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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10-24 16:27
"억새"와 "갈대"의 시비거리
 글쓴이 : 로즈마리
조회 : 1,585  
가을 여행길 억새를 말씀드리자니 마침 갈대와 억새의 차이점에 대한 시비를 가린 적이 있어 혹시라도 시비가 생기신다면 다음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화가나 사진작가들 조차 갈대사진을 억새로 찍고 억새를 갈대사진으로 찍는 경우가 왕왕있습니다.

다음 자료를 참고하시길...

억새와 갈대는 흔히 혼동된다. 생김새는 물론 꽃피고 지는 계절까지 비슷하기 때문이다. 같은 벼과의 1년생 풀이지만 억새와 갈대는 엄연히 다르다. 가장 쉬운 구분법은 억새는 산이나 비탈에, 갈대는 물가에 무리를 이뤄 산다는 점이다.

억새의 뿌리가 굵고 옆으로 퍼져나가는데 비해 갈대는 뿌리 옆에 수염 같은 잔뿌리가 많다. 억새의 열매는 익어도 반쯤 고개를 숙이지만 갈대는 벼처럼 고개를 푹 숙인다. 역사적으로도 억새와 갈대는 혼동돼서 쓰였다. 전남 장성에 있는 갈재는 갈대가 많다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한자로는 노령(蘆嶺)이라 부르지만 실은 갈대가 아니라 억새이다. 또 한가지 혼란스러운 것은 부들. 그러나 억새와 갈대처럼 구분이 어렵지는 않다. 물가에 자라는 부들은 키가 억새나 갈대의 3분의 2정도이고 소시지처럼 생긴 꽃을 피운다.

억새꽃은 그 생김이 백발과 비슷해 쓸쓸한 정서로 와 닿는다. 그래서 황혼과 잘 어울린다. 억새꽃을 가장 멋지게 감상하려면 해질 무렵 해를 마주하고 보아야 한다. 어두운 하산길이 위험하다면 해가 45도 이상 누웠을 아침과 오후 늦게가 적당하다. 낙조의 붉은 빛을 머금으며 금빛 분가루를 털어 내는 억새를 바라볼 때, 스산한 가을의 서정이 긴 여운으로 남는다.

억새와 갈대의 구분
- 자생지역으로 구분
억새와 갈대는 자생지역으로 구분하는 것이 가장 쉽다. 억새는 산이나 뭍에서 자란다. 산에 있는 것은 무조건 억새이다. 갈대는 산에서 자라지 못한다. 갈대는 습지나 물가에서 자란다. 물가에서 자라는 물억새도 있으나 산에 자라는 갈대는 없다.

색갈로 구분
억새는 은빛이나 흰색을 띤다. 가끔 얼룩무늬가 있는 것도 있다. 억새는 억새아재비, 털개억새, 개억새, 가는잎 억새, 얼룩억새 등 종류에 따라 색깔이 다소 다를 수 있다. 갈대는 고동색이나 갈색을 띠고 있다.

키로 구분
억새는 대부분 키가 1m 20cm 내외로 이보다 작거나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에서는 사람의 키만한 억새도 있다. 갈대는 키가 2m이상 큰다.

<갈대>



원줄기(대)의 속은 비어있고 곧게 서고 단단하다. 9월에 꽃이 피고 작은 이삭을 많이 달고 있다.

억새 또한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군락으로 성장하나 갈대와 다른 점은 산등성이나 산자락, 밭두둑에 자라며 가을에 은색으로 하얗게 꽃이 핀다.

<억새>




갈대의 잎은 마디에 짧게 붙어 있으나 억새의 잎은 활시위처럼 휘어져 길게 자라며 잎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각이 있어 살갗을 베이기도 한다.


‘아~ 으악새 슬피우는 가을인가요 ♪’
이 노래 가사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이 ‘으악새’가 가을에 우는 새 종류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으악 새 슬피 우는’ 이라는 가사 때문에 생기는 오해이기도 한데 으악새가 운다는 것은 억새 잎이 바람이 불 때마다 서걱거리는 소리를 시적으로 읊은 듯하다.

모음탈락에 의한 것이라는 국문학적 논의는 여기서는 필요 없으리라.


억새라는 단어는 어떠한 땅이라도 억척같이 잘 자라기 때문에 붙여진 단어이고 한자어는 망(芒)이라고 하는데 이 어휘에 어울리는 어느 시인의 <억새>라는 시 일부에 ‘성성한 백발이 더욱 빛나는 저 꼿꼿한 노후여’라는 구절이 있다.

억새는 마치 비울 것 다 비운 노년의 표정으로 능선에서 저물어 가는 한해를 보내며 서 있는 듯, 가을의 저무는 해에 비춰지는 억새는 때로는 허망해 보이기도 한다.

이상 자료는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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