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작성일 : 05-01-05 17:37
|
글쓴이 :
Hychi
 조회 : 1,216
|
작년 12월 21일 모처럼 꼼방엘 갔었습니다.
파워 앰프는 여러 대가 전기를 골고루 먹고 있는데
프리만 로터스님의 101과 26이 교대로 전기를 먹고 있더군요.
모찌스 프리는 보이지도 않고...ㅋㅋㅋ
그런데 불쌍하게도 한 쪽에 밀려서 전기도 못 먹고있는 못 생긴 넘이 있길래
연결시켜달라고 하여 들어본 봐 제가 듣기에는 괜찮게 들리던데...
이 넘의 이력을 여쭈니, 주인장 왈 "레이븐 프리이며 제작된 지는 좀 되었는데
전기를 얼마 먹이지 못해서 아직 제 구실을 못한다"고 합니다.
아니 이런 불쌍사가 있나 이 넘의 진가를 알아주는 이가 꼼방에는
그 동안 없었단 말인가?
하긴 못 생기게도 만들었으니...하지만 회로와 사용된 부품들은 고급인데..
로터스님께 제가 이 넘을 한 달 동안만 데리고가 전기를 열심히 먹여
앰프구실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탁을 드리니 흔쾌히 허락을 하시어
그 날부로 우리 집으로 실려와서 열심히 훈련 중에 있습니다.
작년에 이 넘을 집어 왔으니 벌써 햇수로 2년이 되었네요.
이 넘 전기를 먹일수록 점점 물건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애시당초 기본기를 갖춘 넘이니 여기서 해상력이 어떻고, 음장감이 어떻고,
대역발란스가 어떻고 하는 이야기는 안 쓰겠습니다.
하긴 모든 오디오 기기가 아무 넘끼리나 매칭이 잘 되는 것이 아니고
또한 음악을 듣는 사람의 취향도 가지 각색이니
제가 여기서 이 넘 잘났다고 떠들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겠지요.
하지만 제 귀에는, 저의 초단부 직결식의 파라피드 300BSE에는
천상의 소리같이 들리니 이거 큰 일 났습니다.
나중에 로터스님께 돌려드리면 한 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반납을 안 할 수도 있습니다...ㅋㅋㅋ
칼자루는 내가 쥐었으니...로터스님께서는 이 넘을 강탈 당한거로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약속은 약속이니 일단 로터스님께 반납을 하고
그때 가서도 꼭 이 넘이 좋다고 생각이 되면 협상을 하던가
아니면 레이븐프리 하나 만들어 뿌리면 되지요.
로터스님 전화로 말씀드린대로 구정 끝나고 반납하겠습니다.
|
Total 16,355
|
|
|
| |
|
|
Copyright ⓒ 2002~2022 Simpletube.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Simpletub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