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닉을 올리는군요. '장고'라 불러주십시요. 이유는 나중에 보여(?) 드리겠습니다.
어제 드디어 보석상자를 완성하였습니다.
지난 4월29일 우연히 알게된 꼼방을 방문하고서 시작된 나의 보석상자 자작여정...
4월30일 점심먹고 홈피를 들러보니 허브님이 저와 제 친구(물안개)의 꼼방 방문에 대해 그새 코멘트를 하셨더군요. 그 자상함과 공제에 대한 책임감에 깊은 감명...
공지사항을 들러보니 앗 !! 갑자기 밀려드는 긴장감. 벌떼처럼 달라붙는 리플들.. 뭔가 놓치면 큰일 나겠다는 군중심리에 동요되여 무작정 입금. 명단 여섯번째에 제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 이후로는 스피커 바꾸고, 시디피 사고, 스피커선 바꾸고 마치 신부를 맞는 새신랑 마냥 보석상자를 위한 나만의 신방을 꾸몄습니다. 물론 기기들은 전부 중고로 채웠지만... 보석상자한테 좀 미안하군..
6월 16일 물안개님하고 통화하는데.. 윽 - 지는 전날 꼼방에서 자작하고 벌써 신방을 차렸다고 하네요. 어땠니? 좋디? 하고 물으니 Y케이블이 없어서 그냥 잤다고 합디다.(이 친구는 컴용으로 사용하고 있음). 이러ㅓㅓㅓㅓㄴ ...
다음날 득달같이 꼼방찾아가 허브님께(그럼 이 분이 장인어른되시나?) 분해되어 있는 보석상자를 인수 받아 조립개시(증거사진 - 보석상자 게시판 242번)
급한 초보의 마음에 납땜은 냉땜이 되고 시간은 가고 식은땀은 나고. 보다못한 허브님 옆에서 한마디.
자 - 집에 갑시다 !!!
집에가는 길은 참으로 허탈했습니다. 한시간만 더 있었으면 집에 같이 갈 수 있었는데... 허브님이 조금 원망스러웠지만 기다림의 기쁨에 3일은 금방가더군요.
그리고는 짠 !! 6월 19일 어제
꼼방에 가서 마저 조립을 하려고 박스를 열어보니 앗!! 보석상자가 다 조립되어 있지뭡니까? 그것도 아주 훌륭히.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자작이닷!! 꼼방에서는 지가 스스로 알아서 조립되는군요 허허-- 장인어른이? 아님 삼촌들이? 알고보니 나루터님 솜씨. 익히 들어 온 그 명성에 기쁨 두배.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나루터님.
몇가지 마무리하고 커버씌우고. 카타르시스(?) 풀레인지와 물려서 소리를 들었는데.
와-- 생각보다 좋네. 험도 없고. 설익은 그러나 단아한 소리가 맘에 듭니다.
거의 2개월간 보석상자를 기다리며 생활했었는데 결과가 만족스러워 너무 좋습니다. 수고하신 꼼방의 고수님들, 건* 계 삼촌님들(이분들 가는 선 잡고 뭐 다느라고 애쓰시는 것 나는 봤슴), 허브님, 나루터님, 친구 물안개님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