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오디오 접기로 했습니다. 혹시 원하시는 분 계시면 아직 미수령상태의 라인프리를 양도해 드리고 싶습니다. 양도 받기 원하시는 분은 제게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sychoi94@mofat.go.kr). 게시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 라인프리는 아직 미수령상태이고 모찌님이 꼼방에 보관중이십니다.
모찌님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 많이 신경써주셨는데요...
별 다른 취미도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는 것도 아니고... 누구처럼 기천만원을 쏟아 부은 것도 아니고... 단지 제가 좋은 음악을 듣고 싶어서 가계에 부담이 안되게 조금씩 모은 것들도 이제는 다들 보기 싫은 모양입니다. 여러 사정이 겹쳤지만, 음악을 듣는 다는 것이 이렇게 주변사람들에게 괴로움을 당해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신제품으로 70년대에 사서 첫번째 주인이 아직 사용중인 정말 어렵게 구한 알텍 A7은 모양이 이쁘지 않다고 들여온지 이주일만에 다시 나무박스에 넣어져 창고에 틀어 박혀 있고... 예쁘고 자그마한 Bose같은 것이나 사지 왜 그렇게 오래되고 무식하게 생긴 것만 들여 놓냐는 소리도 이젠 듣기도 싫습니다. 그렇다고 Bose로 재즈를 듣느니 차라리 재즈를 포기하겠습니다.
집안 식구들을 위해서는 200~300만원짜리 선물도 돈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해서 사주곤 했습니다만, 정작 저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없군요. 변변한 CDP나 앰프 하나 없었습니다만... 이번 라인프리부터 시작을 해서 좀 제대로 된 오디오를 가지고 싶었습니다만 시작도 하기 전부터 너무 힘이 드는 군요. 결국은 아예 포기하기 했습니다.
이상이 제가 가진 오디오 기기 전부입니다. 알텍 A7-500 (416A-802D-511B), A7-500-Maginificient (미국은 알텍이 한국에 비해 많이 쌉니다. 둘다 오리지널 오너들에게 어렵게 구한 것들이고요...), 산스이 AU-111 인티앰프, 파이오니어 535 DVDP(CDP 겸용), 꼼방 프리 (아직 미수령), audioindream 공제 CDT (역시 미수령, 양도 공고중)... 이게 전부네요. 알텍 스피커만 미국에 와서 한국보다 싸고 아직 오리지널 오너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우연히 발견해서 무리해서 구한 것 말고는... 시스템이라 부르기도 뭐하네요. 파워도 없는 프리, DAC도 없는 CDT... 1/4도 완성이 안된 상태입니다만...
정말, 이정도도 제가 가정을 신경 안쓰고 저 혼자를 위해서 무리하게 돈을 써대는 걸까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알텍들과 산스이는 이베이로 헐값에 가고, 공제는 포기하고...
이제 집에서 마음이라도 편했으면 합니다.
모찌님, 허브님, 아직 한번도 못 뵌 분들이지만, 너무 신세 많이 졌습니다. 이번일 정말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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