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이 회로는 중생님이 먼저 해보시고 알려주셔서 해보게 된 것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저는 전기.전자 회로에는 극심한 까막눈으로 그냥 프라모델 조립해서 만지듯이 했던 것이며, 관련된 기술적인 논의는 이 카테고리에서 이루어지면 될 듯 합니다.

몇가지 경험담 입니다.(모두 경험이 미천하고 까막눈인 제 주관적인 경험이므로 왠만한 오류는 그냥 애교로 봐주삼)

----- 배터리 전원 관련 ------------------------------------------------

1) 배터리 전원 사용(사용배터리 로케스 납축전지 1.2A/12볼트, 3개 직결)
  매우 배경이 깨끗하고 좌우 분리가 좋고, 특히 포-커-싱과 넓은 스테이지가 인상적이었음

2) 배터리 병렬 사용(올제님의 제안으로 배터리를 추가 구입하여, 1)과 같은 방법으로 직렬 연결한뒤에 병렬로 연결)
    정확히 뭐가 달라지는지 설명은 못하겠지만, 올제님 표현대로 "소리가 두세차원 올라가는 느낌" --> 보다 명징해지고 스케일도 커지고 암튼 좋았음
    다만 올제님 말씀대로 배터리 병렬연결로 전원의 임피던스가 낮아져서 그런건지, 아님 암페어가 증가되어서 그런건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3) 배너리 병렬 사용2(2병렬->3병렬->4병렬)
    전압은 동일하게 하되, 병렬로 연결한 배터리 숫자를 늘여봤습니다.
    2병렬과 3병렬의 차이는 미미하여 잘 모르겠습니다. 3병렬과 4병렬의 차이도 역시 미미해서... 근데 막님 말씀에 의하면 "4병렬을 듣다가 2병렬로 바꾸면 차이가 있다.. 하지만 2병렬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는 평가.

4) 배터리 좌우 분리 사용(2번과 같은 6개짜리를 좌/우측에 각사용, 총12개)
    2병렬 형태의 배터리를 좌우로 분리 적용, 일단 기분인지는 모르지만 좌우분리가 더 명확해지는 느낌... --> 개인적으로는 프리를 만들어 사용할 때는 좌우를 분리시켜 사용할 계획임.. 중생님 의견은 확연히 소리가 개선되나, 좌우 분리를 안한 상태도 이미 충분히 만족스러운 상태이므로 본인은 좌우 공통 전원으로 사용하겠다는 의견

5) 회로상에 적용되는 배터리들...
    9볼트도 일반/충전용, 코인도 일반/충전용이 있으나 각 4가지 변수에 따른 비교를 해보지는 못했으나, 막님 중생님 공히 굳이 비싸고 전력이 약한 충전용을 사용할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전력소모량이 많지 않으므로 강력한 일반용을 사용하면 거의 죽을 때까지 사용할 수 있을 거라는 의견입니다.

----- FET 종류별 ------------------------------------------

이번에 사용해본 FET는 첨부된 회로상의 IRF820, 630, 510 등 3종이었음
저역에 대한 임펙트, 다이나믹은  820>510
쉽게 저역이 떨어지는 느낌이나 디테일은  510>820
결국은 각자의 시스템과 취향에 따라 결정해야될 듯함..
참고로 현재 꼼방에서 계속 듣고 있는 건 630입니다.


----- 저항 관련 -----------------------------------------------------
1) 꼼방 소장 통신기기용 정밀 저항(0.5-1%급)
    처음에 테드트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스테이지가 아주 넓고 다이나믹 했구요. 그 뭐나 "에어감(암튼 뭐 대충 그런거)" 역시 대단해서 고역의 아주 작은 소리가 천정에 가득 차서 마구 날아다니는, 경쾌한 느낌이었음...
   
2) PRP(빨갱이 저항)
    머리에 털나고 처음 써본 거였는데, 요걸로 바꾸는 순간 통신기기용 저항과 너무나 다른 소리가 났음. 상당히 정숙하고 곱고 고급스러운 소리로..
    상당시간 들어본 결과 막님과 내린 결론은 통신기기용 저항의 상쾌한 느낌은 어쩜 노이즈라고 볼 수 있겠으나, 그다지 부정적인 느낌을 주지는 않는 것이므로 개인의 취항에 따라 적절히 조합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참고 삼아 어떤 분은 패스의 경우 저항은 항시 쏘세지만 사용한다는 말이 있었음

----- 입출력 캡 관련 --------------------------------------------------
여건상 지갑이 허락하지 않아 많은 걸 비교해보지 못했으나, 역시 회로상의 소자가 적은 관계로 각각의 특성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듯 했슴..
역시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할 부분인 듯...
하지만 기본적인 소리가 좋아 왠만한 걸 써도 부족함이 그다지 없을 거 같은 생각입니다.
현재 꼼방에서 사용중인 것은 입력에 문도르프 슈프림, 출력에 크로스캡(개당 2500원...ㅋㅋ) 입니다.

----- 배터리 충전 관련 ------------------------------------------------
이 회로는 기본적인 전력소모량이 너무 적어서(5-7mA) 제가 시험삼아 배터리 전원을 계속 인가시켜 놓았을 때, 거의 보름 정도 되서야 배터리의 전압이 2볼트(36.7->34.8) 정도 떨어졌으니 충전에 대한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을 듯 하나, 배터리의 특성상 충전은 필수적입니다.

제 경우는 업체에서 만들어 놓고 파는 기성품 충전기를 사용했으며,
충전은 전체 배터리를 병렬로 연결해서 했습니다. 병렬충전에 대한 논란이 있으나, 암튼 사용에는 불편함이 없었구요.. 지난 한달이 넘는 기간 동안 단 한차례 충전해서 사용했고, 아직도 한번 충전한 배터리 전압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단, 제가 처음에는 업체측과 의사소통이 잘못되어, 업체표시로 13.4볼트 2암페어짜리 충전기를 구입했다가 테스트용으로 충전하던 배터리가 맛이 갔습니다.
배불뚝이가 되었는데, 업체측에서는 과전류로 인한 결과라는 의견이었습니다.그 이후 다시 연락하여 동일한 사양에서 1암페어짜리 충전기를 구입해서 충전했는데 이 때 병렬충전 테스트도 같이 했는데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충전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아 딱히 결론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만일 프리를 구성하게 된다면 사용하는 배터리 수에 따라 6련토글, 또는 릴레이를 사용하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충방전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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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개략적인 제 경험을 기술한 것입니다.
일단 회로가 쉽고, 어렵다는 배터리 전원부를 쉽게 구현할 수 있으며, 비용대비 개선도가 확연하여 아주 매력적인 프리로 볼 수 있고, 회로가 너무 단순하여 개개 소자의 변동에 따른 변화도가 즉각적이라 각 개인이 나름대로의 소리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점은 장점이자 저 같은 까막눈한테는 장애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는 야누스와 같은 면이 있음

역시 모든 오디오가 그러하듯 각개인에 취향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주요변수가 될 수 밖에......
참고삼아 중생님이 상당히 고급 시스템을 사용중인 지인에게 호평이상를 받았다는 에피소드도...ㅋㅋ

이상 허접한 경험이었습니다. 처음에 말씀드린데로 저는 까막눈에 오디오 경험이 일천한 초짜이므로, 혹여 올린 글중에 오류가 있으면 너무 호되게 야단치시지 말고, 살살 달래가면서 설명해주시길...
아니면 오늘 저녁에 벽 붙잡고 혼자 울고 있을지도 모릅니다요...

모두들 즐음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