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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8-23 12:44
글쓴이 :
상쾌한 아침
조회 : 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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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주니퍼를 공제케 해주신 허브님께 감사드리고요
진공관 앰프나 스피커에 전문가는 아니지만 더우기 소리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할만한 능력은 되지 않지만 음악듣기를 좋아하는 애호가로서
주니퍼에 대한 느낌을 간략히 적고자 합니다.
현재 시스템 환경은 주니퍼, 얼마전 꼼방에서 양도받은 아주 저렴한 300B 와 역시 어느분으로 부터 양도받은 무지 저렴한 Full 리모콘의 하이브리드 진공관 프리(12Au7 2알 사용)에 인켈 튜너,인켈 cd-5010g 이렇게 서브 시스템으로 안방의 책상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모두 남의 손에 만들어진 시스템이지만 언젠가는 제손으로 만든 앰프와 스피커로 음악듣는 날이 오겠죠..hihi
첫날 부푼마음으로 처음 기기를 셋팅하고 나서 전에 자주 들었던 오페라의 유령, 미스사이공을 2 시간정도 들어 봤습니다. 집사람도 같이 들었고요.. 제가 어떠냐고 물어 봤지요.. 첫 대답이 "잘모르겠다" 였습니다. 소리가 약간 가벼운 거 같기도 하고 린필드 스피커(저의 메인)에선 오페라의 유령에서 울리는 비명소리에 깜짝 놀랬었는데 이 스피커는 그냥 밋밋한 거 같아 그러는 겁니다. 저도 풀레인지 스피커는 처음이라 그냥 호기심에서 구입하게 되었는데.. 소리의 경향이나 가격대비를 생각하면 당연한 거 겠지만 약간의 실망 같은것이 뇌리를 약간 스쳐 지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풀레인지 스피커라는게 에이징을 많이 요하는 스피커라는 것을 어디서 들은 거 같기도 하고 해서 계속해서 음악을 들었지요..
진공관 프리엠프도 장터에서 처음 들여 왔고(같은날 택배왔더군요) 프리엠프의 음색이나 그런거 잘 모르는 상태에서 들어서 더욱 그랬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무래도 고역쪽이 조금 약한 거 같아 프리앰프의 treble 을 많이 높여 들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전에 린필드에서 들었던 비슷한 느낌의 소리가 들려오는 것 이었습니다. 단단한 저음에 청량한 고음, 현장감 등... 집사람에게도 물어봤죠 어떠냐구, 어제하구 많이 틀리네 아주 좋은데.. 그러는 겁니다. treble 조금 조정했다구 이렇게 다른 소리가 나는 것을 경험하니 주니퍼는 앰프나 소스가 요구하는 것을 그대로 표현하는 스피커가 아닐 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군요..
아직 많은 음악을 듣지는 않았지만 이곳 게시판에 있는 나윤선 재즈도 노트북 PC 를 앰프에 연결해 들으면 거의 고역,중역,저역에 있어 전혀 부족한 감을 느낄 수 가 없었습니다. 앞으로 에이징이 되감에 따라 어떻게 좋아질 지 무척 기대가 되고 이번 공제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끼시는지 모르겠지만 정말로 가능성이 많은 스피커(가격을 떠나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다른 풀레인지 스피커도 많이 들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암튼 저는 요즘 안방에서 거의 제 시스템과 살다 시피합니다. 너무 음악만 듣는게 아닌가 할 정도루,,, 이런게 행복인가?
다들 즐음 및 즐작하시구... 가정의 평화가 있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상쾌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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