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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9-15 13:44
글쓴이 :
그리버
조회 :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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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늦게 출근하면서 딸아이 학교 운동회를 30분 관전했읍니다
- 제가 몇 번 글을 썼읍니다만 딸아이가 정신지체 장애아 입니다
정신 지체이다 보니 초등학교 입학을 재수시켜 지금 육학년이니 사실 중학교 1학년나이 입니다
운동회 시작하는 과정을 보니 제가 치루었던 40여년전 운동회나 지금이나 진행은 별반 다른 것 같지 않아 보였읍니다
- 차렷/경례 / 열중쉬어 / 앞으로 나란히
- 교장 선생님 말씀(예나 지금이나 길더군요)
- 경례
그리고 운동 경기를 시작하는데 달리기부터 하더군요
전교생 30여명인 작은 초등학교 분교이다보니 3명씩 달리기를 하는데 꼴찌여도 3등인걸 보니 작은 학교의 묘미도 보입니다
.
차례대로 3명씩 화약촐을 쏘면 "빵" 과 동시에 아이들이 냅다 뜁니다
드뎌 딸아이 차례가 되었읍니다
내심 - 어떻게 뛰나 보자- 하고 집사람과 저는 모른 척하고 뒤에서 구경하기로 했읍니다
그런데 빵소리가 아닌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면서 딸아이와 그옆 다른 아이 2명이 같이 손잡고 거의 걷다시피 하면서
트랙을 돌고 있읍니다
제 옆에 있던 어떤 학부모들의 이야기가 들립니다.
- 재네들 왜저러지?
- 저 중에 미진아가 있어서 선생님들의 배려인가 보다
그 옆에서 저와 집사람은 동시에 - 저게 아닌데 - 했읍니다
저나 집사람이나 딸아이 키우면서
- 다른 사람의 도음없이 보통사람과 똑같이 생활할 수 있기를 - 하는 바램으로 지냅니다
그 누구든지 딸아이 삶을 늘 도와줄 수는 없으니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 딸아이 돕지 말고 그냥 뇌둬 달라 - 라는 말만 자꾸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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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교 담임선생님의 배려가 고맙긴 합니다만 너무 부담이 되는 운동회 30분 관전이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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