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공지 사항
 자유 다방
 꼼방 동사무소
 횡성 카페꼼방 이야기
 책향기 음악편지
 그리버 전원일기
 그대로 앰프얘기
 LOTUS 공방
 관련 사이트
 기자 눈에 비친 꼼방
 갤 러 리
   
   
 
작성일 : 05-10-31 13:20
오늘 겁없이 저질렀읍니다
 글쓴이 : 그리버
조회 : 2,402  

 1. 오늘같은 요일은 없었으면 하는게 요즘 생각입니다
    월욜이긴 헌데 월말이라 새롭게 무언가 해 볼 생각을 해야 하는데 날짜가 따라주질 않으니 아침 출근 분위기도 별로더군요
 
    오늘 아침은 나름대로 생각하기를
    - 아침 회의를 안하기로 했으니 조금 게으르기 일어나도 되겠구나
    -  아침 출근해서 오늘 하루 일과를 전화로 확인하고 윽박지르고 다짐받고 메일로 주고받고 다른 사무실 안다녀도 되겠구나
    - 왜 이렇게 몸이 힘들까??

 2. 아침 늦잠을 자니 공격이 시작됩니다
    -------
    딸아이:  아빠 일어나
    딸아이 : 아빠 일어나 --  획 -- (이불 걷는 소리)
    나: 엄마보고 밥차리라고 해 . 먹고 씻을 테니
          (다시 이불쓰고 코 골았음)
    --------
    마눌님: 야 -일어나 .어디서 게겨? 배가 불렀구만
    나: 일어난다 일어나 . 근디 오늘은 회의 안하기로 했다.''
              (주섬 주섬 대충 옷을 걸치고 집 바깥으로 나가려는디)
    마눌님: 나가서 나나 밥줘
    나: 나가서 밥 주려는 것 안보이냐?
    마눌님: 저녁에 난로에 땔 나무도 가져와
    나: 알았다.알았어
      (새벽에 담배 물고 마당에 서니 서늘한게 짜릿합니다)
    -----------
    마눌님: 옷은 죄다 방바닥에 쳐박아 놓고 -- 딸아이하고 노는게 똑같에요
    나: 알았다 .알았어
    -----------
    마눌님 : 도대체 무어야?  꼴 보기 싫은 담배는 보루로 사다 놓고
                  당장 안치워?
                  암으로 드러 누우면 안쳐다 볼 즐 알어?
      나: 알았다.알았어
    ---------
      나: 그래도 어제 쌀 씻어서 전기 밥솥에 넣어 밥 했다
    마눌님: 밥 다 되면 주걱으로 펼쳐 놔야지. 떡 되잖아?
    나: 으으
    ---------
    마눌니: 어제 셔츠 안다리고 뭐했어?
    나: - - -
    -----------
      (옷 대충 입고 넥타이 매고 마당에 자동차 시동 켜고 집으로 들어와)
    나: 밥주라
    마눌님: (국을 푸며) 왜 ? 늦게 가도 된다며?
    나: 야-  야 - 왜그래? 
 
  그리고는 갑자기 열불나 후다닥 마당으로 나와서 기냥 출근했읍니다
 
  -------------------
 
  3. 출근하면서 무지하게 배고프던데 사무실 들어오자 마자 월말이라 목표 챙기느라 배고픔도 까묵었읍니다

  - 근디 오늘 밤 무사하려나?
  - 오늘 놀다가 늦게 들어가야 덜 얻어 터질려나 ?
  - 오늘 겁없이 왜 그랬을까?
  - 좋은 말로 다독거리고 기다릴 걸 

  후회 막급입니다.
 
  ---------------------
  이상 겁없이 일상의 하루를 시작한 40대 후반 중년의 푸념입니다.
 
  그러나 저러나 오늘 월말이라 목표를 채워야 하는데 ---
 
       

 
   
   
             

바람처럼 05-10-31 13:41
 
  ㅋㅋ 재미있는 하루입니다.
저는 요즘 개집 만들고, 우편함 만들고, 수도 계량기 보이게 땅 파헤쳐서 공사 준비하고 있고, 마당에 차 들어오는 곳에 높낮이가 있어서 시멘트로 발라주고, 내년 봄에 할 마당 평상을 미리 그려보고 있고...하여간 하루 하루가 바쁩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블로그에 올리고 있답니다.
블로그는 <a href=http://blog.naver.com/sdkong target=_blank>http://blog.naver.com/sdkong</a> 여기입니다.
선배님도 블로그 하나 만드세여~~무지 재미있는 가족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만...^^
젤빨강 05-11-01 09:00
 
  결과가 궁금합니다.
하루가 지났는데 결과 보고는 아니더라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하야...
어찌 됐을꼬...과연 무사하실지 ???????????????????????????????????????????
그리버 05-11-01 11:20
 
 
  흐 흐 흐
  아예 새벽에 몰래 들어가 그냥 잤읍니다
  - 성공입니다
 

  헌디 오늘 저녁에 다시 보자고 합니다 - 오늘도 새벽에 들어가야 하나??
 
J 05-11-02 08:47
 
  아예 다음날 들어가시지요....
무서버서 몬 들어왔다고...ㅋㅋ
 
 

Total 1,482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1362 [집짓기] 1층 거푸집 해체 및 2층 거푸집 공사... 바람처럼 04-11-15 2410
1361 정배리 항공사진-클로즈업(1) (4) NASA 03-06-22 2407
1360 임야에 나무를 베어 낼려면 어떻게...? (2) 이리라이더 04-11-20 2406
1359 대책없는 수국 -그리고 다시 fh님 (6) 그리버 08-06-04 2405
1358 울타리 재료 비용 그리버 04-05-19 2403
1357 오늘 겁없이 저질렀읍니다 (4) 그리버 05-10-31 2403
1356 사개맞춤-도리 (4) 드럼통 09-01-19 2392
1355    [re] 2평짜리 흙집짖기... 드럼통 09-01-05 2380
1354 [집짓기] 깨끗하게 정리만 했습니다. (1) 바람처럼 04-12-20 2376
1353 남양주에 `개발행위 허가 알림, 공문을 찾아 왔는데 난감합니다. (4) 이지라이더 09-09-01 2358
1352 항아리 벽난로.. (5) 드럼통 09-10-16 2357
1351 그래두 show must go on (5) 그리버 06-02-08 2352
1350 위치추적기 매달다 그리버 07-11-06 2350
1349 여전히 해결못하고 있는 풀들과의 전쟁 (4) 그리버 08-08-20 2346
1348 오늘 새벽 찾아간 우리 땅, 우리 집 터 (8) 똥이엄마 04-10-21 234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배너광고/월 15만원
Copyright ⓒ 2002~2022 Simpletube.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Simpletube
[이메일 무단 수집거부]와 [개인정보 보호방침](입금계좌 농협 578-02-035576 김용민)
꼼방 운영자 허브 hub00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