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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1-23 12:48
[re] GOODMANS AXIOM80◆ 극단적인 찬반양론의 스피커
 글쓴이 : axiom 80
조회 : 2,654  
◆ 극단적인 찬반양론의 스피커

브리티시 사운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쯤은 거치거나, 그 유혹적인 예찬론과 극단적인 배척론을 동시에 듣게 되는 묘한 스피커가 있다. 액시엄(Axiom)80이라는 독특한 형태의 스피커 유니트가 그것이다. 이 스피커처럼 듣는 사람에 따라 상반된 평가를 받게 되는 경우도 흔치 않을 것이다.

예찬론자들은 이 스피커가 내는 컬러링없는 직선적이며 솔직한 소리에, 이를 표현할 수 있는 극한의 단어가지 구사하며 이 스피커의 독특한 음색을 표현하곤 한다. 반면 배척론자들은 애시엄 80의 거침없고 선명함이 지나쳐 자칫 자극적이기까지한 고음역과 양감없는 저역의 소리를 듣고나서 이 스피커에 대해 들어왔던 소문과 선입견이 순식간에 무너져버리는 결과에 다다르게 된다.

양자의 선호도가 약 반반 정도 될 만큼 액시엄 80은 찬반이 분명한 이유를 갖고 있으며 어느 쪽도 나름대로의 평가기준에 충분한 설득력을 가질만큼 장단점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 이렇게 독특한 개성을 지닌 액시엄 80의 매력은 어떠한 것일까? 액시엄 80은 오디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대개 그 dlb를 찾아 볼 만큼 관심의 대상이 되는 유니크한 형태의 스피커 유니트이다.

어쨋든 액시엄 80이 80년대에 열화와 같은 애호가들의 요청으로 다시 리바이벌되기에 이르는 것만 보아도 그 예찬론 쪽이 우세함을 갖고 있지 않을까 한다.

오디오 제품이 훗날 그 명성을 잃지 않고 다시 생산되는 경우는 다시 생산하지 않으면 안될 우수함이 증명되거나 소리 이외의 특유의 분위기를 가진 경우가 아니라면 다시 생산되는 일이 거의없다. 생산 종료후 몇십년 후에 디시 만들어지는 제품, 이것이 단적으로 액시엄80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있으리라. 액시엄 80은 탄노이와 마찬가지로 역사가 오래된 굿맨이란 전통적인 메이커에서 생산하는 제품으로 이 회사에서는 오디오 역사에 남을 몇몇의 제품을 선보였고 그 중에서도 액시엄 80이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다른 제품들도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을 만큼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그 일련의 유니트 중 액시엄 80이 현대에 다시 부활되어 아직도 고유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다.

풀레인지 방식을 채택한 액시엄 80 유니트는 굿맨의 천재 엔지니어 E. J. 죠던의 집념어린 연구와 시행착오를 거쳐 얻어진 노력의 결과인 만큼, 어느 곳을 보아도 그의 천재성이 번득이는 독창적인 구조와 음색을 지니고 있어, 당시는 물론 현대적 관점에서 보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훌륭한 제품이다.

E. J. 죠던의 독창적인 연구는 우선 음색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유니트의 각 파트에 대한 것이다. 그 근본구조는 다른 다이내믹 스피커와 전혀 다른 다이내믹 스피커와 전혀 다를 것이 없지만, 스피커 유니트의 진동구조로 가장 합리적이며, 음에 대한 손실없이 외부방사를 가능케 하는 부분의 개선을 큰 목표로 삼게 된다. 음색에 대한 결정적 영향을 주는 부분은 마그네트와 진동판이며 액시엄 80은 이 부분에 대한 배려와 콘지를 어덯게 이상적으로 진동시키느냐에 관한 획기적인 발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 E. J. 죠던의 독창적인 연구가 빚어낸 독특한 개성

궂를 살펴보면 다른 스피커와는 다른 몇가지 큰 특징이 있다. 우선 콘지와 프레임을 연결해 주는 dpt지 부분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뒷면을 보면 덩치에 걸맞지 않게 무거운 붉은색이 칠해진 티코날 마그네트와 주철제의 프레임 구조가 그것인데, 이러한 특징들이 이 스피커의 독특한 음색의 비결이다. 17,000가우스의 자속밀도를 가진 티코날 마그네트를 사용한 액시엄 80은 내입력을 높지않게 설계, 효율과 음질 위주의 선택을 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강력한 마그네트를 쓰는 이유는 내입력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하는 것이데, 이 유니트의 마그네트의 자속밀도는 훨씬 높은 내입력을 가능하게 할 만큼 여유있는 것이다.

또한 보이스 코일과 진동판을 프레임에 연결해 주는 부분인 댐퍼가 일반적인 스피커처럼 굴곡진 천 상태의 것이 아니고, 베이크라이트제의 컨틸레버로 프레임과 연결되어 있다. 이론적으로 전기적 신호를 음향에너지로 변환시키는데 있어 보이스 코일의 진동을 진동판을 통해 그대로 외부방사 시키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으나, 이러한 형태는 가상적으로만 가능한 것이어서 실제로는 프레임에 고정시켜주는 방법이외에는 역학적으로 해결 할 방법이 없게 된다. 댐퍼가 진동판의 움직임에 대해 제종을 걸게 되는 것인데 이때 사용 댐퍼재질에 따른 컬러링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교묘히 변형한 것이 최소한의 지지점을 갖는 3점지지 방식의 컨틸레버로 댐퍼의 역할을 하게하는 것으로, 천 재질이 갖는 음색의 변조를 최소한 방지하려는 의도로서 채택한 것인데 이는 큰 효과를 보았다.

진동판인 콘지의 재질 또한 양질의 펄프를 사용한 것으로 종이가 갖는 독특한 음색을 극대화시키는데 주안점을 둔 우수한 콘지이다. 이 유니트의 콘지는 손으로 찢어도 그 종이섬유의 탄탄함으로 인해 잘 찢어지지 않을 정도로 독특한 탄력을 갖고 있다.

또한 보이스 코일과 연결되어 있는 더블 콘 상태의 트위터부는 더스트 캡을 씌우지 않고 그대로 노출시켜 쇼트 혼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이스 코일과 외부 진동판을 하나의 음통로로 이용하려는 발상인데 여기서 나는 소리는 혼형 스피커의 소리를 듣는 느낌을 어느 정도 갖게 한다.

또한 유니트 전면에도 프레임과 진동판을 연결해 주는 dpt지 부분이 없고, 3점지지의 베이크라이트제 컨틸레버로 이루어져 있다. 이 컨틸레버의 정밀성이 확보되어야만 보이스 코일과 마그네트의 센터요크와의 간격이 유지되며 이상없이 작동하게 된다. 이러한 여러 문제들은 수작업에 의해 일일이 조정하고 점검해야 하는 까닭으로 대량생산체제의 팩토리 메이드로는 불가능한 부분이 생기게 되어 철저히 핸드 메이드로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 구조상의 까다로움, 이것이야말로 액시엄 80의 독특한 개성을 보여주눈 최대의 이유가 될 것이다.

스트라디바리나 과르네리 같은 신비주의적 요소가 깃들어 있는 스피커, 이것이 득특한 자기솔를 갖고 있는 것은 E. J. 죠던의 천재성과 그것을 수용했던 시대적 상황의 결과이기도 하다.



◆ 풀레인지 스피커의 전통을 간직

가장 이상적인 음원상태인 풀레인지나 동축형 유니트는 한때 전성시기를 맞은 적이 있다. 당시의 사정으로 보면 다른 대체품이 없었기도 했지만, 하나의 유니트로 전 대역을 커버하고 그 부족함을 엔클로저의 역할로 보강하려는 이러한 시도는 여러 명품을 탄생시켰다. 탄노이와 젠센, 알텍 같은 제품이 그것인데 이러한 제품 가운데 지금까지 그 컨셉을 계승. 발전시킨 경우는 탄노니가 유일한 경우라 할 수 있다. 탄노이의 경우는 동축형 스피커 형태이므로 순수한 풀레인지 스피커로는 액시엄 80과 몇 종류의 제품만이 남아 있다. 하여간 이러한 스피커들은 엔클로저의 크기 때문에 주거환경의 제약을 받게 되고 그후 등장한 소형 북셀프타입의 등장으로 인해 그 효율성과 시대적 조류에 밀려 하나씩 자취를 감추게 된다. 마치 중생대를 대표하던 공룡이, 포유류의 등장과 함께 그 콘 덩치에 걸맞지 않게 포유류들에게 자신들의 알을 먹혀 버림으로해서 차츰 멸종된 경우와 흡사하다.

이런 연유로 자칫 사라질뻔했던 액시엄 80이 현대에 다시 부활하게 된다. 사라져 버리기엔 너무나 아쉬운 스피커였던 이 유니트를 다시 부활시킨 장본인들은 다름아닌 일본인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일본에서의 인기가 대단한 스피커이다.

유니트만으로 판매되는 이 스피커는 메이커의 추천방식으로 제작된 엔클로저로 그 음색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 변종들까지 합치면 꽤나 다양한 형태의 시스템으로 만들 수 있다. 일본의 애호가들은 여러 스피커를 섭렵한 후 거의 마지막 단계에 선택하는 몇 안되는 스피커로 그 진가를 인정해 준다. 그 마약적인 음색에 젖게되면 다른 스피커의 소리로는 도저히 충족을 못할 만큼 개성적이다.



◆ 매칭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까다로운 스피커

특히 피아노와 성악, 소편성의 실내악은 그 스피커가 적격이다. 이러한 결론은 앰프와의 매칭이 최상의 경우에만 해당된다. 최상의 매칭이 아니면 이 스피커의 타협없는 고집으로 인해 앰프쪽의 결점이 그대로 드러나며, 실망스런 결과를 얻데 된다.

이 스피커를 꺼리는 큰 이유 중 하나가 까다로운 매칭에 그 원인이 있을 정도이다. 웬만한 스피커라면 드라이빙 앰프의 우열에 따라 스피커의 특성도 중화되어 자기개성을 어느 꺾고 앰프와 타협하게 되나, 이 스피커의 경우는 문제가 좀 다르다. 특히 Tr.앰프와의 매칭은 일반적으로 피하는 것이 좋으며 진공관 임프도 출력관의 성질에 따라 매우 까다로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문제(?)가 많은 스피커이기도 하다.

내입력이 12와트 정도 밖에 되지 않으므로 고출력 앰프와의 사용은 주의해야 하며, 유니트 특성상 후면개방 방식이나 혼로드 방식, 베이스 리플렉스 방식 등으로 엔클로저를 제작하게 되는데, 각 방식에 따른 설치 장소의 배려도 해주어야 한다.

이러한 여러 전제조건을 갖춘다면 소스쪽은 아무래도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가 제격이며, 특히 오르토폰 SPU나 EMT 계열의 카트리지가 좋은 매칭이 된다. 고역 특성이 좋기 때문에 사용 카트리지의 선택을 고려해야 하며, 최근의 광대역 카트리지보다는 중음대역이 충실한 올드제품들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 액시엄 80의 매력을 한껏 끌어낼 수 있게 된다.

액시엄 80에서 나는 소리는 그 명료함과 컬러링 없는 음색, 직설적인 표현등의 큰 특징을 지니고 있다. 현악을 들었을 때의 그 탄탄한 긴장감과 현과 활이 문질러지는 그 분위기까지 시각적으로 전달되는 듯한 음의 농밀함은 자칫 자극적으로 들리기 쉬운 선명함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어서 그 아쉬움 속에 듣게 되는 음의 정제감은 충분히 매력적인 것이다. 소편성의 구성―4중주 정도가 한계이며 그 이상의 편성으로는 그 정제가 지나쳐 뭔가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 없으며, 소란스러운 인상을 받게 된다.



◆ 피아노 곡에 있어서는 최고를 자랑

피아노곡도 협주곡보다는 솔로 위주의 곡들을 들어야 그 선명한 포-커싱과 음의 밀도가 팽팽한 긴장으로 연장된다. 연주자의 호흡과 페달링까지 전달되어 오는 이 스피커는 피아노곡에서만은 단연 수준급의 소리이다. 액시엄 80으로 피아노곡을 듣게 되면 그것이 스타인웨이인지, 뵈젠도르프인지를 쉽게 가려낼 정도로 분명한 음색차이를 그대로 보여주며, 마스터 테입을 가지고 편집을 한 음반들은 그대로 연결부분을 감지해 낼 수 있다.

특히 라이브 콘서트 디스크를 들어보면 그 홍의 분위기까지 그려내는 듯하다. 하여튼 액시엄 80을 피아노곡 만을 위해 따로 선택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데, 어느 스피커와 비교해도 피아노곡에서만은 이 스피커를 능가하지 못한다.

성악 또한 개성적이지만, 소는 듯한 고역의 날카로움으로 이 스피커의 평가가 갈릴만큼 자극적인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떻게 보면 한 옥타브 정도 올려서 노래하는 듯한 느낌이 들게 된다. 고역레벨이 높은 느낌을 주는 까닭에 이 스피커로 듣는 성악을 듣게 되면 자꾸 볼륨을 내려주어야하는 경우가 생길 정도이다.

액시엄 80이 내주는 소리는 결코 편안한 소리는 아니다. 아마 이 스피커 앞에서 음악을 들으며 다른 일에 집중하게 내버려두지 않을 만큼 이 스피커의 음색은 흡인력이 있다. 철저히 자기 음색에 몰두하게끔 만드는 이 액시엄 80은 듣는 이의 굴복을 강요하는, 어찌보면 폭군적인 기질도 갖고 있는 거만한 스피커이다.

여기서 액시엄의 평가가 단적으로 갈리는데 이를 수용하면 액시엄 80의 열렬한 숭배자가 되고, 아니면 철저히 거부해서 내팽개쳐질 처지가 되는 것이다. 이 스피커는 자신이 선택당할 분명함을 지니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이러한 확실함을 가진 스피커는 많지 않다.

액시엄은 지금 상황에서 보면 아쉬움이 많은 기종이다. 이러한 물건을 새로 만든다면 분명 실패할 제품일 것이다. 시대적 상황이나 사람들의 취향이 이러한 시대착오적인 제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뭔가 모자라며, 아쉬운, 그래서 더욱 애처로운 아름다움을 지닌 이 스피커는 관능미와 냉철한 지성을 가진 미인처럼 이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향유하려는 소구에 의해 더욱 은밀하게 사랑받는 스피커로 남게 될 것이다.


[자료 : 월간객석 1990/3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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