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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7-09 18:06
교통편
 글쓴이 : 김화식
조회 : 1,769  


안녕하십니까? 김화식입니다
저희 집을 가려면 양수리에서 문호리 방향으로 중앙선 철길을 지나야 합니다
지난 주 중앙선 기차 건널목에서 기차 지나가기를 기다리는데 기차 운전수 아저씨가 경적을 빵빵-빵빵-빵
합니다.-저도 화답했습니다 - 빵빵-빵빵-빵

교외살기 교통편입니다.

제가 서울살 때 직장이 서울역 부근이라 한 시간내 전철 타는 곳으로 늘 집을 정했습니다. 그러니까 거의
자동차를 쓰지 않았습니다. 제 처가 딸아이 때문에 운전하고 다녔습니다. 딸아이 때문에 장애용입니다
지금까지 자동차가 4대째 입니다-자동차 회사에 다녔기 때문에 부지런히 차를 바궜습니다

시골로 이사가면서 교통편이 큰일이었습니다. 저희 동네에 하루 대 여섯번 양수리까지 버스가 다닙니다.
막차는 양수리에서 저녁 7시경으로 알고 있습니다. 양수리에서는 서울로 나오는 버스는 마을마다 전부 서기 때문에
서울까지 시간을 따지면 안됩니다. 양수리에서 기차를 타면 청량리까지 50분 소요됩니다

그래서 시골로 가면서 찦차를 1대 마련했습니다. 제가 서울 살면서 총 교통비는 약 30만원 정도 들었는데 기왕 이사갔으니 약 20만원 교통비 들면 된다고 계산하니 경차나 디젤차를 구입해야 했는데 안전도에서 제 처가 운전하니
찦차가 나을거라고 생각 했습니다.

교통비는 제 차가 약 15만원 찦차가 30만원/월 듭니다. 제 처도 거의 매일 서울에 나들이 합니다- 무슨 무슨
강의를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교통비가 서울 살 때 보다 15만원하고 찦차가 1700만원이니 5년동안
감가 상각을 계산하면 약 15만원해서 총 30만원이 더 듭니다. 제 처보고 거의 매일나가는데 교통비 50만원/월
지급하는 강의를 쫒아 다니라고 했는데 -여기서 총 50만원중 절약할 부분이 남아 있습니다

시골살면서 다른 곳으로 제가 비용을 들여 놀러가 본적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20만원/월 정도는 안쓴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제가 있는 직장이나 제 처가 움직이는 곳을 비교해보면 사실상 교통비는 큰 문제가 아닙니다

헌데 여기서 또 초짜니까 당연히 삽질 한번 했습니다. 처음 2륜 구동 찦차을 샀는데 4륜구동보다 200만원 싸더군요
산악도로를 다닐 일이 없고 오프로드할 일도 없으니 4륜구동은 비싸기만 하고 폼으로 하는 것이다. 이 나이에
선글라스 끼고 가죽조끼 입고 산판길을 올라갈 일이 있냐 였습니다.

그런데 저희 동네가 겨울에 눈이 많이 오더군요-찦차가 겨울에 눈길에서 미끄러져 뱅뱅 돌았던 게 10번은 된답니다
운전 제대로 하라고 했는데 -제가 한번 돌아보니까 이게 아니었습니다. 그리하여 작년 여름 멀쩡한 짚차를
팔아버리고 4륜으로 다시 샀습니다

-물론 장인 영감이 딸아이 죽는 걸 못보겠으니 김 서방 알아서 하라는 협박도 있었고 해서
500만원 손해보았읍니다.-아무생각이 없었읍니다.

그런데 역시 교통비가 많이 들어갑니다-직장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술자리를 하니 집에 차를 가져가지
못하면 출근을 못하니 밥을 벌어먹지 못합니다. 그리하여 제가 술자리 있는날이면 직원 한명을 지정하여 아침에
데리러 오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직원들이 아침에 집으로 오더니 다음부터는 이유를 다는데 귀신이 나온다느니 길을 잘못들었다느니
별의별 신기한 이유로 안 오고 게기는데 안되겠더라구요

해서 제가 만든 스피커도 뇌물로 주고 엠프도 만들어 뇌물로 주었습니다. 자꾸 만들어 줄 수는 없어서 하는 수
없이 대리운전을 부탁하는데 술자리마다 알아서 직원들이 갹출을 해서 대리운전비용을 제게 건넵니다

직원들에게 공갈쳤거든요-인사고과는 지점장에게 있다-헌데 직원들이 소원서류 한번 내보잡니다
별로(?) 쓸 말은 없지만 그래도 한번 써보자는데 -큰일입니다 - 모든게 전부 뽀롱 날텐데

-군대도 안 간 녀석들이 소원서류는 알아가지고 -어느 녀석이 주범인지 파악중입니다. 주범이 파악되야
무슨 일을 하던지 할텐데 - 그래도 저희 직원들이 저희동네 오는게 싫지는 않은 표정입니다
시골에 오니 좋다고 하고 -그리고 제 처가 집에오면 무지하게 잘해 주거든요

이상 제가 시골살면서 서울 직장이 있는 교통편입니다
또 쓰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중학교 동창 아줌마가 금방 연락이 왔습니다 - 참치회 먹으러 가자는 데 대리 운전비를 주겠답니다
으이구- KT33C는 언제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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