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오고 짐을 정리한다는거 아직도 먼 길인데
짬짬이 상자를 열어 추억을 찾아냅니다.
이곳은 분당의 추위와는 또 다른 겨울추위를 맛보고 있습니다.
카페앞 호수가 얼기 전에는 오히려 수온에 조금 더 따뜻하다더니
이젠 꽁꽁 얼어붙어 간간히 굉음을 내고 있습니다... 얼음밑에 네스호의 괴 생물체가 같은 무엇이 살고 있는걸까?
어찌되었던 뒤 엉켜진 창고에서 오늘은 카페 메인기에 사용가능한 845 진공관을 찾았습니다.
좋은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소리는 내 줄수있는 것이어서 "심 봤다아 ~" ㅎㅎ
그러나 앰프에 꽂아본 후 .. 아뿔사!!
한넘은 불을 밝히지 못하고, 한넘은 불은 환하게 밝혔으나 성대가 나갔으니... 오호 애재라 ~!!
모찌님이 오래전에 전설처럼 들려주시던 그 말씀이 귓전에 사라락 감기네요..
베란다 보관했던 진공관이 추위에 맛이가고 이사에 명을 달리하여 안타깝다던..
그 전설이 이제 서서히 저에게 현실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불명예 제대를 시키며
꼬리표를 붙여 줍니다... [불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