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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4-17 00:59
素心
 글쓴이 : 한국연
조회 : 1,790  

소심님! 놀래셨지요?
위의 꽃은 중국운남성에서 발견된 춘난 일경구화중 素心으로 명명된 꽃이고
아래는 한국춘란중 잎에 覆輪무늬가 있으면서 꽃 설판에 무늬가 없는 素心입니다,
란이름에 素자가 붙는것은 꽃혀(舌)에 무늬가 없는것에 붙혀지는것입니다.



素心 11-04-18 19:59
 
  춘란 중에도 素心이 있군요
4년전 퇴임 며칠 앞두고 연구실에서 오랫동안 완상하던 춘란분 3개의 난들을 모두 뽑아내서
자연으로 돌려보낸다는 뜻으로 학교 뒷산 숲속 급경사 바위 아래 은밀한 곳을 찾아 옮겨 심었는데
문득 궁금하여 그저께 그 곳을 찾아 봤습니다
그 곳에 더 무성하게 온전히 있었고, 꽃대가 여러개 올라와서 활짝 피었더군요.
실내에 있을때보다 난향이 더 좋았습니다.
그 씨앗이 떨어진 것인지 햇촉 몇개가 근처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한국연 11-04-18 21:32
 
  춘란에서 향기가 있다면 중국춘란으로 봐야합니다 난향이 한약냄새라면 한국춘란이고요
자연 상태에서 꽃이피고지면 씨방이 생기는데
한 꼬투리에 3만개 정도의 씨앗이 들어있으니 새싹중 잘 찿아보면 변이종도 나올수 있습니다
좋은 향기가 있다면 집에서 키우십시요 요즘 추세가 중국춘란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하영하민 11-04-18 23:13
 
  생각만해도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글입니다....
아무도 모르는
그 곳에 그윽한 향기라니요....
素心 11-04-19 17:13
 
  그 춘란들은 거의 30여년 전에 제 집 뒤쪽 미륵산 비탈 소나무 숲에서 한 소쿠리 캐어다가
단독주택 살던때라 마당 한켠 오죽 밭에 심어서 즐겨 보기도하고, 분주하여 이웃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는데
그 일부를 분에 심어 연구실에 두었던 것입니다
어떤 것은 향이 제법 많이 나고, 어떤 것은 향이 없었는데, 향이 없는 것은 솎아내기를 자주 했습니다
산속에 옮긴 것이 향을 내는 것은 이렇게 솎아내기한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오죽밭에 있던 춘란들은 모두 원래 있었던 산비탈에 도로 갖다 심었으나
그 후 그 비탈이 캐이불카 공사하느라 임시 임도를 내면서 많이 훼손되어 그 난들이 온전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미륵산에 돌아다녀봐야 춘란 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일본 도록에도 실린 명품란들 몇이 이곳 미륵산에서 발견되었다하여
낙엽지는 늦가을부터 봄이 올때까지 겨울 동안 해마다 난 캐는 이들이 온 산을 이잡듯이 뒤졌으니
남아있지 않은겁니다. 이곳은 눈이 거의 오지 않으니 겨울 내내 난 헌팅 시즌이지요
허긴 저도 그 비탈에서 한 소쿠리를 캐어다가 집 마당에 심었으니 누굴 탓할 순 없습니다
한때는 이곳 장마당에는 이렇게 산에서 캐온 춘란 장이 설 정도였으니까요
동료 한 분은 300여평 집 마당을 온통 춘란 밭으로 가꾸던걸 본 기억이 있습니다

몇년 전에 보내주신 복륜철골소심은 그간 새 촉이 많이 붙어서 작년 가을 다섯 분으로 나누었다가
이웃들에게 보내고 지금은 평분 하나와 기립분 하나만 거실에 있습니다
작년 여름에도 꽃과 향이 은은했는데 분주한 뒤라서 올 8월에 과연 꽃대가 올라올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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