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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10-31 13:20
글쓴이 :
그리버
조회 : 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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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같은 요일은 없었으면 하는게 요즘 생각입니다
월욜이긴 헌데 월말이라 새롭게 무언가 해 볼 생각을 해야 하는데 날짜가 따라주질 않으니 아침 출근 분위기도 별로더군요
오늘 아침은 나름대로 생각하기를
- 아침 회의를 안하기로 했으니 조금 게으르기 일어나도 되겠구나
- 아침 출근해서 오늘 하루 일과를 전화로 확인하고 윽박지르고 다짐받고 메일로 주고받고 다른 사무실 안다녀도 되겠구나
- 왜 이렇게 몸이 힘들까??
2. 아침 늦잠을 자니 공격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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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아빠 일어나
딸아이 : 아빠 일어나 -- 획 -- (이불 걷는 소리)
나: 엄마보고 밥차리라고 해 . 먹고 씻을 테니
(다시 이불쓰고 코 골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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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님: 야 -일어나 .어디서 게겨? 배가 불렀구만
나: 일어난다 일어나 . 근디 오늘은 회의 안하기로 했다.''
(주섬 주섬 대충 옷을 걸치고 집 바깥으로 나가려는디)
마눌님: 나가서 나나 밥줘
나: 나가서 밥 주려는 것 안보이냐?
마눌님: 저녁에 난로에 땔 나무도 가져와
나: 알았다.알았어
(새벽에 담배 물고 마당에 서니 서늘한게 짜릿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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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님: 옷은 죄다 방바닥에 쳐박아 놓고 -- 딸아이하고 노는게 똑같에요
나: 알았다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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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님 : 도대체 무어야? 꼴 보기 싫은 담배는 보루로 사다 놓고
당장 안치워?
암으로 드러 누우면 안쳐다 볼 즐 알어?
나: 알았다.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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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래도 어제 쌀 씻어서 전기 밥솥에 넣어 밥 했다
마눌님: 밥 다 되면 주걱으로 펼쳐 놔야지. 떡 되잖아?
나: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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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니: 어제 셔츠 안다리고 뭐했어?
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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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대충 입고 넥타이 매고 마당에 자동차 시동 켜고 집으로 들어와)
나: 밥주라
마눌님: (국을 푸며) 왜 ? 늦게 가도 된다며?
나: 야- 야 - 왜그래?
그리고는 갑자기 열불나 후다닥 마당으로 나와서 기냥 출근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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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출근하면서 무지하게 배고프던데 사무실 들어오자 마자 월말이라 목표 챙기느라 배고픔도 까묵었읍니다
- 근디 오늘 밤 무사하려나?
- 오늘 놀다가 늦게 들어가야 덜 얻어 터질려나 ?
- 오늘 겁없이 왜 그랬을까?
- 좋은 말로 다독거리고 기다릴 걸
후회 막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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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겁없이 일상의 하루를 시작한 40대 후반 중년의 푸념입니다.
그러나 저러나 오늘 월말이라 목표를 채워야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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