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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6-29 20:26
글쓴이 :
백구두
조회 : 1,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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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아들녀석과 놀아주면서 고정관념이 없는 아기는 얼마나 깨끗한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손을 넣는 호랑이 인형을 만지작 거리다 호랑이가 말하는 것처럼 해주었더니
재미가 있는지 한 시간이 넘도록
"호랑이야 넌 이름이 머야? 호랑이야...호랑이야..."
그러더니 나중에 "아빠 이제 호랑이 안 해두돼....코~~자자" 이러더군요.
호랑이 소리를 아빠가 내주는 것을 알면서도 놀고 있는 시간만큼은 아빠가 아닌
호랑이와 신나게 논 것이었습니다.
문득 얼마전 읽은 연탄길 중에 고정관념에 대한 좋은 글이 있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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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에 대하여
6살짜리 어린 아이가 목욕탕에 앉아 대야에 발을 담그며 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물이 담긴 대야를 들고 아빠에게 갔습니다.
"아빠, 내가 물 떠왔어. 이걸로 세수해."
"영호야 발 담근 물로 세수하는거 아니야."
"왜?"
"발 담근 물은 더러우니까 그렇지."
"아빠, 그럼 이 물은 더러운 거야?"
"응, 더러운 거야. 발을 담근 물이니까."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야에 있던 물을 바닥으로 쏟아바렸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아이는 아빠를 한참 동안 바라보았습니다.
이빠가 너무 이상했습니다. 아빠는 여러 사람들이 발을 담그고 있는 탕 속에 앉아서
그 물로 얼굴의 땀을 씻어내고 있었습니다.
인식이 우리의 삶을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인식 자체가 반드시
길이 되는 건 아닙니다.
버스나 배로는 철로위를 달릴 수 없습니다.
우리 마음속에 철로를 깔아놓으면 달릴 수 있는 건 오직 기차뿐입니다.
- 연탄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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