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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2-08 16:44
**[축하]** 강남 청담동 [테라로사] 오픈행사 알림
 글쓴이 : 허브
조회 : 2,059  



강릉의 커피공장 [테라로사]가 강남 청담동에 야심차게 [테라로사]를 열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꼼방 몇분운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일때 부터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모든 준비를 마치고

 2007. 2. 9(금) 저녁 8:30분에 재즈가수 [malo]를 초청하여 오픈 행사를 합니다.
청담동의 [테라로사]는 빌딩 로비를 2층으로 분리하여 이루어져 있으며
1층에는 커피를 위한 대형 로스터기 3대가 자리잡고 있으며
2층에는 와인바와 레스토랑을 함께 하신답니다...그 규모는 대단합니다.

더불어 테라로사 사장님의 말씀을 전해드리면
[꼼방]식구들이 꼭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십사 하는 초청의 말씀이 계셨습니다

기쁜일에 함께하셨으면 합니다.
그곳에는 주차장이 여의치 않으니 필히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기 바라며
꼼방에서는 함께 출발하실분들은 저녁시간 7:30분쯤 하면 어떨까 합니다.
함께 하실분은 댓글부탁드립니다.

개별적으로 가실분들을 위하여[테라로사]의 주소는
--------------------------------------------
  서울 강남구 청담동 91-9번지 파모스빌딩 1층
--------------------------------------------  입니다.

이날 행사는 매우 뜻있고 짜릿한 경험이 되리라 믿습니다.
감동이 있는 무료음악공연과 커피가 제공된다 합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진정 우리나라에도 참다운 커피문화가 꽃피기를 축하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꼼방]오프공간을 울려주던 [클립쉬 혼]스피커가
이곳 1층홀에서 좋은 소리로 그 소임을 다할것입니다.

참고로 이날 오프닝행사에 초대된 재즈가수 [malo]에 관한 기사가 있어 옮겨봅니다

========================================================================================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

마치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처럼 그녀는 낯설고 아름답다.
까만 생머리에 붉은 입술, 보헤미안풍의 자줏빛 목걸이.
외모에서 풍기는 마력은 목소리에도 깃들여 있다.

셀린 디옹과 다이안 리브스, 그리고 한영애를 버무려놓은 듯한 음성.
음울한 허스키보이스로 부르는
「컴 레인 컴 샤인(Come Rain or Come Shine)」은 비온 뒤의 거리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애잔하게 적신다.


말로(27·본명 정수월).
깡마른 몸에 너덜너덜한 청바지를 걸치고 처음 대학로에 나타났을 때 재즈계는 술렁거렸다.
누구는 「한국의 엘라 피츠제럴드」라고 했고, 누구는 「스캣 싱잉(scat singing)의 천재」라고 추켜세웠다.


정신이 산란하다 싶으면 산사에서 한달간 면벽수도를 하는 괴짜처녀.
느닷없이 머리를 빡빡 밀고 양복에 중절모, 지팡이를 돌리며
거리를 배회하는 그녀는 미국 버클리대학에서 보컬을 전공하고 있는 음악도다.


가수가 될 생각은 없었지만 스스로 음악적 재능을 타고났다고 믿었다.
5살때부터 피아노를 쳤고 중2때 기타코드를 혼자 터득했으며
보이소프라노의 목청으로 부산 삼성여고 중창단을 이끌었다.
가곡·아리아는 물론 판소리에 헤비메탈까지 섭렵했고 대학시절엔 인근 카페의 통기타가수로 이름을 떨쳤다.
음악에 관한한 「도사」라고 자신만만해 하던 콧대를 깡그리 뭉개놓은 것이 재즈다.


『난데없는 음악이 들려오는데 대체 이게 웬 소음인가 싶었지요.
리듬도 생소하고 화음도 이상하고. 재즈(Jazz)라는 거예요. 갑자기 바보가 된 느낌이었죠.
다이나 워싱턴의 「애프터 유브 곤(After you've gone)」을 듣고는 완전히 가버렸습니다』

순식간에 재즈에 빠져들었다. 4박자의 독특한 리듬감, 천편일률의 화성을 거부하는 불협화음의 오묘한 매력.
귀동냥한 것을 흉내내어 곡을 쓰기도 했다.
「내 아버지의 아버지가 살아온 세상~」으로 시작하는 노래 「그루터기」.
 제5회 유재하가요제에 들고 나가 은상을 받은 작품이다.


하지만 귀로만 배우는 것은 성에 차지 않았다.
경희대 물리학과에 입학했지만 우주의 세계보다 재즈의 세계가 훨씬 신비롭게 보였다.


졸업하던 해 9월 미국 보스턴으로 날아갔다.
버클리대학교. 전세계의 「꾼」들만 모인다는 소문에 잔뜩 겁을 먹었으나 그녀를 접한 교수는 자신있게 말했다.
『You can survive. Don't worry』. 첫학기는 시련의 연속이었다.
아프리카 음악에 클래식과 블루스 등 온갖 장르의 음악이 복잡하게 어우러져 탄생한 재즈.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대부분 연습실에 파묻혀 살았다.
피아노 밑에서 쪼그리고 자는 그녀를 보고 재즈광인 한 친구가 작업실을 빌려 주었다.
재즈음반으로 가득찬 방.
그곳에 틀어박혀 마일스 데이비스의 컬렉션을 파고들었다.


『너무 집착해서 그랬는지 어느날 꿈에 마일스 데이비스가 나타났습니다.
회색홀 한가운데 회색 양복을 입고 한손엔 트럼펫을 들고 서있었어요.
그리고 나를 향해 말했지요.
말로야, 자신있게 노래해라, 너에겐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재즈인들에게 저마다 수호뮤지션이 있다더니…』

조금씩 레퍼토리를 늘려갔다.
목소리도 굵고 힘찬 허스키보이스로 성숙해갔다.
특히 즉흥 솔로연주에서 탁월한 기량을 발휘했다. 지도교수였던 밥 스톨로프는
『내 학생들이 말로의 중간만 가도 좋겠다』고 칭찬했다.


소리소문 없이 한국 재즈계에 입성한 건 지난해 가을.
지리산에 면벽수도하러 왔다가 발목이 잡혔다.
대학로 「천년동안도」가 데뷔무대. 곡 해석력도 뛰어났지만
노래 중간중간 즉흥으로 엮어가는 「스캣 싱잉」은 재즈뮤지션들의 입을 딱 벌어지게 했다.


클럽을 무대로 활동을 시작했다.
유복성·신관웅 등의 밴드와 호흡을 맞췄다.
그녀는 어떤 곡이든 스탠더드로 부르지 않았다.
새로운 리듬, 새로운 코드, 새로운 스타일로 바꿔 불렀다.


「마이 퍼니 발렌타인(My funny valentine)」은 펑크로,
컴 레인 컴 샤인(Come Rain or Come Shine)」은 블루스로,
「서머타임」은 리드미컬하게.
부드럽고 달콤한 아스트루드 질베르토의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도 말로에게선 더블템포의 흥겨운 리듬으로 태어났다.


그녀는 재즈 보컬리스트로는 드문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하다.
얼마전에는 「룸#616」「엘리어트」 등 자작곡 4곡과 재즈로 편곡한 우리 가요를 모아 첫 앨범을 냈다.


『이제 조금 재즈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랑이 뭔지 블루스를 들으며 눈물 흘리는 나이가 될 때까지 당신은 몰라요」 하는 노랫말처럼 음악도,
우리의 삶도 나약하고 불완전한 자신의 모습을 하나씩 발견하고 괴로워하며 성숙해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재즈. 그 자유로운 즉흥과 낭만의 바다에 푹 빠져 사는 여자.
그녀는 늙어서 베티 카터 같은 가수가 되기를 꿈꾼다.
칼끝처럼 예리한 감성,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목소리로 「마이 패버릿 싱(My favorite thing)」을 경이롭게 부르는 흑인 여가수.
 음악을 통해 절대자유를 누리고 싶다.

                                                /김윤덕기자/
 


바람처럼 07-02-08 17:24
 
  테라로사의 청담동 오픈을 축하합니다.
이제 강릉에서 맛보고 느끼던 근사한 분위기를
서울에서도 느낄 수 있게 되었군요.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WD-- 07-02-09 08:24
 
  지도 축하 행렬에 슬그머니 끼어 들까 합니다. 아울러 테라로사의 暢暢한 앞날을 기대합니다.
지리산 07-02-09 08:38
 
  예쁜 엽서를 보냈더군요.
떳수 07-02-09 08:47
 
  허브님도 고생이 많으셨네요
작님도
fhwm 07-02-09 14:37
 
  안타깝습니다. ㅠㅠㅠ
수원에서 만찬이 20시 넘어서 끝납니다. 끝나는데로 가겠지만...
지둘리시믄 3,000cc 쏘겠습니다만 지둘리시려나???
英者 07-02-09 15:21
 
  저는 인사동에서 9시경 끝날 예정이라....
RMFLQJ 07-02-09 16:34
 
 
 아 - 대리 운전비 ???
뚝배기 07-02-09 17:38
 
  개업 축하합니다.
저는 꼼방에서 함께 출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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