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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9-16 18:33
집짓기 - 사재끼기 그리고 움베르또 에코l
 글쓴이 : 그리버
조회 : 1,679  
안녕하십니까? 김 화식입니다

작년에 왕 초보로 만들었던 6L6 싱글을 드디어 직원에게 주려고 재조립했습니다
그런데 상판에 너무 구멍이 많아 4미리
나사를 끼웠더니 상판이 나사로 도배되었습니다.
소리만 나면 되지 않느냐고 하던 초짜의 초심이 사라져버리고 뽀다구가 안나서 큰일이라고
주절대고 있습니다

로즈마리님의 300B 엠프 레이아웃을 프린트해서 골머리 싸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허브님이 덤으로 주신 케이스에
로즈마리님의 레이아웃에 5998을 다시 손보려고 합니다
(저작권 위반인지는 모르지만 하여간 뽀다구와 성능을 위해 아무 짓이나 해보렵니다))   

어제인 일요일 드디어 시작했습니다-집짓기의 일부인 사재기입니다

가전 제품인 세탁기를 드럼으로 AEG(이게 아이게라고 부르던데 독일 스펠링으로 아에그인데) 7.5킬로 짜리 물경 135만원에
카드로 끍었습니다. 드디어 카드의 돌림이 시작되려나 합니다. 전기밥솥 쿠쿠인가 하는 놈을 28만원에 또 끍었습니다.

다음 달부터 죽어납니다

이주일 전 저희 집에 들려 가구 견적을 보고 간 인천에 있는 가구점에 방문했습니다
무려 4시간동안 가구점의 물건을 뒤져보고는
나중에 지쳐서 아무 물건이나 가지고 오라는 심정으로 거실과 부엌 안방 아이방 까지 가구 10개를(단위가 침대인 경우 1개로 해서)
주문했습니다. 어쩌려는 지 한숨만 나옵니다. 

집 짓는게 골조 들어서고 집만 선다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저는 집 짓고 나서 집에 들어가는 집기류니 가전제품이니 하는 것은 전에 물건 쓰면 되는지 알았지 이럴 줄은 몰랐습니다.

그러고도 제 처가 촉발을 거는 내용인 즉은
1. 마당의 풀을 뽑아라.- 마당 정리하면 집 주위의 풀 전부 정리할텐데
2. 나무도 해결해라- 집 짓고 남은 나무를 겨울에 땔감으로 쓸려고 모아두었는데 난로 크기에 맞게 짤라야 합니다.
  그런데 톱이라고는 직소 뿐이니
3. 나나도 해결해라 - 저희 집 개 나나의 집이 위치가 마음에 안들지만 마당 정리가 되야 손을 쓸텐데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대체 남편으로서 자세가 안되어 있다 입니다
얼어죽을 기호학자 타령은 왜하느냐( 며칠 전 부터 움베르또 에코의 "바우돌리노"를 읽는 중입니다. 영화화 되었던 장미의 이름을
쓴 에코 교수의 소설책은 내용이 하도 복잡하고 어려워 서너 번씩 계속 읽곤 했으니 제 처가 넌더리 냅니다)
그리고 가장이 혼자 취미생활로 땜질만 해대고 급기야는 못살겠다 입니다. 

저에게 불만만 쌓이면 땜질 타령으로 한바탕 합니다만 그렇고 그렇다고 합니다. 
- 산에 다닐 때는 식구 팽개치고 쏘다닌다고 한바탕 했고 CD 사오면 케이크라도 한쪼가리 사왔느냐고 한바탕하고 하여간
이제는 한바탕에 별 놀라지는 않습니다.

어찌했거나 집은 지었고 마당 정리하고자 합니다.
마당 정리가 안되어 있는데다가 비온 후 온통 마당이 파헤쳐져 자동차가 거의 부숴질 지경입니다.
자동차도 이사온 것을 알았는지 앞 유리도 깨져 금이 가있고 뒤 배기관도 부딪혀 너덜거립니다.

해서 사다리와 집 내부 석고 보드에 박을 칼브럭인가 하는 놈도 사야하고 나무 짜를 공구도 사야하고 자동차를 손보아야하고 합니다.

해서 이번 달 내에 마당 축대를 끝내려고 합니다

아래 내용은 움베르또 에코의 바우돌리노 소개입니다. 이 가을 초입에 공부하면서 읽어야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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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움베르토 에코의 네 번째 장편소설. 이현경 씨의 번역으로 출간됐다. 출간 즉시 유럽 출판계를 뒤흔든 이 작품은 십자군 원정과 콘스탄티노플 함락 등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주인공 바우돌리노의 모험이 중세의 인물 사건 등과 함께 판타지 요소들과 어우러져 파란만장하게 펼쳐진다.
- 저자소개
움베르토 에코
1932년 이탈리아의 알레산드리아에서 태어난 현대의 가장 저명한 기호학자인 동시에, 뛰어난 철학자, 역사학자, 미학자로 평가받고 있는 볼로냐 대학의 교수이다. 토마스 아퀴나스의 철학에서부터 퍼스널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지식을 쌓은 그는 이탈리아 어는 물론 불어, 영어 등 8개국어에 무불통달한 <언어의 천재>이기도 하다.
<장미의 이름>과 <푸코의 진자>, <전날의 섬>으로 이어지는 장편 소설들을 발표하여 전세계적인 주목의 대상이 되었다. 에코의 저서들은 그 난해성 때문에 독자들의 불평을 듣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독특한 에코적 서술로 다채롭고 흥미진진한 지적 체험을 가능하게도 한다. 소설 작품 외에도 그는 많은 이론서들을 발표하였다. 중세 미학, 전위 예술, <대중 문화>의 여러 현상들, 일관성 있는 기호학 이론의 정식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는 그의 이론서들은 에코 특유의 박식함과 예리한 분석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로즈마리 02-09-16 19:52
 
  제 300B를 본 따서 앰프를 손질하신다니 영광이군요^^
제 300B의 저작권은 없습니다.
제것으로 만들고는 있지만 이모든 것이 제 머리에서 나온 창작된 아이디어는 하나도 없습니다.

좋은 책을 읽고 있군요.
화식님이 마침 전원생활을 하고 계시기에 다음 책을 권해드립니다. 이책은 작년 가을 KBS1라디오 "이주향의 책마을 산책"에서 권하여 알게된 책인데... 그 프로그램에서 추천한 책은 '헬렌니어링의 소박한 밥상'이라는 책이었습니다.

그 방송을 들은 이튼날 곧바로 인터넷으로 주문하여 책을 읽었습니다. 그 책은 최근 10여년간 제 생각을 가장 크게 움직인 책입니다. 그 책을 읽고 나서 헬렌 니어링과 그의 남편 스코트 니어링의 책을 모조리 사서 읽었고 지금도 읽고 있습니다.

【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 】 근본적으로는 에세이적 면모가 더 강한 요리책입니다.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진 이 책은 전반부는 음식과 건강에 관한 저자의 관점이 할애되어 있고 후반부는 테마별로 요리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헬렌은 ‘식탐을 버리고 조금만 금욕적으로 산다면 인간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장수할 것’ 이라고 말 합니다. 공경희 옮김 <디자인 하우스/8,500원>

【 조화로운 삶 】 버몬트에서의 20년간 생활원칙을 기록한 헬린 니어링과 스코트 니어링의 삶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죽을 때까지 질병의 고통없이 건강하게 살며 떠난 이들의 삶은  여느 수도자를 넘어서는 삶이었습니다.  류시화 옮김 <보리/7,500원>

책을 좋아하신 것 같아 권해드립니다. ^^
그리버 02-09-17 09:16
 
  로즈마리님 감사드립니다
전번에도 추천해주셔서 사려고 했더니 제 처가 벌써 사서 일었더군요
이번에 읽어보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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