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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9-03 10:40
무진을 아십니까?
 글쓴이 : 그리버
조회 : 1,672  
안녕하십니까? 김 화식입니다

9월 들어 제가 사는 동네에 아침저녁으로 안개가 끼기 시작합니다
2년 전 초여름에 정배리로 이사와서 그해 초가을인 9월부터 11월까지 아침저녁으로 안개가 끼는데 무척이나 몽환적이고
아득해지는게 마치 제가 서울이라는 속세를 잠깐이나마 떠나 있다는 환상에 잡히기도 합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읽고 놀라고 가슴이 아팠던 김승옥의 무진기행을 소개합니다
제 또래 분들이라면 누구나 최인훈의 광장과 같이 읽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인터넷에서 퍼온 줄거리와 해설입니다.
일상에 젖어 잊혀버린 순수했던 과거와 이를 피할 수밖에 없는 허무에 대해 그리고 소설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읍니다

1. 작품의 줄거리
  아내의 권유로 '나'는 무진으로 떠난다. 젊고 부유한 미망인과 결혼을 했고, 얼마 후 제약 회사 전무가 될 서른세 살의 '나'는
어머니의 묘가 있고 더 젊은 날의 추억이 있는 무진으로 간다. 짙은 안개, 그것은 무진의 명물이었다. 과거에도 무언가 새 출발이
필요할 때면 무진에 오곤 했었다. 그러나 늘 어두운 골방 속에서의 화투와 불면과 수음, 그리고 초조함이 있었을 뿐이다.

무진에 온 날 밤, 중학 교사로 있는 후배 '박'을 만난다. 그와 함께, 지금은 그곳 세무과장이 된 중학 동창 '조'를 만난다.
그는 '손금이 나쁜 사내가 스스로 손금을 파서 성공했다.'는 투의 얘기에 늘 감격해 하던 친구다. 거기서 하인숙이라는 음악 선생을
소개받는다. 대학 졸업 음악회 때 '나비 부인'의 아리아 '어떤 개인 날'을 불렀다는 그녀는 술자리에서 청승맞게 유행가를 부르고,
둘만이 함께 있을 때 무진에서 자신을 구원해 줄 것을 '나'에게 간청한다. '나'는 그녀에게서 과거의 자신을 발견한다.

다음날  만나기로 약속한다.
이튿날, 어머니 산소에 다녀오는 길에 방죽 밑에서 술집 여자의 시체를 본다. 바다로 뻗은 방죽, 거기 '나'가 과거에 폐병으로
요양했던 집에서 하인숙과 정사를 갖는다.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끝내 말하지 않는다.

다음날 아침, 아내로부터 온 급전(急電)이 과거의 의식에 빠져 있던 '나'를 깨운다. 하인숙에게 사랑한다는 편지를 쓰나, 곧
찢어 버린다. 이제는 영원히 기억의 저편으로 무진을 묻어 두기로 결심하면서 '나'는 부끄러움을 느끼며 그 곳을 떠난다.

2. 해설
  단편 소설, 본격 소설, 귀향 소설, 순수 소설
  성격  서정적, 몽환적(夢幻的)
  문체  독백체. 간결체(주인공의 사고의 흐름이 명확하고 신속하게 전달됨.)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
  배경  시간적 - 1960년대 초  공간적 - 지방 도시 무진
  주제  안개로 상징되는 허무로부터 벗어나 일상의 공간으로 돌아오는 한 젊은이의 귀향 체험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허무주의적 의식
  갈등  내면적 갈등(개인과 삶과 현실 속에 던져진 자기 존재의 파악으로 일관함.), 현실과 이상의 갈등
(주인공은 현실에 안주해버림으로써 부정적인 방향으로 갈등을 해결함.)

3.작가 소개 및 작품 경향
  김승옥(1941∼    )
 일본 오사카 출생. 1945년 귀국. 1962년 <한국 일보> 신춘 문예에 '생명 연습'이 당선되어  등단함. 1965년 '서울 1964년 겨울'로
 동인 문학상 수상, 1977년 '서울의 달빛 0장'으로 제1회 이상 문학상 수상.
 지적 체험을 감각적, 정감적 체험과 마찬가지로 직접적, 구체적으로 표출해 냄으로써 한국 현대 문학을 한 차원 끌어 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것은 그가 좁은 의미의 지적인 작가란 의미가 아니라, 평범한 일상의 저변에서 경이를 조성하면서 환상과 현실을
희한하게 조화시키는 허구적 능력, 기지가 번득이는 분석력, 만화경(萬華鏡)같이 다채로운 의식의 요술도 결국은 참신한 언어
재능에 의존하고 있으며, 새로운 감수성이란 요컨대 이 언어 재능이 성취한 혁신의 이명(異名)에 지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의 작품 세계는 주로 자기 존재 이유의 확인을 통해 지적 패배주의나 윤리적인 자기 도피를 극복해 보려는 작가 의식을 보이고 있다.
인간의 내면성과 사회 관계의 윤리 문제를 파헤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개인의 고립성 문제를 생생하게 형상화하여
1960년대 대표적인 소설가로 평가받았다.
작품으로는 '무진 기행', '서울 1964년 겨울', '역사', 60년대식', '시골 처녀', 환상 수첩', 들놀이' 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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