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력>
충남공주출생
공주사범대 부속고졸
고려대학교 물리학과졸
New Hampshire University 석사
유진건설 부사장
Hitel Hifi 동호회
Tubesound
Diyaudio
Audiofreezone등의 온라인 활동
2002.8.5 다른세상으로...
<추억>
그윽한 국화향기가 그리워지고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싶은 이 계절, 우리는 꼭 떠올려야만 하는 한 사람을 기억하고 있다.
구철회 !. 그는 음악이니 오디오니 자작이니 하는 것들 이전에 따뜻하고 정이 깊은 사람으로 많은 사람의 선배이며 후배이며 또 친구였다. 그래도 우리가 그를 안 것은 음악과 오디오와 자작으로 만났으니 아마도 이런 이야기부터 풀어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는 90년 초반 무렵부터 자작을 시작하였다. 풍부한 개인적인 경험을 가지고 잡지, 온라인 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스스로 만든 진공관 앰프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하였고 또 자신이 그것을 즐겼다. 구철회와, 많은 오디오 애호가들 사이의 이야기는 지난 시간들 속에 나눈 소주잔 속에 흩어져갔고 이제는 그나마 사람마저 우리의 꿈속으로 저물어가 버렸다.
그가 기고한 대표적인 진공관앰프 자작과 관련한 글들은 구철회칼럼을 통한 "왜 삼극관이어야 하는가?....어떻게 즐겨야하는가?...등" 6DJ8 한알프리, 6BX7/PP, 5998싱글&PE싱글, 45싱글 3종, 2A싱글, 12B4싱글앰프 등이 있다.
그가 진공관 앰프를 자작하는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그의 죽음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는 이유는 많은 기기, 좋은 기기를 만들어서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만들수 있도록 따듯하고 소박한 맘으로 이끌었다는데 있다.
그는 최근 2년가까이 인터넷사이트 오디오프리존의 자작3반 게시판을 운영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진공관앰프의 원리, 흥미로운 자작 거리를 제공하여 왔고, 7월말 [휴가특집별책부록] 여름앰프의 제작이란 글을 마지막으로 올렸다. 이제 그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지만, 그의 마음과 열정, 그리고 정신은 따뜻한 진공관 불빛과 같이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남게될 것이다.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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