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분의 스피커 자작란은 조용하다는 말씀에 조금이나마 소리를 내볼까하여 진공관앰프 동호회에 올린 글을 꼼방에도 올려봅니다.^^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나만을 위한 스피커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든 것이 작년 11월이었습니다. 생각은 굴뚝 같은데 현실은 기초지식 전무!!!
당시 일본에 있었던 저는 아키하바라의 오디오점, 고가(?)의 자작 스피커를 판매하는 곳에서의 눈동냥과 자작관련 책, 일본 스피커자작의 대부인 나가오카 데츠오 할아버지(자작 스피커만 수백가지)께서 쓰신 책을 통해서 기초적인 공부를 했습니다.
정감이 가는 나만의 소형 스피커를 만들기로 하고 인클로져 디자인과 Unit 선정에 들어갔습니다.
Unit은 FOSTEX의 FE103E로 선정하였습니다. 당초 FE107이나 10F10을 사용하려했으나 인클로져 목재 가공시 Hole사이즈를 FE103에만 맞도록 가공을 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
1. 재료 내역
목재는 15mm 사브로크합판(나왕+미송)으로 가공까지 3만5천원 소요되었구요
Unit은 아키하바라에서 1개당 한화로 3만3000원 총 6만6천원, 터미날 개당 5천원으로 만원 소요되었습니다.
목공용 본드와 흡음제까지 하면 Total 재료비는 12만원정도 소요되었습니다.
2. 인클로져 제작
아래 그림보시면 아시겠지만 소형으로 가로150* 높이 250 * 깊이 300mm 이고 뒷면에 위쪽으로 공명통 비스무리하게 덕트를 만들었습니다. 터미널의 위치는 스피커 유닛을 골라주셨던 주인 아저씨(아키하바라, 고이즈미 무선)의 제안대로 측면으로 뚫었습니다.
일본 자작인들은 합판 모습 그대로 사용하던데 저는 욕심이 많이 나더군요 예쁘게 무늬목을 입히고 싶었습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저는 무늬목 시공업체에 외주가공을 부탁했고 결과는 재료비만큼 돈이 또 지출! T T , 앞으로 수십년 함께할 녀석이라 생각하고 맘의 위안을...
그래도 이쁘게 변해서 만족합니다. ^^
먼저 흡음제는 한국진공관앰프 자작 동호회의 안병원 회장님의 조언에 힘입어 얇은(10mm) 극세사 합성섬유 흡읍제를 사용하여 내부에 부착하였습니다.
나름대로 완성 후 에이징 중입니다만 솔직히 초보인지라 마냥 좋게만 보입니다. 자작의 맛이 이런게 아닐까 합니다만 그래도 고수님들의 평가를 함 받아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습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고수님들께 선보이고 싶네요.
처음 만들어본 스피커이기에 과정마다의 즐거움도 참 컸습니다.
올해에는 182cm 높이의 공명관을 함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저의 또다른 즐거움을 소개하도록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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