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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6-27 18:08
글쓴이 :
김화식
조회 :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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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김 화식입니다
오늘은 영업한답시고 점심때 몇몇 분들을 만나는 바람에 낮 **을 딱 두 잔 했더니 사무실에서 어리어리 합니다
허브님이 주실 케이스 상판에 6v6 pp 도면을 그리는 상상을 하니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이번에는 정말 뽀다구 나게 만들어야 하는데. 전 만들고 나서는 이상하게 튜닝이라는 걸 하는게 내키지 않습니다-게으른가 봅니다
아침에 확인을 하니 집의 왼쪽 부분 방 2칸과 옷 방 서재 창고의 벽체 내부에 솜 비슷한 것을 넣고(아마 단열재 인 것 같습니다) 석고보드로 마감을 했습니다. 그리고 데크는 깔았는데 기둥을 임시로 한 것이고 콩크리트 기둥을 바닥에 만들었는데 양생이 끝난 후 콘크리트 기둥을 베이스로 하여 위에 데크를 올려놓는다는 군요
오늘은 하루종일 단열재 설치하고 내장공사로 석고 보드를 내부 벽에 붙히는 공사를 할 것 같습니다
아침에 옆집 부부를 만난 후 우울했습니다. 옆집 아주머니께서 공사하는 분들이 허락없이 옆집 땅에 소형 냉장고를 설치하고 호박을 밟았고 모래를 무너뜨리고 옆집에 세워둔 삽을 가져가 쓰고 기타 등등해서 집 지으면서 굉장히 괴롭힘을 당했답니다.
이 말을 제 처에게 전하니 옆집에서는 집을 지을 때 거의 저희 땅을 전부 사용했다고 하기에 제 처에게 야단쳤습니다. 빈 공터 조금 썼기로 서니 그래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아침에 저보고 현장 감독을 똑똑히 해야할 것 아니냐 라고 하여 직장을 다니다 보니 집
짓는 것을 감독할 만큼 여유가 없다. 감독하지 않는 조건으로 집짓기로 했다. 불편사항은 전적으로 제 책임이니 주의를 주고 보상해주겠다. 즉시 불편사항은 이야기 해달라 즉시
시정하겠다 라고 했습니다. - 말하는 품새를 보니 저희보다 집을 먼저 지었다고 텃새하는 폼입니다( 2달 먼저 지었습니다) 조심하겠다라고 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옆집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경우를 당한 적이 있는데 대부분 아녀자들의 대단하지 아니한 자존심이나 적은 비용의 부담의 유무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고 이번에도 그러한 경우 같았습니다
그리하여 옆집 안집 주인한테는 조심하겠다고 만 하고 바깥양반하고 수로 처리 및 향후 진입로등에 대해 협의하고자 했는데 이 양반이 통상 아녀자와 같이 투덜거리는 겁니다 지금까지 남자대 남자로 이야기할 경우 해결을 본 적이 많았는데 그거 참
하여간 옆집에 대해서 정화조의 하수관은 따로 뽑겠다고 했고 윗집에서 내려오는 우수는 옆집의 위치로 보아 옆집 뒤로 지나가서는 안되겠기에 저희 집 옆으로 빼놓은 것을 이해한다 다른 방안이 없을 것 아니냐 그러니 우수로는 둘이 같이 부담하여 아래 도로까지 빼자 라고 제안했습니다
옆집 양반이 하시는 말씀이 우수는 윗집에서 내려오니 윗집에다가 우수를 내려오지 못하게 요구하랍니다 또 옆집 양반 말이 저희 집 땅을 1평정도 지나 옆집을 지나가니 당연히 집 보호를 위해 막아버린 것이니 당신 땅은 내가 알 바가 아니다 가 답변입니다. 그래서 제가 - 자연히 생긴 수로를 당신 집을 보호하기 위해 남의 땅으로 보내서는 안된다. 그러니 이웃끼리 그러지 말고 반반씩 부담하자- 라고 했더니 막무가내입니다
우울하더군요-무슨 원시시대에 살고 있는 것도 아니고 - 저는 윗집에 대해 저희 집으로 우수를 내보내지 말라고 요구하면서 저희 집 뒷편에 옹벽을 쳐서 윗집을 물바다로 만들 수는 없는 법 같은데 -그렇다손 치더라도 옆집에서는 논의되고 있는 우수 말고도 옆집 뒷편에 생기는 우수를 지금 이야기하는 수로에 합류시켜야 하는데 저렇게 뻐대기니 신기합니다.
일단 오늘 공사를 해야하니 저희가 우수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단지 윗집에서 내려오는 물을 새로 만든 우수로로 들어오게 하되 옆집 뒤로도 빠질 수 있게 해 달라고 시공하시는 분에게 요구했습니다- 자꾸 투덜대면 옆집 뒤로 빼버리겠다고 보여주려는데 사실 그래서는 안될 것 같기도 합니다
옆 집 부부가 저보다 한참 나이가 어린 양반들인데 굉장한 피해 의식이 있는 모양입니다 도대체 저희 부부는 바빠서 옆집에 대해 대화를 나눌 시간조차 별로 없는데 말입니다
우수로 만드는 비용이 약 170만원 든다는데 비용이 많다. 시공업자들이 공기 연장시키려 장난한다는 둥 별의 별 이야기를 하기에 그만 이야기하자고 했습니다. -- 전체 집짓는데 1억이 넘는데 --
아침에 시공하시는 분과 통화하던 중 옆집에서 제가 출근한 이후 옆집과의 경계선에 줄을 쳐 놓았다고 하더군요- 어릴 때 짝궁과 넘어오지 말라고 책상 위를 칼로 줄을 그어 놓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 중생들아 %^&&^%-
축구 4강으로 기분이 좋아야 할텐데 하루종일 우울합니다. 앞으로 지내면서 옆집이 저희한테 신세 질 것이고 저희도 신세 질 날이 올텐데 -이 걸 어떻해 풀어야 할지
좀더 두고 보기로 했습니다. 자꾸 이야기 해보아야지요
집 짓는게 하드웨어라면 이웃과 어울리고 집 주위 자연과 어울리고 시간과 어울리는게 소프트웨어 일테고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고장나는데
전원주택 짓는 게 실패일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자꾸 듭니다
다음에 또 올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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