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구조가 간단해서 그런지 사포질도 시간이 오래걸리지 않고 칠도 오래 걸리지 않아서 어제 마무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 마른 상태에서 약간 사포질을 해서 거친 부분들을 벗겨내고 다시 칠을 해서 일단은 사용할수 있는 상태로 마무리가 된것 같습니다.
머하느라고 이렇게 시간이 걸렸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거 있잖습니까...길이 꽉 막혀서 질질 밀려 가다가 보면 갑자기 길이 뻥 뚫리고 도저히 막힐 이유가 없는데 막혔었다는 허무한 느낌 이랄까...
어찌보면 제 스스로 나태한 생각을 가졌었는지도 모릅니다.
외형적으로 보면 이유야 있지만 그게 반드시 이유의 전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오늘은 느닷없이 떳수사장이 보내온 지난번 DAC 기판을 찾아보았습니다.
한동안 집이 좁고 지저분 하다는 핑계로 마눌이 몽땅 치우라고 하여 오디오와 관련된 물건들을 모두 쪼매한 창고에다가 집어넣어 버렸엇고 그러다 보니 뭔가를 만드는게 시들해졌었습니다.
뭘 만들어도 들어보거나 테스트 해 볼 기기들을 다시 꺼내는것도 귀찬고 부품들을 찾는것도 한번 시작하면 큰 일이라 손을 댈 엄두도 못내고 있엇는데 한참을 뒤져서 간신히 기판을 찾는데는 성공했습니다.
만들어서 제가 안쓰고 주위사람을 주더라도 한번 만들어서 소리를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꿈틀거리는거 보니 지금쯤 만들기 시작해서 이것저것 마무리를 하면 이제 슬슬 서늘해지는 계절이 오려나 봅니다.
이건 제 본능인 모양입니다...ㅎㅎㅎ
이 시기를 그냥 넘겨버리면 또 다시 한동안 손을 놓고 있게될거 같아서 무어라도 꼼지락 거려야 겠습니다.
모든것이 마음먹기 나름이라는데 한번 마음을 먹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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