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가 뜬날 이 넘을 지를까 말까 망설이다가... 공지가 종료되고도 며칠 후에
아무래도 이 넘을 손에 넣지 않으면 두고 두고 후회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모찌님 직장으로 전화를 걸었다...
특유의 전화 응대하는 소리가 들리니 반갑고도 초조한 마음이 앞선다.
항상 여유 분이 있었다는 것을 아니 한결 마음이 놓이지만...
그리하여 A, B 각 1조씩을 얻어서 B는 DAC에 우선 설치를 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전류 컨트롤이 되지 않으니...하여 약 9.3mA로 셋팅을 하고
청취를 하니 어마나 이럴 수가... 소리가 정말 단정하고 얼마나 깔끔하게 들리는지...
다만 에이징이 안 되었는지 저음이 풀어지는 듯 들리나 시간이 해결을 해 줄 것이고...
그 동안 들리던 뻥이 뻥이 아니로군...
DAC에만 설치를 하였는데도 이 정도니 모찌스 프리에도 설치를 하면 어떨까
궁금한 마음에 다음 날 부랴 부랴 조립 설치하니 어라 이 넘도 전류컨트롤이
아니되네 마찬가지로 9.3mA 정도로 셋팅하고 뚜껑을 닫으니 밤 11시가 훌쩍
넘어간 시간이라 호랭이의 눈치를 보며 소음량으로 들어선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새로 일을 시작한 넘들의 길을 들이기 위하여 1시간반 정도 음악을
듣다가 침소로 향하였다.
다음날 사무실에 출근하고서도 마음은 집에 가 있으니... 마치 진공관 앰프를
처음 조립하고 음악을 들었을때 느꼈던 그 느낌...
오늘 저녁은 호랭이와 딸래미가 스포츠 센터에 가는 날이라 집에서 볼륨을
맘껏 올리고 들어보리라 했는데...
집에 전화를 하니 오늘은 막내 동생이 강원도 볼일을 보러 갔다가 회를
사 가지고 온다며 어머니를 모시고 막내네로 가야 하므로 빨리 들어오란다.
과연 어떤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는 깨지고 오늘도 가계와 집안의
평화를 위하여 거사를 잠시 미루어야 한다.
그래도 출발 전까지는 들어보리라 하는 맘에 서둘러 퇴근을 하여
딸래미가 피아노 학원에서 돌아오는 시간까지 만이라도 들어 볼 요량으로
전원을 켜본다.
평소에 즐기던 CD를 한 장 걸고 볼륨을 올리니 천상의 소리같다.
모든 대역에서 비교적 평탄하게 잘 나오며 소리도 섬세하다.
음의 잔향이 한올 한올 풀어져 나온다.
대편성도 뭉게지는 느낌이 없다.
저음이 풀어진다는 느낌이 아직은 좀 있지만...그래도 처음의 소리보다는
한결 좋게 들린다.
막내 집에서 먹는 회가 오늘은 별 맛을 못 느끼겠다.
어머님과 호랭이 그리고 제수씨는 맛 있다는데...
아마 음악을 들으며 먹는다면 꿀 맛 일텐데...
이 글을 적는 순간에도 딸래미가 옆에서 독수리 타법을 지켜보며 하는 말
"아빠는 맨날 음악 타령이야" 한다.
시정수를 손 보아서 전류 컨트롤이 되도록 만들어야 겠다.
잠시 들어본 소리가 이 넘 물건이야 하는 느낌과 함께 앞으로의 소리 변화에
기대감이 가득하다.
마지막으로 적어도 꼼방에서 공제한 기기들에 적용할 때는 초보자도 설치하기
쉽게 매뉴얼을 함께 올려 주셨으면 한다.
혹시 저의 뻥을 읽으시고 공제를 놓친 것을 후회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기대를 해도 좋다.
A 타입만 다시 공제를 검토하고 있으니 그 때는 꼭 지름신이 왕림하시길...
모찌05-09-27 23:53
dac 업글에 대한 사항을 공동제작 로터스DAC게시판에 올리고 이습니다.
다른기기 만들때도 참고가 되지 싶어서... 마지막으로 여한이 없던
작업들을 모앗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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