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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tec 1975
 2002 소리축제
   
   
 
작성일 : 02-08-26 16:08
진공관 소리체험실 운영보고
 글쓴이 : 김영남
조회 : 3,822  


포스코 광양제철소 고전음악동호회 김영남 입니다.

우리 동호회에서는 김영남(회장), 이용구(총무), 진민장(섭외) 등 세사람이 진공관 소리체험실에서 사용할 앰프, 100TH 싱글, 845 싱글, 2A3 싱글앰프와 마란츠 7회로의 프리, 그리고 1KVA의 노이즈컷 절연트랜스 등 거의 100kg에 육박하는 장비를 차에 싣고 광양을 9시반에 출발, 진동을 싫어하는 장비인지라 규정속도 이하로 달려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 도착하니 12시반경이었다. 

점심을 간단히 때우고 오후 한시경 소리체험실에 들어가 보니 나루터님께서 쓸쓸히 전시부스를 지키고 계셨다. 혼자서 전시부스와 청음실을 꾸미시느라 정말 고생이 많으셨겠다.

3시에 개연할 예정으로 가지고간 기기를 설치하고 파워 3대에 대하여 기기 좌우의 바이어스 전압조정과 비자톤 모니터스피커와 청음실 환경에 맞추어 피드백 양을 조정하고 장르별 음악을 들어가면서 에이징을 시키니 만족할만한 소리를 내주었다.

우리 부스는 정말 인기가 있었다. 다른 부스는 그냥 줄지어 지나가는 정도였는데 우리부스에서는 발걸음을 멈추고 카메라 후래시를 터뜨리고 메모도 하고 질문도 해가면서 많은 관심을 보여 주었다.

청음실에서는 판소리를 포함한 모든 장르의 우리 귀에 익은 음악을 틀어 주었다. 나름대로 845 싱글이나 100TH 싱글은 호방하고 두터운 좋은 소리를 내주었고 진공관의 영롱한 불빛으로 인하여 KBS,  YTN 등의 취재에서도 인기를 독차지했다.

 2A3 싱글은 투명하면서도 밸런스가 잡힌 음악성이 좋은 소리를 내 주었으나 출력이 3왓트정도 라서 그런지 옆 부스 PA앰프 소리가 시청실에 넘어들어와 노이즈가 되어 귀에 거슬린다.

당초 전주에서 1박할 예정이었으나 60왓트급의 KT88 ULPP앰프를 가져가기 위해서 광양으로 돌아왔다.

 8.25.(일) 새벽 5시, 집사람이 어제 전주에 동행해보니 아침을 든든히 먹어야 되겠다고 식사를 준비한다. 7시경 역시 무게가 35kg이나 나가는 KT88 앰프를 차에 싣고 전주로 향했다. 

허브님, 면봉님, sulhoo님도 와 계셨다. KT88을 설치하고 바이어스전압과 피드백을 조정하고 샘플링반을 걸어 보았다. 소리가 물밀듯이 밀려왔다 은은하게 사라져 가는, 임팩트도 좋고 여운도 좋은, 작곡가와 연주가의 영혼의 진동을 온몸으로 들어 느낄 수 있어 정말 닭살이 돋을 정도의 기막힌 소리를 내 주었다. 오늘은 최고의 소리를 들려줄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실황연주로 착각하고 입구에 드리워진 커튼을 치켜올려보는 사람들, 밀려드는 청중들, 몇시간뒤 다시 찾아와 자신의 CD를 걸어달라고 요구하는 분들도 많았다. 정말 대 성황이었다.

나 자신도 정보를 진솔하게  있는 그대로 잘 전달해 주는 유리디체 라인앰프와 비자톤 모니터스피커, 그리고 내가 만든 파워앰프가 이렇게 궁합이 잘 맞아 음악성이 풍부한 좋은 소리를 내주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내가 직접 만든 파워앰프이긴 하지만 오랫만에 처음으로 들어보는 기가 막히게 좋은 소리와 함께하면서 보람있는 이틀째를 보낼 수가 있었다.

저녁무렵 전주에 사는 친구와 콩나물국밥에 모주라는 단술을 한잔하고 광양으로 돌아 오는 차속에서 집사람이 '당신이 달리 보여요' 하는 한마디에 피로가 확 풀리는 것 같았다.

꼼방오디오동호인 여러분도 달리 보입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허브 02-08-26 16:12
 
  양이틀간 너무도 많은 일에 도움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아마추어들이 좀더 많은 활동영역을 갖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루터 02-08-26 17:41
 
  김회장님!
지원배 입니다.
다녀가시느라.
또, 대신 부스 운영해 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포스코 동우회와 저희 꼼방과의 유대 관계가 더욱더 돈독해 질 수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모님께도 안부 전해 주시고요.
먼길오셔서 제대로 응대도 못해 드려서 죄송하다 전해주세요.

건강하시옵길....
그럼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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