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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01-09 14:49
글쓴이 :
그리버
조회 : 1,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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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사람이 지난 토욜 아침 7시30분에 가출하더니 오후 8시 귀가하면서 벌어진 사건입니다
== 탱자 탱자 집에서 놀고 있는 저 한테 집 사람이 저녁 8시경 갑자기 전화를 때립니다. 때 르 릉==
- 왜 전화 했냐 ??
- 금방 들어간다 . 밥 무겄냐? 애는? 세수했냐?
- 밥 무겄따. 딸애는 잔다. 그리고 언제 내가 노는 날 세수하더냐?
- 지금 집에 들어가려고 운전중인데 애 깨우지 마라. 글고 머리감고 샤워하고 이빨딱고 귀돌려라
- 왜 귀돌리는데 ?
- 어이구. 니가 남편이냐??---
- 먼 소리여????
== 조금 지나서 다시 따르릉 ==
- 야 . 이 인간아 . 왜 전화 했는지도 모르냐?
- 어 . 왜 그러냐 ? 애 - 깼 - 따 아 아
== 그래도 샤워하고 나니 집 사람이 집에 도착했읍니다. 그리고는 ==
- 이 왠수 . 그래도 이쁜 -- 것 . 일루 와라 .윗 도리 벗어 보아. 기름 발라서 어깨랑 문질러 줄께(이 왠 코 맹맹이 소리? )
- 야 야 . 피곤하다. 끈적거리는 기름은 왜 바르고 야단이냐?? ??
- 퍽 . 퍽 . $%*&*&$& (무쟈게 얻어 터졌읍니다)
- 야 아 .은강아 . 엄마가 아빠 쥑 인다. 아 아 아
- 이 인간은 불리허면 꼭 딸 아이만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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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집사람이 피곤하다고 하면서 먼저 잔다기에 그러라고 해놓고는 그야말로 실로 오랫만에
1. 허브님이 주신 합창곡이 들어있는 lp 판도 돌리고
2. 한참 잘 나가면서 처녀들 꼬드길 때 들먹였던 생쌍의 바이올린 협주곡도 올리고
3. 첫 사랑에게(?) 선물로 준 적이 있는 모짜르트 교황곡도 올리고
실로 오랫만에
1. 고즈녁한 토욜 밤에 낮 잠도 실컷 잤겠다
2. 애와 집 사람도 일찍 자는 바람에 조용하겠다
3. 벽난로에 불을 지글 지글 끓고
정말이지 음악듣기에 요즘 아이들 말로 짱이었읍니다.
그래서 쪼깨 음악듣다가 새벽 2시경에 고꾸라져 잤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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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욜은 아침부터 하루 종일 시달렸읍니다(?)
- 그래 허구 헌 날 . 자라 자 .
니가 헌 게 뭐 있냐? 남편이라고는 도움이 안되요
- 왜 또 그러냐? 일찍 잔다기에 내가 말렸냐? 피곤하면 자야지
- 어이구 .왠쑤가 따로 없어요
- 은강아 . 엄마가 또 아빠 쥑인다 아 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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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워쩌라는 건지 모르겠읍니다.
남편 생일인데 잊어 버렸으면 가만이나 있던가 기억나면 미역국이나 끓여줄 일이지
지가 남편 생일인지도 모르면서 미역국은 워디 가고 구박만 해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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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제 생일만 날라가 버렸읍니다
(사실 어제 일욜이 제 생일인지는 하루가 지난 오늘에사 알았읍니다)
- 흑 - 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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