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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3-22 15:46
최고급 프랑스 색소폰 "Selmer"를 손아귀에 쥘 수 있는 절호의 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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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fhwm
조회 : 2,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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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꼼방에서 색소폰을 화두로 끄집어 낸지 거의 일주일이 되어 갑니다.
그렇다고 색소폰으로 딴따라 길을 걷기로 마음 굳힌 것도 아직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색소폰! 거 비싸더군요.
초보 연습용 중국/대만제는 7-80만원이고
일본제 야마하는 그 두 배에 달하고
쪼매 좋은 것은 5-600만원 달라고 하니 섣불리 덤빌 수 없는 악기더군요.
또한, 색소폰을 시작하면 끝장을 봐야 하는데
섣불리 시작하여 재미없다...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시간이 없다...
하는 핑계로 중도에 하차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또 하나는 까치님이 이미 오래전부터 불어왔기에
그간의 경험을 들어보고 최종 결심을 굳힐 요량입니다.
그런데 마침 까치님은 지난 주 외국 공연단을 맞이하여
꼼방에 발걸음을 할 수 없어
까치님 면담이 아직 성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주 중에... [꼼방오픈하우스] 행사 전에 만나기로 약조하였으니
그때 모든 것은 결판이 나리라 생각합니다.
사태가 답보상태에 머무를 무렵, 어제는 목동에 사는 큰 동서 댁에
제주에서 비행기로 직송한 싱싱한 회가 왔다하여
마눌과 함께 목동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제가 운전하고 CD를 틀었는데 제가 요즘 집중하고 있는
발라드 색소폰 음반이었습니다. 아주 감미로운 태너 색소폰입니다.
[마눌] ... 이 CD 어디서 났어?
[fhwm]... 왜?
[마눌] 당신이 돈 주고 산 것 같지는 않는데?
[fhwm] (시방 무신 야그여...)???
(평소 즐겨듣던 음반이 가요가 아니었기에
생소한 색소폰 CD가 궁금하기도 했던 모양입니다.)
[마눌] 누구한테 선물받았지?
[fhwm] 으~응! 그래!
[마눌] 선물 준 사람이 누구야?
[fhwm] 애인!
[마눌] !! 몇 번째 애인이야?
[fhwm] 응?????......
(궁지에 몰려 화제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fhwm] 색소폰 소리 좋아?
[마눌] 그~럼 좋잖아! 진작 이런 CD를 틀어주지...
[fhwm] 내가 색소폰을 불면 어떨까?
[마눌] 자기가?
[fhwm] 그래! 나라고 못 불 것 같아?
[마눌] 아니 못 불 것 같은 것이 아니라... 뜸금 없이 색소폰 타령을 하니까...
[fhwm] 정말 색소폰 배워도 될까?
[마눌] 그럼! 배워두면 좋겠지... 그런데 색소폰 배워서 어디서 불거야?
[fhwm] 응?... 미사리 밤무대로 진출해서 부르고...
그러면 아줌마 부대들이 난리가 날 거야...
[마눌] 아이구~ 별 걱정 다 하시네~ 그런 걱정 말고 잘 부르기나 해봐~
[fhwm] 색소폰 거~ 대개 비싸대???
교습용 중고가 7-80만원에서 5-600까지 하대?
[마눌] 그럼 비싸지... 그런대 담배 피면서 색소폰 부는 사람도 있어?
[fhwm] 글쎄?
[마눌] 자기가 담배 끊으면 5-600만원짜리 고급 색소폰 당장 사줄게...
담배만 끊으면...
싯가 500만원의 Selmer(셀마) 테너 색소폰(슈퍼액션 2)
[fhwm] 정말???
[마눌] 그~럼!!!
(이 말을 믿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fhwm] 내가 색소폰 불면 어머님 아버님이 아무 말씀 안하실까?
[마눌] 그러게...???
공부하는 데 정신 안 쓰고 웬 나팔을 부냐고 그러실 것 같은데?
[fhwm] 그러게... 그런데 외갓집에서 대환영할 것 같은데?
[마눌] 그래~ 그래!^^
(외갓집 쪽은 본디 음주가무를 즐기는 집안임)
[fhwm] 정말 담배 끊으면 색소폰 좋은 거 사줄 거야?
[마눌] 그렇지 단! 확실히 끊으면...
이거 담배만 끊으면 고급 색소폰을 손에 쥘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제는 고급 색소폰이 문제가 아니라
진득하게 배워가 고급 색소폰이 아깝지 않은 연주자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 쉽게 덤비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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