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가장 조마조마 하는 심정으로 하는 일은 몇분 간격으로 제 메일을 열어보는 것입니다.
뒤늦게 애인의 편지를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무슨 모습인지 모르겠습니다.
"2002 전주 세계소리축제" 를 우리 자작동호회와 음악동호회를 위한 공간으로 하고자 참여를 부탁하는 메일을 연락 가능한 시샆분들에게 보내고 그 답장을 기다리는 겁니다.
점점 초조해 지면서
다시 한번 실망아닌 실망을 합니다.
적어도 꼼방에서 이러한 열린 논의를 할때만 하여도 참으로 좋은 기회라 스스로들 들떠있었는데,
역시 현실은 어렵습니다.
물론 고가의 또는 소중한 앰프를 선뜻 믿고 보내주는 것은 더욱 어렵기도 하겠지만,
좀더 거시적 안목으로 본다면....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참여를 선뜻 수락하여 주신 분들에게는 감사를 드립니다.
더욱이 자원봉사까지 오신다는 동호회분들을 보노라면 저희로서는 커다란 기쁨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이제 더 이상 망설일 시간이 없으므로 기다림의 미학은 잠시 접고,
실망스럽지만 방향을 바꾸어 가야할 것 같습니다.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보다 나은 축제를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열린 가슴만큼 기쁨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저희는 오늘까지 순수한 동질감을 찾는 답신을 기다려보고 내일 결정을 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
꼼방은 항상 그런 모습으로 이 시대 지친 가장들의 한가운데 쉼터로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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