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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9-18 13:07
감사드림니다. (꼼방 성금 사용보고)
 글쓴이 : 젤빨강
조회 : 1,587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도움으로 드디어 지난 일요일(15일)밤부터 건너마을에 수도가 복구되었습니다. 본래 계획대로였다면 지난 주 금요일 오후였을것이 지난주 계속 내리는 비 때문에 조금 미루어졌습니다.

  지난번 폭우로 인해 마을의 일부가 유실되고 정전과 더불어 수도가 끊어지는 바람에 여러가구에 식수가 없어서 고전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이때가 꼼방의 정성이 전달된(저에게)시기였기에 어떤일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면서 마을을 돌아다녔습니다. 이때는 너무 황당한 상황이라 카메라를 들이대기가 미안해서 그 때의 상황을 기록하지 못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후회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너무 큰 피해에 적당한 일이 생각나지 않더군요.

  마침 이때 저희동네도 전기가 끊어지는 바람에 같이 물로 고전하던차에 면사무소에서 식수를 공급해 줬습니다. 하지만 마을의 다리가 끊어져있는 바람에 연세가 많으신 분들 그리고 아주머니들의 물길어나르기는 그야말로 고생이었습니다. 겨우 얻어가는 물도 두양동이 정도였지만 그 무거운걸 운반하기는 또 고역이더군요. 마침내 물길어가기를 포기하고 마을 한 가운데 논에서 솟아나는 물을 식수로 길어쓰는걸 보고 수도 복구를 생각하였습니다.

  이제는 마을 이곳저곳 또, 연세 많으신 분들께 물이 날만한 곳을 수소문하였습니다. 물론 꼼방의 성의를 함께 말씀드리면서.... 하지만 마을에 마땅한 수원이 없더군요 또 고민에 휩싸였습니다. 어디서 물을 얻어오나....

    마을분들과 의논한 결과 마을 전체에 공급하는 수도관복구가 최선이며 여기에 몽땅 투자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 마을은 전부 6개 반으로 구성된 강릉시 구정면 어단리입니다. 제가 꼼방의 정성을 전달하려고 한 마을은 그 중 1반 이었습니다. 위 사진 1에 보이는 다리 부터 끊어진 파이프를 복구하여 마을까지 이어가는 일이 필요했습니다. 사진은 복구가 끝이난 지난 월요일 오후에 촬영한 것입니다.

  꼼방의 성금은 결국 마을 이장님과 면 개발위원장께 전달되었고, 이 때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물찾기를 한 일이 다른 마을 사람들에게 "우리는 따로 잘살아 볼란다"로 비춰졌던것 같습니다. 원치않던 오해를 불러 일으켰던걸 모르고 있었던거죠. 제 불찰이었던것 같습니다. 마침 위 6개 반 중 비 피해를 입은 마을이 1반이어서 리 전체 수도 복구에 인력봉사를 하지 못했던게 그 근본적인 이유였습니다. 결국 사정을 이야기 하고 나머지 전체 반장들이 와서 보고는 상황을 알게 되는 우스운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결국 무사히 오해는 풀어졌지만 찜찜한 마음은 금할길이 없었습니다만 수도 복구가 다시 활기를 띄게 된 계기가 꼼방의 성금이었고 다른 마을의 뜻있는 분들께서 동참을 하는 바람에 또다른 "대~한민국"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겨울이 오기전까지 사진 2의 전봇대 옆도로가 유실되는 바람에 수도관을 뭍지 못하고 노출시켜서 설치하려던 계획을 바꿔서 사진 3의 검은색 부분으로 수도간을 뭍게 되어 겨울에도 걱정없는 수도설치가 되었습니다.

  꼼방의 정성을 제 게으럼 때문에 빨리 처리 하지도 못하고, 오랬동안 결과를 말씀드리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비 때문에 밀린 직장의 일을 처리하느라 좀더 많은 자료와 함께 말씀드리지 못해 또 죄송합니다. 월요일 부터 계속 밤이 얼마나 긴지 체험 하고 있습니다. 이번주는 계속 밤의 길이를 느껴봐야겠습니다.

    꼼방의 도움으로 물걱정없는 한가위를 보내게 된 마을사람들을 대신하여 다시 한번 감사드림니다.

강릉에서 젤빨강 올림


젤빨강 02-09-18 13:11
 
  3번 사진의 검은색 줄친 부분 좌우로 또 다른 모양의 흙이 있습니다. 이곳이 파이프를 뭍은 곳입니다.
나루터 02-09-18 13:34
 
  젤빨강님!
고생하셨습니다.
여하튼 우리의 작은 정성이 좋은곳에 쓰일수 있도록 힘쓰신 빨강님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우리모두 편안한.기쁜 명절이 될 수있기를.....
작대기 02-09-18 13:37
 
  수고 많으셨습니다. 조금이나마 꼼방이 보탬이 되었다니 기쁘군요....
처음 바람잡으신 허브님 덕과 젤빨강님 덕이겠지요..
물론 적잖이 도와주신 꼼방 놈팽이들(? ㅋㅋㅋ) 덕도 크구요...
허브 02-09-18 17:14
 
  작으나마 도움이 되었다니 고맙습니다.
더불어 어려운 결정권을 맡아주심에도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좋은 일이 좀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로즈마리 02-09-18 17:56
 
  작은 성금이지만 아주 훌륭하고 요긴하게 쓰였군요.
젤빨강님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
達弓 02-09-19 16:08
 
  이번을 기회로 적어나마
기부문화가 생겨나길 바래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기부할 곳이나
그 방법을 몰라서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금액의 다과를 떠나 일정하게 늘 기부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는데...

좀더 솔직하게 말하면, 자리를 깔아주는 사람이나
단체가 활동을 해주어냐 하는데...

이말이 핑계일까요? 모르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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