칠도 했고 모든 모서리는 혹시 들락거리다 다칠까봐 전부 둥글게 대패질도 했습니다.
이너마가 한술 더 떠서 이 책상을 그동안 옷장으로 쓰고있던 조그마한 창고같은곳이 잇는데 거기다 넣어달랍니다.
아주 한사람 들어가 앉으면 꽉찹니다. 얼마나 열심히 하나 보자고 일단 원하는거 다 들어줬습니다.
덕분에 누더기가 된 가져왔던 책상도 다 분해해서 버리고 정리를 하고 나니 방안이 훤해졌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할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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