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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6-18 23:22
기초공사- 우물/분교....... 2002-05-30 (20:22:19)
 글쓴이 : 김화식
조회 : 1,802  
안녕하십니까? 김화식입니다
 어제 제가 쓰지 않는 바람에 오늘 또 씁니다
 
 오후에 제 처의 확인한 바 에 의하면 신축한 옆 집에서 우물이 동일한 것 같다. 만약
 동일하다면 다시 파야 하는 것 아니냐 하니까 업자가 우물파면 됐지 동일 우물인지
 아닌지는 알 바가 아니다 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옆집에서 그런 법이 어디 있느냐 저희 집에 연락하겠다고 하니까 장비
 걷어서 가버렸답니다
 
 하는 수 없어서 제 처가 시공업자 한테 우물 파는 업자 부탁을 의뢰했습니다
 시공업자가 저희보고 천천히 서둘지 말라고 한 죄(?) 있어서 인지 수소문
 하겠다고 합니다
 
 옆집에서도 우물 파는 것에 대해 상의해 보자고 합니다
 처음 대공을 파서 마을 전체에서 쓰자고 제안해 보았는데 기존 집들이 잘 쓰고
 있으니 그럴 생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다시 집 짓는다면 순서에 맞추어 지을 텐데 -엎질러 진 물이니 그냥 지어 보는
 것밖에 다른 수가 없습니다 -다른 분들은 지으실 때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참 -저희 사무실도 월드컵 축구 중계 대비 테레비 한 대를 모레 들여다 놓을
 예정입니다. 3개월 할부로 사무실 비용을 아껴 사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아이들 교육-분교에 대한 겁니다
 
 제 딸아이가 너무 아이큐가 모자라 무어라 말 할 수는 없습니다 만 딸아이가
 다니는 분교의 총 학생수가 유치원을 포함하여 30명에서 왔다 갔다 합니다
 
 전학 오고 가는 아이가 있고 - 하지만 한 학년에 4명이나 다섯명 정도입니다
 이 분교가 매년 폐교의 위험에 있습니다. 2개 학년이 1반을 쓰고 있고
 선생님이 4분입니다.
 
 한 동안 모 교육부 장관님께서 밀어 붙혀 능률을 위한 교육이라는 미명하에
 정책을 쓰는 바람에 저희 동네 주변 분교 2개인가를 폐교 시켰습니다.
 
 그런데 저희 동네 분들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엄청나게 시위를 했답니다
 결국 분교를 유지하되 눈에 가시인지 매년 폐교를 들먹입니다
 
 이 분교는 북한강변 카페나 음식점들이 들어서기 전까지는 본교였으나 마을 입구인
 문호리가 커지면서 본교가 서고 지금 딸아이 학교는 분교로 바뀌었읍니다
 
 당연히 분교 운영이 금전적으로 비능률입니다
 총 학생수 30명이니 한 학급도 안되는데 학교로 차지하고 있으니 학교 유지하는
 고정 비용이 당연히 들어가니까요
 
 그런데 본교 교장 선생님이 다른 분교들 폐교할 때 절대로 주민들의 동의가 없으면
 안 한다고 하셨답니다-그리고 폐교했습니다
 
 분교를 폐교하면 본교 예산을 억 단위로 늘려 준답니다
 본교에 하도 예산이 많아 학교 시설이 어마어마 합니다
 
 제 딸아이가 다니는 분교는 수세식 화장실이 하나입니다. 저학년 여자아이들
 용입니다. 나머지는 화장실이 황당합니다.
 분교에 예산을 거의 한 학급 수준으로 편성한답니다. 새로 지을 돈이 없습니다
 
 학교에 스쿨 봉고가 있습니다. 학부형들이 갹출하여 마련했습니다
 분교에 다니는 것이 일부만 의무 교육인 모양입니다
 
 저는 교육이란 장차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 부딪히게 될 다양한 환경에 대처할
 능력을 쌓는 곳이라고 이해합니다
 
 배우는 것 자체는 좀더 인간적이고 다양한 조화로운 삶을 위한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므로 가능한 한 교육과정에 다양함을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판단으로는 지금의 학생들의 교육 과정(특히 과외는) 단지 먼저 배우는 것이외에
 다양성을 축적하게 해주지 않는다는게 문제입니다.
 
 저희 또래가 그렇겠읍니다만 시골에서 어렵게 자라 제가 6학년때 트랜지스터
 라디오 소리를 처음 들었습니다. 중학교 입학시험을 치는데
 
 그 당시는 문제가 교과서 내용에서만 출제되었고 음악시험은 음악을 들은 적이
 없으니 음표를 숫자로 하여 아예 곡을 외웠습니다. 220점 만점에 2개이상 틀리면
 큰일입니다
 
 그러니 역시 어른이 되어도 음악에 문외한입니다 -그러나 음악 악보 외우는
 방법을 저 혼자 터득해서 시험 치뤘습니다. 어떻해서든 제 자신이 풀어야할
 숙제이니까요.-지금도 혼자 음악 공부 합니다
 
 제가 다닐 때와 지금과의 상황이 다르지만 교육은 엄밀히 능률이 아닌 것으로
 이해합니다. 인간은 전혀 획일적이지 않습니다.
 
 25시 라는 소설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파시즘의 획일적인 사고에 멍든 인간성을
 자꾸 떠오르게 합니다. 동일하게 가르치더라도 배운 것이 개개인이 각자 능력에 따라
 향후 영위할 삶이 좀더 나아지도록 하는 바탕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시의 큰 학교에 배운 사람이 있고 분교 출신도 있고 외국에서 공부한 사람도 있고
 그렇게 하여 다양한 삶을 꾸려나가도록 사회가 구성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분교에 아이들을 보내는 게 정말 바람직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단지 교육에 경제적인 능률만을 전부인 양하는 문교 정책이 답답할 뿐입니다
 
 물론 세금은 효율적으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사용되는 결과가 인간성을 중시하는
 측면에서 사용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생각입니다
 
 제 처가 교직을 휴직하고 마인드 맵 강사로 꽤 오래되어 다른 교사를 상대로
 강의를 많이 하고 있어 저도 얻어 듣고 있읍니다만 사고력을 키운다는 논술 문제에
 대해 제 처의 평가는 논술까지 외워버리게 하니 아이들만 죽어라 고생하고
 교육은 좀더 수렁에 빠져 있다고 합니다
 
 분교 학부모 중에는 좀더 나은 교육을 위해 전학가는 부모도 있고 전학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각자의 선택이니까요
 
 교사들은 분교에 오기를 좋아해 경쟁이 치열하답니다. 이유는 분교이면서 멀지않아
 오지 점수를 딸 수 있고 시간이 많답니다. 과외하는 아이들이 없고 학교 끝나면
 아디인가 아이들이 거의 하루종일 싸돌아 다니니
 
 전 이 분교의 아이들 생활이 정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딸아이를 받아주지 않았던
 사립학교의 사고가 문제인 것이 아니고 어떠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던 같이 생활할
 수 밖에 없다는 의식을 지녀야 하며
 
 그러한 측면에서 보자면 제 딸 아이를 전혀 장애아라고 배려라고 생각하지 않고
 당연히 끼워주고 투닥거리는 아이들이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아이들 교육에 걱정들이 많으실 겁니다
 초등학교 아이들이라면 분교로 아이들을 보내십시오.
 
 아이들 자기네 끼리 서열도 만들고 싸우기도 하고 자기들끼리 공부하기도 하고
 사고력을 키우고 다양한 삶을 유지하도록 학부모들이 커리귤럼을 짜서 교육
 시킨다면 분교도 그렇게 환경이 나쁘지 않을테고 이는 중 고등학교에도 적용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두서없는 순전히 제 의견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 개인적인 의견이 자꾸 개진되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적절한 지 여부를 의견 주셨으면 합니다.
 
 

작대기 02-06-18 23:23
 
  잘 읽고 있습니다........ 2002-06-01 (15:55:21)

그간 열심히 보고 있었습니다.
 드문드문 내주시는 사견에도 공감하면서요...
 여기가 어딥니까...
 꼼방입니다.
 내키는 데로 하심되지요...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쌓여가는 모습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열심히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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