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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7-19 14:42
글쓴이 :
아라비카
![](../skin/board/basic/img/icon_view.gif) 조회 :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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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라비카입니다.
오래 전부터 가끔 꼼방에 들러 재미있는 글도 읽고, 충동적으로
공제나 공구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만, 직접 꼼방을 가보진 못했지요.
성격 탓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생활 무대가 춘천인 관계로 주중 저녁
시간을 만들기가 힘들고, 주말에 서울로 오더라도 가정의 날을 철저히
지키는 꼼방 분위기상 주말에 문열어 달라기 미안하여 멀리서 언젠가
꼼방을 구경할 기회가 있겠지 하면서 기회를 엿보고 있었지요.
그 기회가 지난 토요일에 찾아왔습니다.
제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한국연님의 우체통을 꼼방에서 가져온
사람입니다. 물론 우체통도 마음에 들었지만, 그보다 저를 사로잡은
것은 어수선한 듯하면서도 인정이 깃들어 있는 꼼방의 분위기에
무척 호감이 갔습니다.
아마 제가 첫마디로 중얼거린 것이 "여긴 꼼방이 아니라 꿈방이다."
였습니다. 그랬지요... "꿈방"이었습니다.
먼지 털듯이 꿈을 털어내며 살아가는 중년들의 새로운 꿈을 키워주는
장소... 그것이 꼼방이었습니다. 불행히도 그날 한국연님 외에 다른
분들을 만날 기회는 없었지만, 그 넓다란 테이블을 사이에두고 빙
둘러앉아 있는 여러 꼼방구리들의 모습을 손에 잡힐 듯이 그려 볼 수
있을 정도로 정감있는 그런 분위기에 매료되었습니다.
그곳에 있는 우람하고 단단한 스피커며, 기계냄새 물씬 풍기는 앰프...
그런 것들이 제게는 부드럽고 살아 숨쉬는 생명체처럼 느껴졌습니다.
아마 꼼방의 숨결이 그런 무생물에 생명을 불어넣고, 감정을 입혔을
것입니다.
한국연님의 멋진 우체동이 제게 있다는 사실이 어쩔 수 없이 꼼방으로의
인연으로 이어지나 봅니다. 받아주신다면... 앞으로 나의 '꿈방' '꼼방'에
출입이 잦아질 것 같습니다.
아라비카
05-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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