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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5-05 22:02
글쓴이 :
로즈마리
조회 : 1,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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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치스의 음색을 최종적으로 결정해주는 C3g관은 다소 생소하지만
꼼방에서는 거의 1년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관입니다.
작년 오디오파일지에 소개되었던 프리앰프가 모치스의 원조 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프리에 비밀리 얹혀진 관이 C3g이었던 것입니다.
그 뒤 제가 지금 소지하고 있는 ‘로즈마리 300B’ 모노블럭은
지난해 6월부터 금년 1월까지 장장 반년간 꼼방에서
모찌님이 꼼지락꼼지락 하며 만들었는데
이때 모치스의 소리가 그 300B로 다듬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 물론 저의 스피커 ‘굿맨엑시움 80’이 모니터로 사용되었던 것이죠. 그렇게 보면 제 파워앰프와 스피커가 모치스 개발에 큰 공헌(?)을 한 셈이지요.
로즈마리 300B가 완성되어 엑시움 80과 함께 귀가한 바 있습니다.
이제 모치스 프리가 완성되어 모치스프리-300B 파워-엑시움 80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어 그간의 염원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 셈입니다.
어제는 오후에 SAE D103(inkel)을 소스로 한 시청회를 가졌습니다.
음반은 여러 가지를 들었지만 모치스프리 시청회 때 기립박수를 받았던
"VOICES"와 평소 즐겨듣는 ‘고레츠키의 Symphony No.3(슬픔의 노래)’
백만송이 장미-알라뿌가쵸바, 노라존스의 Come away with me 등이었습니다.
제 집에서 모치스프리가 밀어낸 프리는 LEE Lab.에서 만든 66CB pre이였습니다.
모치스 공제 이후 험과 화이트 노이즈에 대한 언급이 몇 번 있었습니다.
집에서 위와 같이 세팅한 상태에서 소스에서 스피커까지 모두 온 상태에서
볼륨 0에서 노이즈는 없지만 볼륨을 최대한 올렸을 때 화이트 노이즈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수준은 귀를 스피커에 가까이 대야 느낄 수 있는 수준으로
거의 무시할 수 있었습니다.
CD를 넣고 소리를 들어봅니다.
음의 크기는 모치스가 게인이 높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있지만
제 파워하고는 잘 어울리며 아파트인 집에서 보통으로 듣는데 9시반까지 무리가 없습니다.
아마 제 300B를 모치스 개발당시 게인을 엑시움80과 잘 어울리게 조정을 한 모양입니다.
소리의 경향은 음의 폭이 매우 넓은 것이 귀에서 확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두툼한 맛은 조금 떨어지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이 두툼한 맛 때문에 지금 꼼방에 있는
421(작대기님 것으로 추정됨)에 자꾸 눈길이 가고 있습니다.
아마 이것은 프리에 영향인지 300B의 고유한 음색의 영향인지...
엑시움80의 고유음색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프리만 바꾼 상태에서
두툼한 맛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LEE 연구소 프리가 *청한 소리를 내었고
그것에 익숙해진 귀의 탓인지 명확히 구분할 수는 없었습니다.
음색이 정갈한 물김치처럼 거실 내에 울려 퍼질 때
아무도 소리가 크니 볼륨을 줄이라는 원성(?)은 없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리스닝 포인트에 앉아 눈을 감으니
입체감이 더욱 살아나고 악기별로 위치가 확연히 그려집니다.
이런 느낌은 우리 집에서는 처음 경험하는 것입니다.
엑시움80의 특유의 통 울림과 맑은 음색은 더욱 투명합니다.
그렇게 거의 3시간을 들었습니다.
알라뽀가쵸바의 백만송이 장미는 더욱 맑은 음색으로 노래하고
노라존스의 COME AWAY WITH ME 꼼방에서 개발당시 들었던
그 음색 그대로 재생해 주었습니다.
고레츠키의 Symphony No.3(슬픔의 노래)에서 Dawn Upshaw의 매력적인 음색은 저의 귀를 사로잡습니다.
모치스를 만든지 불과 며칠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와 같은 성급한 시청기는 순전히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베어있겠지만
이 가격대에서 이만한 프리를 어디서 구할 수 있겠는가?
하는 얄팍한 생각도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합니다.
이제 CDP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숙제입니다.
꼼방식구 모두 감사합니다.
로즈마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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